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근·이이경·박규영, "괴물들"이 발견한 보석
이원근·이이경·박규영, "괴물들"이 발견한 보석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2.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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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틀빅픽쳐스

충무로와 여의도가 주목하는 세 배우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이 뭉쳐 학교폭력의 잔인한 실상을 알렸다. 세 배우가 한 자리에 모인 영화는 김백준 감독의 <괴물들>이다.  

자아가 하루에도 열 두번씩 흔들리는 10대 어른들의 관심 밖에서 뒤틀린 감정으로 친구들을 괴롭히는 가해자,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가 되는 학교 폭력의 복잡한 구조를 다룬다. 내가 괴롭힘 당하지 않기 위해 더 약한 자를 제물로 올리며 괴물이 되어가는 10대 소년의 방황이 담겼다.  

흔들려가는 자아 속에서 경계가 불분명한 선악을 표현해야하는 어려운 미션을 그려낸 이원근과 이이경, 그리고 지체 장애아와 매력적인 미소를 가진 소녀를 연기한 박규영의 재능은 이 영화가 발견한 보석이다.  

영화를 언론에 선공개하는 <괴물들> 언론시사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백준 감독과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 오승훈이 참석했다.  

이원근, 연약한 10대 소년의 뒤틀린 복수심 

2011년 MBC <해를 품은 달>로 데뷔한 이원근은 tvN <굿 와이프>를 비롯해 KBS2 <저글러스>와 영화 <환절기>, 김기덕 감독의 <그물>, 김태용 감독의 <여교사>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에 잇따라 출연 중이다. 현재 충무로가 주목하는 가장 핫한 라이징스타다.

<괴물들>에서 양훈(이이경)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다 살아남기 위해 못된 선택을 하고 자책하는 조재영을 연기한다. 힘 없이 우울한 표정을 짓다가 양훈에게 거래를 할 때부터 목소리 톤과 눈빛이 사뭇 다르게 표현하는 대목이나, 예리(박규영)에게 보여준 사랑스러운 얼굴과 더불어 자신의 잘못을 그릇된 방식으로 복수하려 할 때의 모습 등 한 인물을 두고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이원근은 중심을 잡고 극을 이끌어간다.

이원근 - 이 역할을 연기 하면서 최대한 연약해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살을 빼고 촬영에 임했다. 영화가 무겁긴 하지만 촬영할 때는 치열하게 촬영했다. 그런 무거운 장면을 촬영 할 땐 악몽을 꿨다. 감독님께 힘들다고 말씀을 드렸다. 액션이 있고 합을 맞추다 보니, 간단할 거라 생각했다. 나는 가만히 있으면 되지만 합을 틀리고 겁을 먹어 해서 이경이 형이 굉장히 고생했다.

이이경, 왕을 꿈꾸는 2인자 

최근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코믹연기를 놀라울 정도로 훌륭히 표현하며 세간의 관심을 사고 있는 이이경은 1인자가 사라진 틈을 타 교실의 왕이 되고자 하는 2인자 양훈을 연기한다.

집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라 기본적으로 성품이 모났고 겁이 많으며 가벼운 양훈은 조재영을 괴롭힐 때는 악랄하고 사납다. 반대로 자신보다 강한 상대가 나타나면 머리를 조아리는 약육강식의 마인드를 갖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이경 역시도 여러 얼굴을 보여줘야 하는 양훈을 온전히 표현해낸다.

이이경- 지금은 재밌는 캐릭터를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악역에 끌렸다. 악역이라도 순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평상시에도 자그만 순수함이 있고, 집에서의 행동과 친구들과의 행동, 서열에 따른 행동이 10대 때 가장 다른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가 봐도 양훈은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

박규영, 지체 장애우와 10대 미모의 소녀 양극의 두 얼굴

최근 JTBC <그저 사랑하는 사이>에서 생글생글하고 활기찬 모습을 선보이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박규영은 <괴물들>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첫 작품부터 지체 장애우 예리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10대 소녀 보경으로 1인2역을 연기한다.

예리의 경우 절대선에 가깝고 다소 부족하면서도 순수함과 청순미를 보여준다면, 보경을 통해서는 다소 차가우면서도 맑은 두 가지의 느낌을 동시에 표현한다. 특히 비중이 많은 예리를 연기할 때 시선처리나 대사 부분에서 오랜 기간 준비하고 고민한 흔적이 묻어있다. 양치질 할 때나 술을 마실 때의 지체 장애우의 느낌이 잘 살아있다. 작은 부분 하나 놓치지 않으려 하는 그의 디테일이 눈에 띈다.

박규영 - 괴물들’이 제 데뷔작인데, 좋은 역할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예리와 보경이 어떤 캐릭터인지 감독님과 충분히 많이 얘기하면서 만들었다.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이 분장 등을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 주셨다. 배우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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