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성추문…‘호랑이’ 이진욱, 논란에 대처하는 법
고현정․성추문…‘호랑이’ 이진욱, 논란에 대처하는 법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4.03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진욱은 내내 의연했다. SBS 드라마 <리턴> 제작진과의 불화 여파로 이날 행사에 불참한 상대배우 고현정을 능숙하게 감쌀 뿐만 아니라, 이제는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2년 전 자신의 성추문에 대해서도 여유롭게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하 호랑이보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이광국 감독과 배우 이진욱, 서현우가 참석했다. 또다른 주연배우인 고현정은 불참했다.

고현정은 지난 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호랑이보다>가 초청됐을 당시 GV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으나 언론시사회 및 인터뷰 등 홍보일정에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방송된 <리턴> 촬영 중 불거진 연출자 폭행, 중도 하차 논란에 따른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행사에서 이진욱은 고현정의 몫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호랑이보다> 이전에 논란이 됐던 <리턴>에서도 호흡을 맟춘 바 있기에 더더욱 그랬다.

이진욱은 고현정에 대해 “너무 좋아하는 배우다. 현장에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배울 점이 많다. 촬영하면서도 많은 부분 감동을 받았고 고현정 선배같은 느낌을 주는 선배가 돼야겠다는 마음을 먹기도 했다”면서 “<리턴>을 할 때도 첫 신을 찍을 때 벌써 느낌이 왔다. 어떤 현장이든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그걸 해결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게 제자리를 찾을 것 같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그럼에도 고현정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이진욱은 “선배님 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며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내는데에 힘썼다.

이광국 감독 또한 고현정을 보호했다. 이 감독은 “고현정이 직접 홍보 불참을 하겠다는 표현을 한 적이 없다. 제작사와 소속사 간의 협의 끝에 불참이 논의된 것 뿐”이라며 “고현정이 무엇보다 아쉬워하고 있다. 시기가 맞물려서 미안하다고 했고 함께 할 수 있는 폭이 좁아져서 본인도 답답해하는 상황이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이진욱은 고현정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밝혔다. 2016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이후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이진욱은 <호랑이보다>를 통해 스크린 복귀를 하게 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모든 게 깨져버린 상태였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렇기에 이진욱과 캐릭터의 동일시가 이뤄졌고 그만큼 애착이 컸다고도 밝혔다. 극중 한 때 소설가를 꿈꿨지만 대리운전 기사로 연명하며 불운한 시간을 보내는 경유 역을 맡은 이진욱은 “‘인생을 살면서 곤경이 휘몰아치는 순간이 있는데 그럴 땐 그게 지나가기를 얌전히 기다리라’하는 글을 읽고 깨달은 게 많았다”며 “경유를 연기하기위해 내가 처했던 상황에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하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촬영했던 <호랑이보다>인 만큼, 이진욱은 “절대로 잊지 못할 작품이 된 거다. 내 개인적인 마음에서 심정적인 단초가 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한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와 그 앞에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4월 12일 개봉.

 

Editor 박주연 Photo 그린나래미디어/무브먼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