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있어 더 빛난 그녀의 명품연기 배우 "엄지원"
소신 있어 더 빛난 그녀의 명품연기 배우 "엄지원"
  • 스타포커스
  • 승인 2017.01.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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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워킹우먼, 제 일상 또한 그렇거든요.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쉬고 싶지만, 일 정리하다가 피곤에 지쳐서 잠이 들고 정리할 새도 없이 다시 촬영장에 가야 하죠. 아마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일에 치여서 자신을 살짝 놓치는 삶이요. 지선(엄지원 분) 또한 그런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였어요.”

'미씽: 사라진 여자'가 시사회 때부터 좋은 반응을 얻더니 현재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가 흥행을 하는 많은 조건을 가지고 있겠지만 단연 돋보이는 점은 두 여배우의 연기력이다. 극 중 주연인 지선과 한매(공효진 분)의 대비가 공효진과 엄지원의 케미와 잘 맞아 떨어졌다. 특히 아이를 잃은 절박한 상황을 흔들리지 않는 감정선으로 잘 이끌어가다 어느 순간 확 터트리는 엄지원의 감성 연기가 돋보였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다 읽었다.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읽으면서 지선의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순식간에 지선의 감정에 빠져들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마음이 이상하더라. 내가 느낀 그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다.”

엄지원은 오래간만에 아주 좋은 시나리오를 얻었다는 마음에 고민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다. 꼭 아이를 잃은 엄마가 아이를 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얘기만이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인 '미씽: 사라진 여자'는 스릴러 장르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잘 드러냈다.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오히려 지선이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을 거라는 걱정에 개봉 후 연기에 대한 극찬을 받고 나서도 마음이 묘했다는 엄지원. “지선이가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 캐릭터에 대한 질타가 있었다. 애도 제대로 못 본 여자가 벌받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라는 얘길 들은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왜 지선이 잘못한 것처럼 보여야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지선을 제대로 연기하지 못한다면 나에게 돌아오는 화살이 걱정되기도 했다. 다들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물어보시는데 감정연기보단 지선의 입장에서 그 모든 상황들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지선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자 엄지원은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다고 한다. 업무와 관련된 대사 같은 경우도 실제 대사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마케팅 쪽 일을 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번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처음으로 함께 연기했다는 공효진에 대해서는 “이제껏 영화를 촬영하면서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던 배우”라 손꼽았다. “영화상에서는 처음과 마지막신에서만 만나 연기를 했지만 촬영 내내 함께 한 것 같은 느낌을 줬다”고 했다. 제작투자부터 많은 고충을 겪었기에 이언희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많은 걱정을 껴안고 헤쳐 나가야 했지만 그들의 선택은 맞았다. 엄지원이 얘기했던 것처럼, 비단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의 공감뿐만 아니라 누구나 엄마가 될 미래 여자들의 이야기, 또는 나의 현재, 과거 등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 '소원', JTBC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에서 그녀가 연기했던 엄마 역이라기 보단 한층 깊이 있는 엄마이자 한 여자로서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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