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이창동 무한신뢰"…"버닝" 유아인X스티븐 연, 막강조합
[현장포커스] "이창동 무한신뢰"…"버닝" 유아인X스티븐 연, 막강조합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4.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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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연기파 배우 유아인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 2018년 기대주 전종서의 만남까지. 최고의 화제작이자 문제작으로 입소문을 탄 영화 <버닝>이 드디어 세상에 공개됐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버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참석했다.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반딧불이-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해 이미 제작단계서부터 큰 화제를 얻었다. 

<박하사탕>(2000), <초록물고기>(2003) <밀양>(2007) <시>(2010)에 이어 <버닝>으로 칸 진출 5번째 쾌거를 이룬 이창동 감독의 이번 신작은 관객 뿐만 아니라 배우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였다. 유아인과 스티븐 연이 기꺼이 <버닝>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이창동 감독에 대한 신뢰이자 애정 때문이었다. 

유아인은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감독님과의 작업 자체에 의지를 갖고 있었다시나리오가 나오고 나서는 더더욱 작업을 하고 싶었다감독님 이름 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있지 않나어릴 때부터 감독님의 작품을 봐왔는데 그 작품이 남긴 것들이 크다” 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이창동 감독이 부르면 가야하는 입장”이라며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같이 일하는 것이 영광”이라고 대답했다. <옥자>로 호흡을 맞췄던 봉준호 감독을 언급하며 이창동 감독이 나를 찾는다고 얼른 전화를 주라고 하길래 빨리 대답했다벤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말했다. 

특히 스티븐 연은 JTBC 예능 <비정상회담> 출연 당시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으로 이창동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었다. 관련해 “<비정상회담>에서 언급한 뒤 이창동 감독에게 전화를 받았다. 촬영 땐 우리가 원했던 로케이션 장소에도 갈 수 있었다. 운명처럼, 요술처럼 딱딱 맞아 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감독님의 팬었이는데 사람에 대한 이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차분하신 분이라 감독님을 믿게 되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무한한 애정을 보내오는 배우들에 대해 이창동 감독도 화답했다. 그는 유아인에 대해 “유아인이 맡은 종수가 굉장히 어려운 연기를 요하는 인물이다. 유아인은 지금까지 강렬한 캐릭터에 강한 행동과 감정을 드러내는 역할을 해왔는데 그런 강렬한 부분이 <버닝>에서는 대부분 가려져있다. 겉으로는 무기력하고 억제돼 보이지만 내면엔 엄청난 걸 가진 인물을 연기해야했는데 그게 가장 힘들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티븐 연에 대해서는 “완벽한 한국인은 연기해줬다. 한국말 연기가 힘들었다고 했는데 영화 속에서는 완벽한 뉘앙스를 보여줬다. 속을 알 수 없는 벤을 밸런스를 맞춰가며 잘 연기해줬다”고 칭찬했다. 행사 내내 긴장한 듯한 전종서에 대해서는 영화의 서너장면은 연기력은 인정 받는 그 어떤 여배우라도 하기 어려운 연기를 해줬다누구도 할 수 없는 모습을 전종서가 보여줬다” 며 다독였다. 

한편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 입성을 앞두고 있는 <버닝>은 5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캐스팅과 제작 단계서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온 만큼 국내외 좋은 성적으로 의미까지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ditor 박주연    Photographer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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