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호산(본명 박정환·46)이 성추문으로 하차한 오달수를 대신해 tvN 새 수목극 ‘나의 아저씨’의 합류를 확정지었다.
‘나의 아저씨’ 측은 박호산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삼형제 중 유쾌한 맏형 박상훈 역으로 캐스팅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2일부터 첫 촬영에 돌입한다.
박호산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짤막한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축하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만 차마 좋아요를 못 누르겠네요. 좋은 작품, 최선을 다하는 연기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게재했다.
원래 박상훈 역에 캐스팅됐던 오달수는 과거 같은 극단에 있던 배우들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했다는 ‘미투’ 폭로로 가해자로 지목돼 지난 28일 공개 사과했다.
반면 박호산은 자신의 SNS에 연극계에서 ‘미투’ 기사를 링크하며 꾸준히 관심을 보였고, 상습 성추행을 저질러 왔다는 폭로가 나온 이윤택 연출가와 관련된 청와대 청원을 올리며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는 ‘위드유’(#with_you)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호산은 무대 경험이 풍부한 배우다. '이', '철수와 만수', '미친 키스', '형제는 용감했다', '빨래', '영웅을 기다리며', '광화문 연가', '광해, 왕이 된 남자', '디셈버', '줄리어스 시저', '프로즌', '명동 로망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또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인디안 썸머', '족구왕', '두 남자', '대립군' 등에 출연했고, '이, 기적인 남자'로 2017 부산독립영화제 18번째 프로포즈상(배우상)을 받았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로, 오는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