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털털함의 미학’ 송지효가 밝힌 연애-결혼관
[인터뷰] ‘털털함의 미학’ 송지효가 밝힌 연애-결혼관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4.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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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지효가 또 한 번의 파격을 시도했다.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2016)에 이어 영화 <바람 바람 바람>까지, 장르나 캐릭터엔 분명 차이가 있지만 연달아 ‘불륜’을 다룬 작품에 ‘유부녀’ 역할로 출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대해 “나이가 찼으니 유부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소탈하게 웃어넘긴 송지효는 실제로도 매사에 쿨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듯 보였다. 대중들이 익히 봐왔던, 알고있던 송지효 모습 그대로였다. 실제 연애나 결혼관도 마찬가지였다. 적기를 지났으니 연애나 결혼을 서둘러야한다는 조급함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스타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송지효는 평소 갖고 있던 연애, 결혼관을 밝혔다. <바람 바람 바람>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 주제라, 이야기는 편안하게 흘러갔다. 송지효는 있는 그대로, 지금 모습 그대로 현재를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애요? 훅 빠지는 편은 아니에요. 느린 편이죠. ‘천천히’에 대한 제 기준이 있어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사람을 보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금방 사랑에 빠지거나 빠져나오는 편은 아니에요. 결혼도 뭐, ‘하지말자!’ 주의는 아닌데 결혼을 위해서 남자를 만나는 건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저는 지금 제 생활에 만족을 느끼거든요. 이걸 모두 바꿀 수 있을 만큼의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굳이 지금의 저를 바꾸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면 SBS <런닝맨>이나 <미운우리새끼> 등 예능에서 러브라인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송지효는 “김종국 오빠와 결혼 기사가 났다길래 어이없어서 웃었죠. 다르게 생각해보면 의지를 많이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 오빠가 약간 츤데레(툴툴대면서 챙겨주는 스타일) 거든요. 제 성격자체가 중구난방이라, 헤맬 때 정리를 잘 하고 결론을 잘 내주세요. 그런 게 방송으로 보이다보니 그렇게 생각들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발전할 여지는 없어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연애나 결혼도 좋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런닝맨> 속 인간적인 송지효로서, 또 배우로서 더 많은 시청자, 관객을 만나고 싶다는 송지효. 하지만 30대 이상 여배우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는 건 업계의 공공연한 현실이기도 하다. 송지효 또한 이에 크게 공감했다.

“냉정하게 그게 현실인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의 문제만은 아니고요. 이전의 선배, 선생님들도 지금 제가 하는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이전에 그런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뭐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를 통해 이런 발언을 할 수도 있잖아요. 이 기회로 미세하게나마 여배우들이 활동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 거고요. 피부로 느낄 만큼의 큰 변화도 아니고, 한 사람만 노력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죠. 하지만 언젠가는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낼 거라고 믿어요.”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스물>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으로 20년 경력을 베테랑 카사노바 석근(이성민)과 소심하고 순진하지만 늦바람이 난 봉수(신하균), 그리고 그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여인 제니(이엘)가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코미디. 오늘(5일) 개봉해 예매율 30%를 돌파하며 1위(영진위 통합전산망, 오전7시 기준)를 기록했다.

Editor 박주연   Photo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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