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에서 발굴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지식이야기 10
"알쓸신잡" 에서 발굴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지식이야기 10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1.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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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통해 소개되고 재조명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미처 몰랐던 상식부터 알아두면 꼭 한 번은 써먹어볼 만한 꿀팁까지 교양과 인문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마시길.

 

#01

새마을호 이름은 어떻게 지은 걸까?

기차 이름은 국민이 이용하는 교통시설인 만큼, 소속감을 주는 친근한 명칭에서 유래했다. 새마을호 경우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으로 거듭나던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영향을 끼친 셈이다. 유시민 작가는 기차 이름들에 대해 “그때 제일 좋았던 걸로 정부가 지은 것”이라며 “요즘 이름을 붙이자면 적폐청산호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덧붙여 ‘KTX’는 Korea Train eXpress의 줄임말이다.

 

#02

방랑시인 김삿갓은 래퍼였다?

김삿갓의 행색과 시 스타일은 오늘날 래퍼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김삿갓은 시 <가련>을 통해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 가련과 자신의 ‘가련함’을 적절히 섞어 운율을 살렸다. 래퍼들이 자주 사용하는 라임(rhyme)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소리 내 읽으면 욕처럼 들리지만, 한자를 해석해보면 의미가 완전

히 다른 <욕설모서당>도 주목할 참신한 시다. 건축가 유현준은 “래퍼들이 후드를 쓰는 것처럼 김삿갓은 삿갓을 쓴 게 아닐까. 조선시대 래퍼같다”고 말했다.

 

#03

최초의 한류 걸그룹 탄생이 1950년도라고?

케이팝 가수들이 넘쳐나는 요즘과 달리, 과거엔 해외진출 문턱이 다소 높았다. 1990년대 후반에야 물꼬가 트였다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사실 1950년대에 최초로 해외진출에 성공한 걸그룹이 있었다. 김시스터즈가 바로 그 주인공. 김시스터즈는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 김해송· 이난영 부부의 두 딸과 그의 조카, 3인방으로 결성됐으며 미8군 무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59년에는 아시아 걸그룹 최초로 미국에 진출해 성공적인 활동을 이었다.

 

#04

제주엔 숨겨진 슬픈 전설이 있다?

지금은 국내 여행의 메카지만 과거 제주도는 유배, 소외, 차단, 고립의 지역이었다. 본래는 탐라국으로 독립한 문화지였지만 당시 국가의 허락 없이 제주도민들은 제주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도민들이 육지로 이탈하자 아예 이주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기도 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도민들 1/5이 일본으로 이주하면서 더 살기 어려워졌다. 이후 제주도가 독립된 자치구로 인정받으면서 통금이 통째로 풀렸고, 1970년대 일본 관광객이 유입되며 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05

맛있는 귤을 골라내는 법

보통 사람들은 매끈하고 상처 없는 귤을 선호한다. 하지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감귤은 오히려 울퉁불퉁한 것, 벌레 먹은 것, 흉터 난 것 등이 훨씬 맛이 좋고 당도도 높다”고 밝혔다. 병해충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귤이 내부의 화학작용을 일으켜 훨씬 더 향을 강하게 만든다는 것 이다. 포도도 비슷한 맥락이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농장에서는 포도송이를 일부러 비틀어 포도 향과 당도를 올리는 작업을 한다.

 

#06

인간에게 ‘멍때리기’가 중요한 이유

2014년부터 서울 한강에서 열린 ‘멍때리기 대회’는 2016년 가수 크러쉬가 1위를 수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다소 황당한 행위지만 가만히 있을 때 뇌가 가장 활발히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물리학자 정재승 교수는 “창의성의 근원을 몰입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우리 사회는 완전히 몰입하는 것을 끊임없이 방해한다. 인간이 멍때리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며 “굉장히 몰입했다가 뇌가 이완될 때 창의성(아이디어)가 나온다”며 뇌의 휴식을 강조했다.

 

#07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지배당할 현실적 확률은?

과학기술 발전으로 곧 인간도 로봇에게 지배당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점쳐진다. 로봇이 인간을 통제하려면 스스로 지배욕구와 인간에 대한 적대심까지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주입으로 가능한 영역이 아니다. 물리학자 정재승 교수는 “진화학적으로 봤을 때 인간이 감정, 욕구를 가지기 시작한 게 수십만 년으로 추측되는데 여태 왜 그것들이 발생되는지 사람들도 원인을 모른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과 상관없이 단기간 내 인공지능을 주입하는 게 어렵다는 의미다.

 

#08

조선과학자 장영실 죽음에 대한 충격비화?

해시계와 물시계를 만들며 조선의 과학 위상을 드높인 위대한 위인, 장영실. 관노비 출신임에도 관직에 오를 정도로 세종대왕의 신임을 받았지만 그의 생사와 관련된 기록만큼은 남아있지 않다. 유시민 작가는 “장영실이 만든 임금님의 가마가 부러졌다는 이유로 곤장 80대를 맞은 것이 기록의 끝이다. 곤장 80대면 사람이 죽는다. 이유가 궁금하다. 세종대왕의 총기가 흐려졌거나 사대부의 압박 때문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짐작했다.

 

#09

젠트리피케이션의 두 얼굴

‘젠트리피케이션’.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고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다. 국내에서는 연트럴파크(연남동), 경리단길(이태원), 황리단길(경주)이 그 예다. 경주의 한 상인이 “이곳의 땅값이 1년 새에 10배 이상 올랐다”고 말하자, 유시민 작가는 “인류 역사상 막을 수 없는 문제” 라고 비관하기도.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한다는 이점이 있지만 세입자, 임차인 생존에 큰 위협이 되기도 해 현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의견도 각각 나뉜다.

 

#10

눈을 감으면 탄산음료 구분이 어렵다?

김영하 작가는 “눈을 가리면 콜라와 사이다 맛을 구분 못 하더라”고 경험담을 말했다. 암흑 카페에서 콜라를 먹는데 평생 먹어본 맛과 달랐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평소 인간이 시각에 얼마나 의존하는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과거 한 생활정보프로그램에서 똑같은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당시 실험에서도 대부분 실험 참가자들이 콜라와 사이다 맛을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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