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에도 한 여자만 바라보는 기성. 그는 사랑스러운 혜지의 끈질긴 구애에도 눈 한번 끔뻑하지 않는 무심한 철벽남이다. 그렇게 기성은 전 여자친구인 수인만을 한결같이 바라보며 지고지순한 짝사랑을 시작한다. 조기성은 웹 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을 통해 무심한 듯 다정한 모습으로 여심을 흔들며 새로운 신예로 떠올랐다. 첫 꿈이자 마지막 꿈인 '배우'에 도전하고 있는 조기성과의 만남스토리를 지금 전한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이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큰사랑을 받았다. 어떻게 함께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우연히 온 기회였다. 2014년 11월부터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단편영화 30편을 찍어보자는 목표를 갖게 됐다. 그렇게 바쁘게 생활하던 와중에 '전지적 짝사랑 시점' 오디션 공고를 보게 됐다. 오디션 날짜에 마침 미팅이 겹쳐서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우연찮게 잘 해결이 돼서 오디션을 볼 수 있었다. 오디션 당시에 제작진분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캐스팅이 됐다. 감사했다.
지난 1월 16일 첫방을 한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 3에도 함께하게 됐다.
이나은 작가님 대본이 매력적이라 한 치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대단한 분들이 함께하게 됐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
또래 배우들이 많아 촬영장 가는 길이 재밌었을 것 같다. 분위기는 어땠나.
촬영 현장은 항상 재밌었다. 보통 하루에 4개 에피소드를 촬영하고, 녹음을 마치면 하루 촬영이 끝난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연기한다는 자체가 큰 복인 것 같다. 또한 내가 이루고 싶은 꿈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카메라 앞에 설 때, 정말 행복하더라.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극 중에서 술 취한 혜지(양혜지 분)가 기성(조기성 분)이 일하는 편의점에 와서 귀여운 술주정을 하는 장면은 스토리가 재밌어서 대본을 볼 때부터 눈길이 갔다. 그래서 얼마나 더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던 장면이다. 시청자 분들에게도 사랑받았던 에피소드라 더 기억에 남는다.
실제 누군가를 짝사랑 한 경험이 있는가.
짝사랑 경험은 없는 것 같다. 상대에 대해 호감이 생기면 바로바로 상대방의 감정을 물어보는 편이다. 짝사랑 속앓이를 하고 있을 때 다른 남자가 잡아버리면 어떡하나(웃음). 그래서 짝사랑을 해 본 기억이 없다.
웹 드라마 '일다종사'에서는 박진주 배우와 함께 연기했다. 요즘 박진주 배우가 여러 드라마, 예능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함께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며칠 전에도 박진주 선배님에게 카톡을 했다. 웹 드라마 '일다종사'를 찍고 나서 방송에 많이 노출이 되셨다. 촬영할 당시에 이야기도 많이 나눠봤지만 정말 노력파시다. 뒤늦게 빛을 발휘하신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 천천히 박진주 선배님의 뒤를 밟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웹 드라마가 간편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웹 드라마의 매력은?
늘 그래왔지만 현대인들은 굉장히 바쁜 일상을 보내며 살아간다. 짧게는 2분에서 길게는 4분 내외의 영상이기 때문에 시간이 잠깐 나는 출·퇴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컨텐츠라 정말 좋은 것 같다. 또한 짧은 영상 속에서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에 더욱 매력이 있는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 1은 옴니버스 구조였다. 스토리적으로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아니기 때문에 4분이라는 시간을 소요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또한 시즌 2는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다음 에피소드가 기다려진다는 게 매력이었다.
연기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무려 7년 전이다. 당시에 꿈도 없었고, 친구와 어울리기만을 좋아하던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예술고등학교의 졸업공연을 보러가게 됐는데, 그 뮤지컬을 보고 나오는 순간 '연기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연기 입시학원을 등록하게 됐고 굉장히 재밌게 배웠다. 배우는 내 첫 꿈이자 마지막 꿈이 될 것 같다.
자신이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있다면.
SBS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이화신 역할을 해보고 싶다. 조정석 선배님이 제 롤모델이다. 능청스럽게 연기하시는 모습을 정말 본받고 싶다. 지금은 화면 속에서 뵙고 있지만, 언젠가는 같은 스크린에서 뵙고 싶다.
최근 꽂힌 관심사는 무엇인가.
나이가 들다보니까 이모티콘에 욕심이 생기더라(웃음). '이모티콘을 왜 돈을 주고 사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돈을 많이 모아서 이모티콘을 다 모으고 싶다. 사진에도 관심이 많다. 중학교 때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많이 찍으러 다녔다. 찍어주는 것도 좋아하고 찍히는 것도 좋아한다. 내가 남기고 싶은 부분을 구도를 잡아서 찍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2017년 새해가 밝았다. 2017년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궁극적인 목표는 영화에 출연하는 거다. 욕심을 부리진 않겠다. 단역이라도 영화를 한 편 찍는 게 목표다.
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행복이라는 감정, 기쁨이라는 감정, 불행이라는 아픔 모두 다 겪어봐야 단단해진다고 생각한다. 다각적 측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