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vs로맨스” 4월 극장가 멜로바람 분다
“로맨스vs로맨스” 4월 극장가 멜로바람 분다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3.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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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꽃샘추위가 지나자 금세 봄이 찾아왔다. 극장가에도 딱 이 계절에 어울리는 멜로·로맨스 영화가 풍년이다. 비슷한 듯 다른 멜로영화들을 비교하고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 원작을 곱씹는 또 다른 재미

 

3~4월은 야외 나들이, 개강 등 여파로 관객이 감소하는 비수기라 대작들이 개봉을 꺼리는 시기다. 덕분에, 흥행 난조로 최근 몇 년 간 충무로에서 제작조차 쉽지 않았던 한국형 멜로들이 개봉 기회를 얻은 모양새다. 지난 14일에는 <치즈인더트랩>과 <지금 만나러 갑니다> 국내 멜로 두 편이 나란히 개봉했다. 흥미로운 건 두 편 모두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했다는 점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2004년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다시 만든 작품이다. 비 오는 날 돌아올 것을 약속한 뒤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고 다시 남편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당시 일본에서는 다케우치 유코가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소지섭과 손예진이 호흡을 맞췄다. 개봉 첫날에 9만여 만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11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은 영화 이전에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다. 드라마의 유정선배 박해진이 다시 한 번 유정을 연기한다. 오연서 박기웅 오종혁 등 웹툰과 매우 유사한 싱크로율을 가진 배우들이 원작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사진=레인보우, 소니픽처스코리아

◇ 봄에 찾아온 특별한 퀴어무비

 

해외의 로맨스 영화도 주목해볼 만하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120bpm>, 두 남자의 성장과 열병을 그린 퀴어무비 두 편이 심심치 않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17세 소년과 24세 청년의 순수하고 뜨거운 첫사랑을 그린 이탈리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2007년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이야기를 옮겨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 1995년생 배우 티머시 섈러메이는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120bpm> 1989년 파리, 에이즈의 확산에도 무책임한 정부와 제약 회사에 대항하는 액트업파리의 활동가들이 가슴 터질 듯이 사랑하고 투쟁했던 기록들을 담았다. 제70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경쟁부문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 퀴어종려상으로 3관왕을 거머쥐며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관객들 사이에서도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오늘(1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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