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발랄한 소녀에서 흥행퀸으로, 배우 "심은경"
엉뚱발랄한 소녀에서 흥행퀸으로, 배우 "심은경"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11.26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ovie_imageowsawhdy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주)인디스토리>

'배우는 예쁘고 화려해야 성공할 수 있어!'라는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부순 배우 심은경. 자신만의 특별한 이미지로 승부해 매번 색다른 캐릭터로 우리 곁을 지킨다.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믿고 본다는 관객들이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23살이지만 13년 차 경력으로 단연 사랑받고 있는 그녀다. MBC드라마 '대장금'에서 어린 궁녀 역으로 단역부터 시작해 지금은 당당히 주연을 꿰차는 그녀의 독보적인 행보를 살펴보자.

최근 영화 '걷기왕'에서 만복이 역할을 맡은 심은경은 특유의 사실적인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내로라하는 여배우들도 원톱 영화를 찍기 힘든 판국에 그녀는 '걷기왕'뿐만이 아닌 '널 기다리며', '수상한 그녀'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연을 맡았다. 심은경이 선택한 영화를 보면 그녀가 얼마나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배역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단지 욕심을 부린 배역이 아닌, 캐릭터를 맡았을 때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인지 고심하며 작품 선택을 하는 점이 보인다. 그렇기에 다채로운 배역을 맡을 수 있었고, 그 배역을 완벽하게 연기하지 않았을까. 나이가 들수록 성숙해지는 그녀처럼 점차 맡을 수 있는 배역의 폭도 넓어지는 심은경의 매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해 보인다.

그녀가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영화 '써니'는 심은경의 남다른 연기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영화였다. 아직은 앳된 얼굴과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묘한 4차원적인 매력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고나 할까. 심은경의 찰진 욕설 연기 때문에 아직도 그녀의 고향을 전라도 벌교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을 정도다. '수상한 그녀'에서도 그녀의 코믹한 연기력은 새로웠다. 욕쟁이 칠순 할매 오두리를 연기하면서도 어린 나이에 전혀 어색함 없이 행동만으로도 할머니 같은 포스를 풍겼다. 이 영화 덕분에 그녀는 '최연소 흥행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심은경이 코미디 영화에서 빛을 발한 건 사실이지만 그녀의 연기가 가장 돋보였던 영화는 영화 '불신지옥'이다. 영화 '곡성'에서 아역배우 김환희가 보여줬던 신들린 소녀 연기의 원조는 심은경이 아닐까. 특히 칼 위에 올라가 희진(남상미 분)을 쳐다보는 무표정한 모습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수많은 장르를 넘나들며 내공을 튼튼히 쌓은 심은경은 이미 촬영을 마친 3편의 영화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로맨스 사극 영화 '궁합'과 영화 '특별시민', 액션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도 또 다른 그녀의 변화가 시작됐다.

김서해 free7069@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