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더 성숙해진 류준열 "모두 위로 받으시길"
"리틀 포레스트" 더 성숙해진 류준열 "모두 위로 받으시길"
  • 스타포커스
  • 승인 2018.02.22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vN <응답하라 1988>의 김정환을 통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더 킹>, <택시운전사>, <침묵>, 드라마 <운빨 로맨스>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서 배우로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20대 중후반 늦깎이로서 데뷔한 뒤 광폭 행보 중이다.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이후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뒤 배우가 아닌 환경운동가로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최근에 아프리카 케냐에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배우 류준열의 스토리 자체가 영화고 드라마다.

류준열과 인터뷰를 해본 기자들의 평가는 대부분 '굿'이었다. 영리하고 똑똑하고 어떤 질문이든 순발력 있게 대처했고 깊이도 있었다. 찢어진 눈매로 인해 터프하고 다소 건방질 것이라는 예상은 편견이라는 단어에 넣어두는 게 나았다. 평소 사색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위트와 깊이가 동시에 베어있는 말이 나온다.

신작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마치 캐릭터와 한 몸이 된 듯 빙의에 가까운 훌륭한 연기를 펼친다. 여타 또래들과 달리 내면이 가득차 있는 성실한 청년 재하는 류준열의 또 다른 이름이나 다름없어 보였다.

언론과 영화관계자들에게 영화를 선공개하는 <리틀 포레스트> 언론시사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영화는 서울에서 아둥바둥 살다 결국 취업에 실패한 혜원(김태리)이 시골 고향에 돌아와 1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류준열은 혜원의 죽마고우 재하를 연기했다. 약 100억원 가까이의 제작비로 인해 빠른 전개에 다소 자극적인 소재, 액션, 마초들의 힘이 실린 블록버스터로 점철되가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서 느리고 예쁘고 맑은 이미지로 위로를 주는 작품이다.

약 1년 간의 촬영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류준열은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기자님들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일을 하러 온 기자들에게 위안을 주려고도 했다. 여유마저 업된 그의 발언을 모아봤다.

일문일답 

Q. 극중 재하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하고 연기를 했는가.

A. 류준열 : 재하는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삶을 살게 된다. 모든 배역을 준비하면서 100% 공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재하를 조금씩 알아갔고, 끝날 때는 거의 다 알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실제 친구 사이에서도 해결사로 불린다. 친구들이 고민할 때 솔루션을 주는 편이다. 영화 속 재하도 혜원에게 영감을 준다. 그런 점이 실제 모습과 비슷하다

데뷔하고 나서는 오히려 예전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 하지만 '리틀 포레스트'를 찍으며 김태리, 진기주와 친하게 지내며 예전 동네 친구들을 만난 기분을 느꼈다. 배우로서 외로웠던 순간 위로가 됐다.

Q. 김태리와 진기주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무엇일까. 

A. 류준열 : 영화를 보니까 잊었던 기억들이 생각이 난다. 두 사람이 날 많이 놀렸던 것 같다. (잠시 침묵) 단어가 잘 안 떠오른다. 음, 서로 놀리고 이러는게 동네 친구 아니면 힘든 것 같다. 그래서 김태리는 동네, 진기주는 친구다. 죄송하다.

Q.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봐주셨으면 하는지.  

A. 류준열 : 오늘 기자님들이 오셨다. 기자들도 일을 한다. 영화를 보고 모두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보시는 분들이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살고 있는게 맞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봤으면 좋겠다.

Photo 메가박스 플러스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