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인터뷰] 연기가 자신의 전부가 되어버린 그녀, 선우슬기.
[손바닥인터뷰] 연기가 자신의 전부가 되어버린 그녀, 선우슬기.
  • 이현제 기자
  • 승인 2017.02.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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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이민지 Photographer.이민지

 

경기도 부천의 한 카페에서 처음 만난 배우 선우슬기. 이제 막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신인이라 프로필만으론 그녀를 다 알 수 없었기에 궁금증은 커져갔다. 영화에서 얄미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지만, 실제 선우슬기는 소탈함 그 자체였다.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예쁘장한 외모에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선우슬기. 모든 질문에 밝은 웃음으로 대답해준 그녀였기에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될 수 있었다.

 

선우슬기는 ‘임신’과 ‘퇴사’에 관한 문제를 그린 영화 '화이팅 패밀리'에서 선배의 임신 사실을 알고 괴롭히는 못된 쇼 호스트 역으로 열연했다. 극 중에선 임신한 선배에게 일부러 에스프레소를 사주는 얄미운 후배였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좀 있는 중고 신인’이라며 웃음 섞인 농담을 던지는 유쾌한 모습의 소유자다.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한 만큼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연륜이 느껴지는 똑똑함으로 승부하겠다는 그녀. 필모그래피를 한 단계 한 단계 쌓아가고 있는 그녀는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늘 꿈꿔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영화 '러스트 앤 본'에서 마리옹 꼬띠아르가 열연했던 스테파니 역할이 탐난다고 한다. 자신의 성격을 극단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한 만큼,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있는 스테파니의 역할 또한 그녀에게 딱 맞는 옷 같지 않을까.

 

그렇게 점점 자신의 꿈을 향해 발돋움하고 있는 선우슬기는 오는 3월 중국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다. 고려시대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춘몽'에서 시녀 역을 맡은 선우슬기. 중국어 과외까지 받아가며 역할을 조금이라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또한 그녀는 작년에 제작된 중국 웹 영화 '오빠'에서 ‘꿈속의 엄마’역으로 활약하며 지난해 7월에 열렸던 ‘제20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도 받았다. 그렇게 그녀는 본격적으로 배우라는 계단을 한 단계 한 단계 오르고 있다. 그녀는 '오빠'에서 개그맨 김대희와 함께 호흡을 맞춰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선우슬기는 김대희의 꿈속의 엄마로 열연해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주목을 받았다. 조금씩 자신의 꿈을 향해 작은 배역이지만 천천히 꿈을 이뤄가다 보면 언젠가는 ‘선우슬기’ 이름 네 글자를 세상에 알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아직은 천천히 연기의 길을 밟고 있지만 그녀의 2017년은 더욱 기대가 된다. 중국 드라마 '춘몽'의 본격적인 시작에 힘입어 더 좋은 일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테니 말이다. 촬영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연기가 자신의 전부가 되어버렸다는 그녀. 2017년,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연기하며 자신의 빛을 비추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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