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이 말하는 #판도라, #진정성, #사투리 연기, #추리닝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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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12.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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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NEW>

“정서적인 전달을 잘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할 때 가장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누군가가 봤을 때 거북스럽지 않고, 제가 가지고 있는 본연에 대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전보단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연기하고자 노력했어요.”

체형에 딱 맞는 정장을 입고, 거침없이 자신의 매력을 선보였던 김남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영화 '판도라'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친근한 삼촌으로 돌아왔다. 원자력 발전소 직원으로 일하며 언제든지 마을 밖으로 떠나고 싶어 하는 평범한 청년 재혁을 연기한 김남길은 이번 영화로 인해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한 걸음 내디뎌 변화를 꿈꾸는 김남길이 2017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재혁의 캐릭터에 녹아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는 김남길은 인터뷰에선 한층 샤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편안하게 보이려고 분장도 거의 안 했다. 수더분하게 보이기 위해 안 씻고 나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재혁의 모습에선 도시적이고 차가운 이미지의 김남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연기 변신을 한 그의 모습에 다소 놀란 여성 팬들도 많지 않을까. 그러나 그의 달라진 모습이 순박하게 보여 새롭게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김남길은 이번 영화에서 평소의 인간적이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박정우 감독의 조언에 감독님의 작업실에서 캐릭터에 관한 많은 연구를 했다고 한다. 실제로 박정우 감독은 “이번에 처음 촬영을 함께 했는데 연기에 욕심도 있고, 캐릭터에 관한 연구를 심도 있게 할 줄 아는 굉장히 똑똑한 배우”라고 김남길을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판도라'에 욕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김남길은 “상업적인 측면도 있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가지고 있는 좋은 작품이다. 배우로서 꼭 하고 싶은 영화였다. 다른 재난 영화나 히어로물처럼 쿨한척하지 않아서 좋았다. 배우 입장에선 한두 장면이 꽂히는 장면이 있으면 욕심을 내게 된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한국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어서 사실적인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판도라'에서 가장 김남길의 연기가 돋보였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재혁의 몸이 안 좋은 상황을 표현하려고 마지막 장면을 위해 이틀을 굶었다. 죽는다는 생각을 해보며 그 감정에 대해 깊이 빠져보려 노력했다. 부담이 되기도 하고, 욕심이 나기도 하는 장면이었다. 감정 소모가 많아서 너무 힘이 들었다. 누군가 몸에 손을 대면 터져 버릴 정도로 예민해지더라”고 그때의 소감을 밝혔다. 그 이후 몇 번의 시도 끝에 마지막 장면이 탄생했다고 한다. 이 장면 덕분에 김남길의 연기 변신이 주목받는 것이 아닐까. ‘과연 어떻게 '판도라'의 결말을 수습해 냈을까’라는 의문을 잠재우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최근 JTBC예능 '비정상회담'에 출연하여 6년 만에 예능을 찾아 남다른 입담을 자랑한 김남길은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길 스토리’라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며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SBS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사랑과 야망에 눈이 멀었던 나쁜 남자 김남길은 잊어라. 동네 오빠처럼 혹은 형처럼 파란색 추리닝을 입고, 슬리퍼를 찍찍 끌고 다니는 친근한 김남길에 익숙해지자. 한편 김남길은 새해 영화 '어느날'과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서해 기자 free70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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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3 21:43:07
우주최강배우♡김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