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배우 "엄상미"가 당신을 무장해제 시키는 법
[손바닥인터뷰] 배우 "엄상미"가 당신을 무장해제 시키는 법
  • 이수민 기자
  • 승인 2017.03.0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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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박 호

 

많은 사람들이 '엄상미'하면 '맥심'을 떠올린다. '미스 맥심'으로 데뷔한 이래 2013년부터 맥심을 통해 꾸준히 활동했으니 그럴 법하다. 엄상미라는 이름을 알린 것은 '맥심'일지 모르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엄상미는 등장부터 반전이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흰 원피스를 입고 분홍색 코트를 걸친 그녀는 새내기 대학생 같았다. 조심스럽지만 확신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엄상미.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그녀는 누구였을까? 당신이 기억하는 엄상미는 잠시 잊으라고 말하고 싶다. 그 고정관념을 뒤집을 만한 내공이 그녀에겐 있으니까.

 

 

많은 연예인들에게 수많은 끼가 잠재되어 있듯 엄상미도 예외는 아니다.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있는 껍질을 까보기 전까진 그녀에 대해 단언할 수 없는 법. 모델로 시작한 그녀는 지금까지 쉼 없이 활동했다. MBC드라마 '미스코리아'에 단역으로도 출연했고, 박재범, 치타 등 여러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에도 얼굴을 비췄다. 특히 엄상미는 박재범의 '몸매'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건 가장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몸에 문신을 하고 레쉬가드를 입은 콘셉트가 다소 낯설 수도 있었지만 그 분위기를 즐겼다고. 래핑이나 촬영 수위가 낮은 편이 아니어서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와 좋았다는 그녀의 마인드만큼은 이미 톱스타급이었다. 그런 자신감과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개그맨 한민관과 함께 웹 예능프로그램 '카센타까기' 시즌 3 공동 MC 자리를 꿰찼다. 파죽지세로 방송가에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엄상미는 어떻게든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엄상미의 남다른 팬 사랑은 익히 알려진 터. 처음으로 팬들과 만나 가장 먼저 한 일이 영화 '메카닉: 리크루트'를 함께 본 일이었다. 당시 여러 팬들과 함께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 연기를 본 일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앞으로 이런 상영회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꼭 그러고 싶다며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하는 그녀는 천진난만했다. 인생 영화에 대해 묻자 영화 '라라랜드', '나를 찾아줘' 등을 꼽았다. 낭만적이지만 슬픈 '라라랜드'의 분위기와 '나를 찾아줘'의 스릴감에 이끌렸다고. '라라랜드'에서 배우 지망생 '미아'를 맡은 엠마 스톤이나 '나를 찾아줘'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준 로자먼드 파이크를 언급하는 엄상미에게 연기에 대한 강한 열망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앞으로 엄상미는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을까. 전지현처럼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 지금보다 꼭 3배는 더 노력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한다. 충분히 열일하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 누군가를 부러워할 시간에 직접 노력하는 것을 선택하는 엄상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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