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만으로는 부족해! 미세먼지 속 내 건강을 지키는 꿀팁
마스크만으로는 부족해! 미세먼지 속 내 건강을 지키는 꿀팁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1.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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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다가오자 황사와 미세먼지의 농도가 치솟고 있다.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우울증마저 동반하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주의사항, 내 건강을 지켜줄 생활수칙 등을 알아보자.

Photo 연합뉴스·아주대 김순태교수

“오늘 수도권 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아침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의 말이 이젠 낯설지 않다. 최근엔 날씨를 두고 ‘삼한사온’이 아니라 ‘삼한사미’라며, 찬 바람이 불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를 마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워낙 작은 탓에 우리 몸속을 가볍게 침투하는 미세먼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당연한 일이 됐고 지난 2월엔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의 판매량도 급등했다. 3월부터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노인과 영유아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집과 어르신 사랑방에 미세먼지 신호등, 미세먼지 알리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처럼 우리의 건강에 치명적인 미세먼지는 대체 무엇이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을 알아봤다.

미세먼지 ‘나쁨’ 1시간 산책 = 간접흡연 100분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PM)은 머리카락의 20분의 1이다. 자동차, 공장, 가정 등에서 발생하여 대기 중 장기간 떠다니는 입경 10㎚ 이하의 미세한 먼지이며, PM10이라 한다. 코털로 걸러지지가 않고 호흡기를 거쳐 우리 내장기관에 그대로 침투한다. 숨 쉴 때마다 1급 발암물질을 마시고 있는 셈이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온 몸의 각 기관에서 염증 반응이 발생하고, 호흡기 질환도 유발한다.

초미세먼지는 입자 2.5㎚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미세먼지(PM10)보다 훨씬 입자가 작아서 황사마스크도 통과할 있고 폐포까지 침투할 수 있다.

미세먼지 예보에서 ‘나쁨’인 날에 1시간 동안 산책을 하면 담배 연기를 1시간 40분 동안 마시는 것과 같다.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폐암 발병률 30%, 심장병 발병률 40%나 더 유발한다는 결과를 봤을 때 미세먼지는 극도로 해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나쁨’ 날의 1시간 산책은 디젤 매연을 4시간 19분 동안 연속해서 마시는 것과 같다. 냄새만 맡아도 해로운 디젤 매연을 259분간 흡입하는 효과라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황사는 중국 내 몽골 사막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발생한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온 자연현상을 말한다. 주로 중국에서 국내로 모래 먼지가 넘어올 때 쓰인다. 입자 크기는 미세먼지보다 크다.

미세먼지 오염의 원인, 중국발 Or 국내 오염물질 탓?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미국이나 영국보다 3배 가까이 많다. 런던스모그 사태가 일어났던 영국보다 높다는 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의 공기를 더럽히고 있는 건 중국 탓일까, 국내 오염 탓일까, 갑론을박 논쟁 중이다.

◆ 중국발 오염물질 영향 최대 80% 우리나라의 대기에 미세먼지가 많은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중국에서 넘어오는 편서풍의 영향 탓이 크다. 몽골 사막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중국 공업지대의 유해물질과 만나 우리나라로 넘어오는데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로 바뀌게 된다. 중국은 아직도 석탄을 태워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막대하다. 중국이 미세먼지를 대처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중국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 대기에 끼치는 영향은 평균 34%, 최대 80%에 이른다.

◆ 국내 경유차 배기가스가 주 원인 국내 공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해로운 유해물질의 양도 많다. 일각에서는 국내 오염수준이 더 높다고도 말한다. 특히 공장과 발전소가 많지 않은 서울 및 수도원의 경우에는 경유차의 배기가스가 2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특히 10년 이상 노후된 차량의 배기가스가 미세먼지의 주 근원지다. 이외에도 가정에서 조리할 때 사용하는 가스레인지, 전기 그릴, 오븐도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들

한국의 공기가 나빠서 이민을 가겠다는 사람들이 10배나 늘었다. 한 포털사가 미세먼지에 대해 빅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와 이민이 함께 언급된 게시글 수가 2015년 125건에서 2017년 1418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또 미세먼지와 함께 언급된 질병 증상 중에 우울증이 22.3배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공기가 나빠 밖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우울증이 급증한 것이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시가 대중교통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실시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정책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시는 결국 지난달 27일 정책 시행 한 달반 만에 중단을 선언하고, ‘서울형 공해차량’, ‘승용차 마일리지제’, ‘차량2부제 시민 참여 릴레이’ 등을 시행한다는 ‘시민 주도 미세먼지 8대 대책’을 발표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환경부와 서울시에서는 여러 가지 노력들을 알아보자.

◆ 차량2부제 100만 시민 참여 릴레이 미세먼지 심한 날 <차량 2부제 참여합니다>라고 적힌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는 캠페인이다. 32개 시민단체가 연합했다. 우선 에코마일리지 가입자 198만명, 공공기관 직원, 에너지 자립마을 입주자를 대상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미세먼지 관련 정보 확인부터 각종 이벤트, 정책 제안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 공해차량 운행제한·자동차 배출가스 친환경 등급제 빠르면 상반기 중으로 서울 전 지역에서 2005년 12월 이전 등록된 서울·수도권·전국 2.5t 이상 노후된 경유차를 공해차량으로 지정해 시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방안이다. 단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한 저공해조치 이행차량, 긴급차량 등은 제외한다. 공해차량은 관련법에 따라 발령시행일 오전 6시부터 21시까지 운행이 제한되며, 위반시 과태료(10만원)가 부과된다. 아울러 차량의 친환경 수준을 7등급으로 나눠 표지를 부착하는 ‘자동차 배출가스 친환경 등급제’를 도입한다. 울산시를 비롯한 지자체는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민간에 보급할 방안이다.

◆ 승용차 마일리지제 시민이 자율적으로 자동차 운행거리를 줄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하면 서울시에서 감축정도에 다라 마일리지를 제공해주는 시민실천운동이다. 서울시 등록 비사업용 12인승 이하 차에만 가입 가능하며, 가입시 5년간 자동 참여된다. 마일리지는 티머니 교통카드, 문화상품권으로 사용가능하며, 자동차세나 재산세 등 지방세를 대체할 수 있다.

 

▲1월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화의소에서 열린 환경부장관 초청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에서 한 어린이가 간담회 전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취약자 공간 공기질 관리 어린이와 노약자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사람들이 모인 어린이집과 노인 요양시설, 시민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시설을 위주로 실내 공기질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관리를 강화한다. 올 상반기에 서울 소재 전체 6,226개 어린이집에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등 7개 실내공기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공기질 간이 측정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또한 대중교통시설에 미세먼지 특별관리역사를 지정해 실내 공기질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미세먼지를 다량 발생시키는 불법 소각행위는 철저히 단속한다.

 

◆ 미세먼지 예·경보제 2013년부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미세먼지(PM10)에 대해 시행한 시범예보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2015년부터는 미세먼지 실시간 농도와 건강유의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해당 지자체장의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는 미세먼지 경보제도 시행 중이다. 미세먼지 예보지수는 총 6단계로 파랑<초록<노랑<주황<빨강<진한빨강 순으로 점점 위험정도를 나타낸다.

* 미세먼지 실시간 오염도 확인 미세먼지 예보는 대기오염 실시간 공개시스템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 또는 모바일 앱 ‘우리 동네 대기질’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환경부]

미세먼지로부터 내 건강 지키는 생활 꿀팁

1.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재사용 NO!

사실상 야외에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마스크 뿐이다. 하지만 모든 마스크가 미세먼지를 걸러내지는 못한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일반 부직포 마스크는 고성능 필터, 미세먼지 차단이라고 쓰여 있지만 약 25% 정도밖에 차단하지 못한다. 또 추위를 막기 위한 방한 목적의 면 재질 마스크는 섬유조직이 느슨하게 짜인 제품으로 미세먼지를 걸러내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마스크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인증한 KF(Korea Filter)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꼭 사용할 것.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한다는 뜻이다. KF 뒤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입자 차단지수는 높다. 단, 호흡이 불편할 수 있으니 미세먼지의 정도와 자신의 호흡 습관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마스크 사용시 주의할 점은 코와 입주변이 완전히 밀착돼 공기가 새지 않도록 하고, 휴지나 손수건을 덧대고 착용하지 않는다. 또한 마스크를 세탁하거나 재사용할 경우에는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필터 효과가 떨어지므로 한번 착용한 후에는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게 좋다.

2. 달리기보다 스트레칭, 렌즈 대신 안경착용하기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유산소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폐 건강에 좋다. 호흡량이 많이 필요한 달리기보다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또한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한다. 안경이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안구건조증이 심할 때는 인공눈물을 눈에 넣어 먼지를 자주 흘려보내도록 한다.

미세먼지는 옷도 통과하므로 손발 위생 청결은 기본, 가벼운 샤워를 하고 극세사 타월로 모공 속까지 꼼꼼하게 닦아내는 게 좋다.

3. 조리 시 굽거나 튀기지 말고 ‘삶기’

집안에서도 실내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특히 조리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발생한다. 각각의 오염물질은 신체 내 산소 결핍 및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면력력 약화, 암 유발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실내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굽거나 튀기기보다 삶는 요리를 하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조리 시 굽고 튀길 때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한 후 기름이 직접 연소되지 않도록 연기 발생을 줄이고 음식을 태우지 않도록 주의한다. 조리 후에는 30분 이상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평소에는 레인지 후드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또 숯이나 커피 찌꺼기를 실내에 두어 오염물질을 제거하자.

4.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 환기, 물걸레질 추천!

보통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환기를 잘 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창문을 계속 닫고 있으면 오히려 실내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밤이나 새벽은 대기가 침체하여 오염 물질이 많으므로 가능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해가 뜬 시간에 하루에 3번, 각 30분 이상 환기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질을 추천한다. 진공청소기 필터로 걸러지지 않는 미세먼지가 공기 배출구로 다시 새어 나올 수 있으므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떨어뜨린 후 물걸레질하는 게 효율적이다.

5. 미역 마늘 미나리... 음식을 통해 미세먼지 피해 줄이기

몸속의 미세먼지를 배출시키고 호흡기를 보호해줄 수 있는 해초류(미역), 마늘, 생강, 미나리, 브로콜리, 귤 등이 있다. 미역에는 체내 독소를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있다. 마늘은 기관지의 염증을 완화시켜 주며, 미나리는 혈액을 맑게 해주고 중금속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항암효과도 뛰어나고 발암물질 억제에도 탁월한 녹차,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완화와 배변작용을 통해 노폐물을 정화시켜주는 브로콜리도 추천 음식이다. 귤은 미세먼지 속 세균이 활성화되지 못하게 막아주며 기침을 삭이는데 좋다.

6. 미세먼지 70% 제거하는 공기정화식물 키우기

식물로 미세먼지를 제거해보자.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미세먼지가 가득찬 방에 공기정화식물을 넣고 4시간이 지나면 초미세먼지가 70%까지 줄어든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잎 표면에 미세먼지가 달라붙거나 잎 뒷면에 있는 숨구멍으로 흡수된 것이다. 대표적인 실내 공기정화식물에는 일반 식물보다 정화 능력이 60배나 높고 특히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과가 뛰어난 남천이 있다. 산호수와 뱅갈고무나무는 초미세먼지에 강하고, 스킨답서스는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강한 식물이다.

7. 돼지고기 No! 충분한 수분 섭취

미세먼지로 인해 눈과 목이 따갑고 아픈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 삼결살이나 돼지고기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독이 된다. 돼지고기에 있는 지방이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황사가 심한 날에는 평소보다 더 자주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호흡기 점막이 촉촉해야 제 기능을 수행하고,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는 미세먼지도 잘 걸러낼 수 있다. 호흡기에 좋은 한방차를 함께 마시는 것도 호흡기 관리에 도움이 된다.

Tip 미세먼지, 황사로부터 호흡기를 지키는 한방차

녹차 : 녹차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중금속을 배출한다.

모과차 : 기관지 보호에 도움을 주며, 탄닌 성분이 함유되 체내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국화차 : 몸의 열을 내려주고 노폐물을 배출한다.

도라지차 : 납, 다이옥신 카드뮴 등을 몸에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고 호흡기 보호에 도움이 된다.

맥문동차 :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주며 마른기침, 천식 등의 증상을 보일 때 특히 도움이 된다.

오미자차 : 몸의 진액을 보충하여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주며, 기침이나 천식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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