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인더 트랩" 만화를 찢고 나온 싱크로율 100%
"치즈 인더 트랩" 만화를 찢고 나온 싱크로율 100%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3.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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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틀빅픽쳐스

순끼 작가의 웹툰 <치즈 인더 트랩>은 사회생활의 예행연습인 대학생활에서 아직은 자아가 온전치 못한 20대의 다양한 군상을 소심하며 예민하고 날카로운 홍설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작품이다실제 대학생활에서 문제가 될 법한 소재와 각 군상에 맞는 치열한 심리묘사가 일품인 이 웹툰은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tvN에서 드라마로 탄생하기까지 온갖 캐스팅과 장면 장면에 훈수를 두는 원작 팬들을 두고 치어머니라 부를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던 작품이다워낙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웹툰이라는 점에서 언제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이 웹툰이 드라마를 거쳐 영화로 탄생해 관객들과 만난다. 16시간에도 부족했다고 여겨지는 이 방대한 스토리를 2시간 안에 어떻게 담을지이미 유정으로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던 박해진에, ‘치어머니들이 그토록 원했던 오연서의 홍설여기에 강인한 인상의 백인호로 분한 박기웅존재 자체만으로도 백인하가 떠오르는 유인영까지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언론 및 영화관계자들에게 영화를 선공개하는 <치즈 인더 트랩언론시사회가 7일 오후 2시 CGV용산에서 열렸다영화는 마치 만화를 찢고 나온 듯 웹툰 캐릭터가 실사를 통해 드러났다싱크로율 100%, 이미지에 대해서만큼은 더할 나위가 없다

  

이날 현장에는 주요 역할을 맡은 박해진오연서박기웅유인영산다라박문지윤김현진과 함께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이 참석했다배우들은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연기하는데 많은 고심을 했다고 토로했다

박해진 "같은 역할 두 번 연기 부담됐다"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유정을 연기한다. 유정은 과거 아버지의 엄한 교육법 때문에 모든 것을 갖고 있음에도 피해의식과 자격지심이 있어, 모든 이들에게 부드럽게 대하지만 주체 못한 감정이 솟구치면 종잡을 수 없는 무서운 속내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평소 부드러운 미소를 보이는 이미지와 함께 OCN드라마 <나쁜녀석들>에서처럼 날카로운 이빨의 두 얼굴을 완벽히 표현해내는 그는 다시 한 번 유정을 100% 표현했다. 

"같은 원작을 가지고 두 번 연기해서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드라마 16부도 짧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2시간 안에 보여줘야 했다. 드라마와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혼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스릴러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홍설과 있을 때도 어색한 상태부터 시작해서 오히려 그런 점이 살아난 것 같다."

오연서 "싱크로율 100%? 부담 100%"

오연서의 홍설은 김고은의 홍설과 사뭇 다르다. 김고은은 기존 웹툰의 홍설을 탈피해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입힌 홍설을 만들어냈다면, 오연서는 웹툰 속 홍설의 내면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김고은의 홍설과 비교했을 때 웹툰과의 싱크로율은 훨씬 더 높다. 여기에 오연서 특유의 활발한 느낌의 곁들여지면서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의 홍설이 탄생했다. 

"외모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었었는데 사실 이게 굉장히 사랑 받은 작품이고 드라마로도 방송돼서 영화를 하기 전에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일단 홍설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감독님은 저만의 홍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만의 독특한 홍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박기웅 "원작에 갇힐까 두려웠다"

영화 속 박기웅이 만들어낸 백인호는 어두운 면보다 밝은 면을 더 많이 살려냈다. 박기웅은 큰 눈동자와 굵은 목소리를 중심으로 원작의 이미지를 탈피한 백인호로 관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원작을 보지 못했다. 드라마는 군대에 있어서 못 봤었다. 원작을 인지하고 있었고 팬들이 많은 작품이라서 원작 캐릭터에 위배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권 사서 정독하다 보니 오히려 헷갈리더라. 원작 캐릭터에 갇힐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원작을 읽는 것을 중단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시나리오였고 그 안에서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환기 시켜주고 풀어야 할 지에 중점을 뒀다."

유인영 "원작 안 봤다"

원작 팬들의 관심 중 하나는 유인영이 만들 백인하다. 날카롭게 톡톡 쏘고 자신밖에 모르는 삐뚤어진 20대의 백인하와 유인영의 이미지가 꽤나 흡사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유인영은 원작을 조금도 보지 않았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원작과 흡사한 얼굴을 그려냈다. 

"드라마하고 웹툰을 보지 않았다. 원작을 보고 작품에 들어가면 따라하려고 하는 느낌이 강할 것 같았다. 영화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데 백인하로 인해 튀는 느낌이 나면 어쩌나 생각해 수위 조절하는게 힘들었다.”

산다라박 "남보라를 강하게 원했다"

이 드라마에서 예상외의 호성적을 거둘 이는 산다라박으로 보인다. 산다라박은 작품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극중 남보라의 생기발랄함과 까칠함을 온전히 표현해낸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중히 쓰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원작이 재미있었고, 장르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다. 로맨스 플러스 스릴러라서 탐났다. 오디션 겸 미팅을 감독님과 여러 번 하면서 저를 어필했다. 지금 생각하면 쑥스럽기도 하지만 그때 수줍음을 무릅쓰고 감독님에게 하고 싶다고 말한 게 잘한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치즈 인더 트랩>은 오는 3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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