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실처럼 뜨거운 영화 "판도라" 흥행독주
지금 현실처럼 뜨거운 영화 "판도라" 흥행독주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12.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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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a9%94%ec%9d%b8%ed%8f%ac%ec%8a%a4%ed%84%b0박정우 감독의 영화 '판도라'가 개봉 5일을 맞아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진위 집계 결과 지난 10일 토요일 하루에만 447,689명의 관객이 '판도라'를 관람했다. 현재 눈에 띄는 대작들이 없는 상황이라 까지 지금까지 '판도라'는 거침없이 박스오피스를 독식하고 있다. 이 정도 관객 동원력은 작년에 천만관객을 돌파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과 비슷하다.

'판도라'는 일찌감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원전을 소재로 한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김남길, 문정희, 김영애, 이경영, 김명민 등 출중한 연기력을 맞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라인업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큰 호기심을 유발했다. 특히 올해에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 김성훈 감독의 영화 '터널' 등 유독 재난 영화가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판도라'의 흥행요인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 있다. 요즘 시국을 대변한 듯 전무후무한 재난 앞에 속수무책인 컨트롤 타워, 한 나라의 시민이지만 보호받지 못한 채 고통 받는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전소 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여기에는 후반 작업만 1년이 걸렸고, CG 작업 분량은 1,332 컷에 달할 정도로 한국 영화 사상 엄청난 그래픽 작업을 감행했다. 참여배우 수만 6,280명, 총 이동거리 6,100km에 달라는 로케이션은 그 수치만으로 '판도라'의 웅장한 스케일을 짐작하게 만든다.

still05 <사진제공=NEW>

무엇보다도 혼신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이 많다. 들끓는 모성애를 절절하게 표현한 김영애, 가족의 안전을 위해 온 몸을 바치는 누군가의 아들이자 발전소 직원으로 열연한 김남길, 어떤 장르에서든 자신만의 개성 있는 연기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문정희, 극의 감초 같은 김대명의 매끄러운 호흡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가슴을 후려쳤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은 '재난 영화에 감성을 더한 완성도 있는 영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 '감동까지 있는 최고의 재난 영화', '가족들과 재관람 예정!' 등의 강추 메세지를 남기며 영화에 뜨겁게 호응했다.

'판도라'는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제1회 마카오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런 추세라면 당분간 '판도라'의 무한질주는 계속 될 듯하다. 현재 '판도라'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고경태 kkt13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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