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웃음만으로 여심 자극하는 배우 "이원근"
눈웃음만으로 여심 자극하는 배우 "이원근"
  • 스타포커스
  • 승인 2017.01.05 16: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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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필라멘트픽쳐스/(주)외유내강, NEW 사진제공. NEW

이원근은 해맑은 미소가 눈에 띄는 배우다. 서글서글한 눈웃음과 갸름한 턱선은 이원근을 ‘남자’라기보다는 ‘소년’으로 느끼게 만든다.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운(송재림 분)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래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주로 학생이었다. 정지영 감독의 영화 '소년병'은 별다른 대사 없이 이원근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영화에서 이원근은 짜 맞춘 것처럼 교복 차림의 미성년을 연기한다. 풋풋함.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함. 큰 키 때문에 더욱 시선을 끄는 비주얼. 겨울햇살을 받을 때 살짝 고개를 든 채 미소 짓는 이미지는 충무로에 이원근의 존재감을 알리는 결정적 순간이 되었다.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마시길.

그렇게 이원근은 기본기를 다지다가 올해 포텐이 터졌다. tvN드라마 '굿 와이프'와 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상반된 연기력으로 더 많은 대중의 눈에 들었다. '굿 와이프'에서는 이준호 역할을 맡아 순진한 얼굴로 김혜경(전도연 분)의 속을 살살 긁는 빈정거리는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 뻔뻔함도 귀여움으로 바꿔버리며 ‘될성부른 떡잎’의 자질을 내비쳤다. 특히 '그물'에서는 국정원 요원인 오정우를 연기하며 한결 안정되고 성숙한 모습을 선보였다. 대선배인 류승범(남철우 역)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영문도 모른 채 남한에 강제로 붙잡혀 있던 남철우가 북한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오정우를 통해 이원근의 연기가 무르익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진제공. 필라멘트픽쳐스/(주)외유내강, NEW 사진제공. NEW

올해 이원근은 충무로 기대주로 꼽히는 김태용 감독의 영화 '여교사'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하늘의 마음을 서서히 요동치게 만드는 무용특기생 ‘재하’로 그 어느 때보다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어리고 앳된 얼굴 뒤로 자신이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김태용 감독의 바램은 그대로 적중했다. 검은색 발레 슈즈를 신은 채 땀에 젖은 모습으로 비스듬히 앉아있는 포스터만으로도 캐릭터의 분위기를 충분히 전달했다. 안톤 코르빈 감독의 영화 '라이프'에서 ‘제임스 딘’을 연기한 데인 드한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원근. 조만간 그의 포부처럼 새로운 아이콘의 탄생을 목격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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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숙 2017-01-18 01:16:54
정말매력적인배우님이세요♡

고경태 기자 2017-01-18 09:49:26
이번에 영화 <여교사>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기를 보여주셨죠. 좋은 한국영화들 많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