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충무로 "핫라인"은 배우 "임시완"
요즘 충무로 "핫라인"은 배우 "임시완"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11.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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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진제공=tvN>

'배우 임시완'의 선택은 언제나 옳다! 사람들은 임시완이라는 이름 석 자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장그래'를 떠올린다.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우리들의 완소남 '그래 그래 장그래'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으니까. 그의 인생작이 된 tvN드라마 '미생' 임시완 뿐만 아니라 강소라, 강하늘, 변요한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임시완은 여기에서 주인공 '장그래'를 열연하며 직장인들의 짠내 나는 일상을 누구보다 잘 소화했다. 스펙 없이 대기업 영업직으로 입사해 고군분투했던 그의 모습은 여러 시청자들의 민낯이기도 했다.

임시완은 선량하고 깨끗한 마스크가 인상적인 배우다. 지금까지 그가 맡은 역할도 그 연장선상에 있었다. 천만관객을 동원한 양우석 감독의 영화 '변호인'에서 대학생 진우 역을 맡아 단숨에 충무로의 블루칩이 되었다. 송강호, 오달수, 곽도원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무리 없이 영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올 연초에 개봉한 이한 감독의 영화 '오빠생각'에서 냉정하고 무표정한 군인으로 돌아온 임시완이 조금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그가 맡은 한상렬은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전출을 명령 받았다. 그곳에서 그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선생님 박주미(고아성 분)를 만나 황폐해진 마음을 조금씩 열고 그들과 하나가 된다. 티격태격하는 아이들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차가워진 자신의 마음을 녹여가는 이 순수한 군인은 임시완이었기에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다.

임시완의 말끔하고 여리여리한 마스크는 언제나 그의 연기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약자의 위치에 놓였을 때에는 더욱 깊이 있는 호소력을 지니며 몰입력을 배가시킨다. 그 덕분에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을 말끔히 잠재울 수 있었다. 평소 별명이 '임저씨'라고 불릴 정도로 말하고 행동하는데 무척 신중해서 팬들로부터 '해탈한 것 같다'는 말까지 듣는다. 개념과 실력까지 겸비했으니 누가 이 남자를 거부할 수 있으랴.

오는 연말에 임시완은 양경모 감독의 영화 '원라인'에서 더욱 새로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그가 맡은 민재는 대출 사기에 뛰어든 대학생이다. IMF 때보다 더 심각한 경제난을 맞아 자신의 모든 것을 속여가면서 대출을 받는 '작업 대출'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공개된 스틸컷을 보면 모처럼 힘을 줘서 쓸어 넘긴 머리나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인상을 쓴 채 차창 밖을 내다보는 모습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임시완의 차기작은 오는 12월에 만날 수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고경태 kkt13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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