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 눈빛 설렘주의보 박해진, 완벽한 남자로 사는 법
매혹적 눈빛 설렘주의보 박해진, 완벽한 남자로 사는 법
  • 이수민 기자
  • 승인 2018.04.0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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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다. 잘생겼다. 여자보다 예쁘다. 만화를 찢고 나온 느낌이다. ‘연하남’으로 첫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부드러운 이미지다. 여기에 날카롭고 예민한 남자의 향기도 난다. 게다가 솔직하다. 현실에서나 영화에서나 만화 주인공 같은 남자 박해진의 속 깊은 이야기.

 

Photo 마운틴무브먼트

 

 

영화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다시 한 번 유정 선배로 돌아온 박해진을 만났다. 2016년 tvN에서 방송했던 <치즈인더트랩>에 이어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유정 선배를 연기한 그는 드라마와는 다른 색깔의 ‘유정’을 탄생시켰다. 날카로움이 더 짙어진 유정의 얼굴은 이번 영화의 포인트다. 곱상한 외모와 부드러운 이미지 속에서, 날카로움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박해진의 영향력은 더욱 컸다. 자신이 가진 연기력의 힘을 스크린을 통해 증명한 셈이다.

 

SBS <별에서 온 그대>, OCN <나쁜 녀석들>, tvN <치즈인더트랩>, JTBC <맨투맨>까지 최근 줄줄이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박해진. 우연과 행운이 도와준 것도 있겠으나, 빛나는 성장에는 박해진의 끊임없는 담금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누구보다 자신을 가혹하게 평가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최대한 메우려는 노력, 끊임없는 분석, 연기에 매달리는 열정, 이 모든 것들을 유려하게 풀어놓을 줄 아는 화술까지 자신의 장점을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영민함이 돋보이는 그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해진은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이었다. 자연스럽게 농담을 건네면서, 어떤 질문이든 준비돼 있다는 듯 쉼 없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아직은 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예상하지 못한 역할까지도 완벽히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와 나눈 속 깊은 이야기를 공개한다.

 

다시 선택한 ‘유정 선배’, 차가운 ‘스릴러’로 차별화!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박해진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같은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독특한 이력이 됐다, 그만큼 세간의 관심도 받았기에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영화가 개봉한 최근까지 박해진도 고민이 많았다는 고백이다. 드라마에서 이미 한번 표현했던 캐릭터가 영화로 다시 등장했을 때 자칫 똑같은 연기의 반복이라는 평가를 받기 쉽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유정 선배 캐릭터를 어떻게 살짝 변화시켜서 영화상에서 봤을 때 확 바뀐 것 같은 효과를 줄지를 고민했어요. 저의 해결점은 스릴러였어요. 벽돌을 들고 남과 싸우는 신을 최대한 임팩트 있게 보여주려고 했죠. 차가울 땐 더 차갑게 연기하면서 부드러움과 차가움의 선을 명확하게 표현하려고 했던 게 이번 연기의 포인트예요.”

 

30대 중반에 교복 입고 열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 쏟아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캠퍼스에서 20대 초반의 다양한 군상이 부딪히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는다. 박해진은 재력이면 재력, 외모면 외모, 성품이면 성품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으면서도 부모와의 관계에서 발생한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만의 틀 안에 갇힌 유정으로 변신했다. 겉으로는 매우 부드럽지만 속은 도저히 알 수 없는 날카로움과 다소 이기적인 면도 있는 대학생 연기를 해야 했다. 게다가 고등학생 교복도 입었다.

“사실 정말 민망해요. 36살에 감히 이런 연기를 한다는 것이 어떤 점에서는 불편하고 보시는 분도 어색하게 생각 하실 수도 있을 텐데 캐릭터로 봐 주시면 좋겠어요. 교복을 입은 것도 당초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요. 아역을 쓸까말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분량이 조금만 더 많았더라면 아역을 캐스팅 했을 텐데 딱 두 장면뿐이어서 보정을 해 주십사 하고 직접 연기를 했어요. 교복이 슈트 같더라고요. 교복을 언제 입어 보겠어요. 제 연기 인생에서 마지막 고등학생, 대학생 연기가 아닐까 싶어요.” 그는 드라마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것까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 쏟아냈단다. 한동안 박해진의 또 다른 이름은 ‘유정 선배’가 될 것 같다.

 

 

카메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완벽한 남자로 사는 법

이번 영화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연기 열정을 증명한 박해진. 촬영을 끝내고 다시 보면 늘 아쉬움이 남아 연기에 임할 때는 자신에게는 냉혹하게 대한다고. 카메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완벽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 그다.

“사람들과 지낼 때는 기본적으로 살가운 편인데 일할 때는 꽤나 예민해지죠. 제 자신에게는 당근을 안주고 채찍질만 해요. 그렇다고 부정적인 건 아니에요. 낙천적인 편이고 잘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는 거죠. 일할 땐 최선을 다하고 쉴 땐 쉬고, 이게 제 마인드예요.” 누구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싫단다. 카메라 안에서도 밖에서도 완벽을 꿈꾼다. 실수하지 않는 모습을 위해 그는 친한 배우들에게도 존칭을 한다.

“존댓말을 하는 건 아니에요. 존칭을 하고 뒷말은 놓죠. ‘연서씨 밥 먹었어?’처럼요. 적당한 긴장감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풀어지다보면 마냥 풀어지는 성격이거든요.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인간 본성이잖아요. 자칫 실수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하죠.”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연 배우로서 행동거지를 조심하는 것은 물론 스태프를 위한 배려도 놓치지 않는다. 단순히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표정 하나 하나에도 신경을 쓴다. 자신의 표정 하나로 촬영장 분위기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저도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 있을 수 있잖아요. 어디가 아프거나 그럴 수도 있고요. 그래서 표정이 안 좋으면 현장 분위기도 덩달아 다운돼요. 스태프들이 ‘어디 안 좋은가봐’라면서 걱정하는 게 맘에 걸려요. 그래서 늘 밝게 일을 하려고 더 웃고 떠드는 편이에요. 제가 좀 불편하더라도 주위를 위해 즐겁게 하다보면 나중엔 저까지 즐거워져요.”

 

전지현부터 오연서까지 타고난 여배우 福, 실제 연애는?

박해진은 여배우 복이 넘치는 배우 중 하나다.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부터 <치즈인더트랩>의 김고은, 이번 영화에서는 오연서, 차기작 <사자>에서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와 함께 촬영한다.

“제가 여배우 복은 좀 있죠. 전지현이라는 배우는 촬영 내내 설레는 파트너였어요. 톱스타에 대한 편견은 찾아볼 수 없는 나이스한 배우였죠. 연서씨는 외모도 외모지만 홍설처럼 성격도 똑 부러져요. 고은 씨는 실제 성격이 사랑스러워요. 솔직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는데 드라마 속 캐릭터에도 많이 반영된 것 같아요. 나나 씨는 잘생겼어요. 남성스럽다는 게 아니라 소년처럼 똘망똘망해요. 나나 씨가 가수 활동할 때와 영화 <꾼>과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의 모습을 봐서 알고는 있었죠. 같이 연기하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실제 촬영을 해보니 인성도 연기력도 훌륭해요.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일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 큰 복이죠.”

이처럼 스타 여배우들과 사랑 연기를 하면서도 스캔들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어느덧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박해진에게 결혼 압박은 없는 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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