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경쟁 진출”…칸으로 가는 한국영화들
“3연속 경쟁 진출”…칸으로 가는 한국영화들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4.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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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3년 연속 칸 진출이 확정됐다. <버닝>과 <공작> 두 편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국내외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버닝>(감독 이창동)은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는다.

▲ 영화 <버닝>의 스티븐 연

▲ 영화 <버닝>의 전종서

이로써 이창동 감독은 2007년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수상한 <밀양>,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시>에 이어 연출 작품 세 편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연속으로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영화로는 2016년 <아가씨>(박찬욱 감독), 2017년 <옥자>(봉준호 감독), <그 후>(홍상수 감독)에 이어 3년 연속 경쟁 부문 진출이다. 

뿐만 아니라 이창동 감독은 2000년 칸 감독주간에 초청된 <박하사탕>, 2003년 비평가 주간에 다시 한 번 소개된 <오아시스>까지 6편 연출작 가운데 무려 5편이 칸영화제에 초청됐다. 명실공히 ‘칸 패밀리’임을 입증한 셈이다. 

▲<공작>에 앞서 <곡성>으로 칸에 초청됐던 황정민

<공작>(감독 윤종빈)은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출연한다.

윤종빈 감독은 <용서받지 못한 자>(2006)가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공작>의 주역이기도 한 황정민은 <곡성>(비경쟁 부문)으로, 조진웅은 <아가씨>(경쟁부문), <끝까지 간다>(감독 주간)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공작>에 앞서 <끝까지 간다>, <아가씨>로 칸에 초청 받았던 조진웅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새로운 장르 영화의 문법을 기대하는 영화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부문이다. <공작> 이전의 한국 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등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한편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8일부터 5월 19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이란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Everybody Knows)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영화 '블루 재스민', '캐롤'의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는다.

Editor 박주연   Photo CJ엔터테인먼트, 파인필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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