쿨하거나, 찡하거나…마음울리는 이효리의 인생어록들
쿨하거나, 찡하거나…마음울리는 이효리의 인생어록들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5.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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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제조기 이효리가 또 하나의 명언을 남겼다. 그는 지난 2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에 첫 게스트로 출연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친근하고 편안하면서도, 관록이 녹아있는 위로의 말들로 시청자들을 어루만졌던 이효리의 진가가 또 한 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이다

이날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 방송에서 이효리는 ‘OOO가 없으면 인생이 아니다’ 라는 스케치북 글귀 완성에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이다’ 라는 글을 적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사람이 없으면, 아픔이 없으면, 웃음이 없으면, 사고가 없으면...” 등으로 스케치북을 채운 터였다. 관련해 이효리는 “요즘 제가 어록을 연구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 그 자체로도 빛난다. 무엇이 왜 꼭 있어야 하나”고 반문했다.

◇ 뭘 훌륭한 사람이 돼그냥 아무나 돼!

이효리는 인생에 대한 비슷한 지론을 지난 해 JTBC <한끼줍쇼>를 통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초등학생을 발견한 강호동이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될 거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곁에서 이를 지켜본 이효리는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하고 쿨하게 받아쳤다. 어릴 때부터 맹목적으로 쫓게 되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추상적인 목표에 일침을 가한 것.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이라는 이효리의 생각과도 이어지는 발언이었다.

◇ 힘들 때마다 기억해인생은 혼자야 

JTBC <효리네 민박2> 방송 당시 이효리는 윤아에게 조언을 하며 “힘들 때 언니 말을 기억해. 인생은 혼자야”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시니컬하고 건조한 말로 들리겠지만, 험난한 연예계에서 10년 이상을 버텨낸 선후배만이 나눌 수 있는 진실한 마음의 위로였다. 윤아 역시 이에 크게 공감하며 “정말 그런 것 같다. 언니도 이 길을 똑같이 걸었겠구나. 그런 길을 간 언니랑 인연이 된 게 신기하다”고 화답했다. 이효리는 생각에 잠긴 윤아에게 “내일은 바다 한 번 보러 갈래?” 하고 물었다. 말을 아끼는 대신 이효리가 힘겨워하는 이를 달래는, 가장 그다운 방식이었다. 

◇ 가능한 것만 꿈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지난 해 이효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이효리 다운 어록을 배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손석희 앵커는 “유명하지만 조용히 살고 싶고 조용히 살지만 잊히기는 싫다.어떤 뜻인지는 알겠는데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 아닌가” 라며 이효리의 바람에 의문을 던졌다. 이에 이효리는 “가능한 것만 꿈꿀 수 있는 건 아니잖나”며 “나에 대한 욕심은 끝도 없으니, 그게 내 욕심인 것 같다”고 현답을 내뱉었다.

◇ 내가 있는 곳그 자리에서 만족하는 것 

지난 해 <효리네 민박1>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삼남매 손님 중 첫째 경화 씨는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해온 지난날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이효리는 “너는 이미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서도 마음이 지옥같은 사람이 많다. 어디에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있는 곳 그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장소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디바로서의 영광을 누렸던 과거를 비로소 내려놓고 자신의 위치를 순응하는 것, 이효리의 마음가짐과도 맞닿아있다.

이효리는 평범하게 나고 자라 연예계에 데뷔하면서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인기를 얻었던 만큼 상처를 받은 날들도 많았다. 이 경험치는 지금의 이효리를 살찌웠다. 수없이 많은 경험과 사람을 거쳐 비로소 탄생한 어록인만큼, 시청자들도 이효리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열광하고 있다. 거창한 충고보다 마음을 울리는 소박한 조언, 현대 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이처럼 이효리는 종종 채워주고 있다. 

Editor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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