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직접 수사에 뛰어든, "임금님의 사건수첩"
임금이 직접 수사에 뛰어든, "임금님의 사건수첩"
  • 스타포커스
  • 승인 2017.04.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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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임금님이 직접 수사에 뛰어들다니. 기존의 사극과는 확실히 다른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이선균, 안재홍 주연의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를 펼친다는 레퍼토리는 어쩌면 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의 핵심은 바로 ‘임금’이 나서서 수사를 펼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 분)은 천재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 사관 윤이서(안재홍 분)와 함께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펼친다. 영화 '조선명탐정', '봉이 김선달'부터 MBC드라마 '별순검' 까지 수많은 수사 사극이 있었지만, 이번 영화는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임금’이라는 차별점을 두고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또 있다. 전반적으로 영화에 코미디가 기본 바탕이 되면서 범죄, 액션, 미스터리, 추리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혼합된 작품이라는 것. 임금과 사관이 펼치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이면서도 괴소문의 진범을 잡기 위한 범죄물이 되기도 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액션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에 ‘괴물 물고기’라는 미스터리 한 존재를 투입시켜 관객들을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지게 한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혼합으로 기존 사극의 틀을 깬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사극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 또한, 대중들이 사랑하는 범죄, 액션 장르에 요즘 큰 사랑을 받는 추리물까지 적절히 배합시켜 다른 수사극과의 차별점을 뒀다.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이선균의 첫 사극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극의 특성상 평범한 임금의 이미지가 아니기에 그만큼 고민도 컸을 터. 하지만 이선균은 기존 사극의 틀을 깨며, 삐딱하면서도 신화와 격 없이 지내는 유쾌한 임금의 모습을 연기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이선균과 콤비를 이루는 안재홍은 처음 마주하는 전하를 어떻게 부를지 고민하는 모습부터 마지막 새 사관을 교육하는 모습까지 자신만의 코믹 캐릭터를 다시 한번 구축시키며 작품 안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언론시사회 때 이선균의 말처럼 두 사람은 사극에서 허용하지 않았던 대사와 삐딱한 행동으로 유쾌한 콤비플레이를 자랑하며 영화의 시너지를 더했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장르를 한 작품 속에 혼합시키다 보니 하나의 장르에 깊게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그래서인지 '임금님의 사건수첩' 안에 내재해 있는 다양한 설정들이 관객들에겐 과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선균과 안재홍이 던지는 자잘한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실소가 터져 과하게 다가왔던 부분들이 가려질 수 있었다. 유쾌한 웃음 속 통쾌한 한 방이 담겨 있어 영화를 보고 나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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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2017-05-05 21:03:30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