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봄날을 맞이한 "배우 이규정"
찬란한 봄날을 맞이한 "배우 이규정"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08.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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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이명수 photographer.이명수

거물급 영화와 드라마에 꼭 그녀가 있다. 극의 활기를 더하는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다. 혼자 있으면 화사함에 눈길이 가고, 여럿이 같이 있으면 어울림의 멋이 있다. 배우 이규정은 대작 속에서 조용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기대작인 ‘해어화’와 ‘아가씨’에 재미난 공통점이 있다. 신인배우 이규정을 볼 수 있다는 것. 아주 작은 역이지만 신인배우 이규정에겐 매우 큰 고마움이다. 현장에서 쑥쑥 자라고 있는 신인배우 이규정을 스타포커스가 ‘찜’했다.

photographer.이명수 photographer.이명수

#여자 선배와 이규정

작품 운이 좋다. 쟁쟁한 연기자가 총 출동한 영화에 거듭 출연했다.

영화로는 ‘퇴마 무녀굴’ ‘해어화’‘아가씨’에 출연했다. 작은 역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출연했다. 참 감사한 일이다.

출연한 작품을 보니 공통점이 있다. 대충 짐작이 가는가.

음, 예쁘고 연기력이 뛰어난 여자 선배님들과 출연했다(웃음). 현장에서 좋은 여자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서 정말 행복했다.

현장에서 거의 막내였을 것 같다.

신인이라서 많이 부족한데, 연기에 대해 많이 알려 주셨다. 여러모로 촬영장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도 있다. 작품 복도 있고, 좋은 여자 선배님을 만나는 행운도 따랐다. 신인배우로서 참 큰 영광을 누린 것 같다.

지난해 개봉한 공포영화 퇴마: 무녀굴에서 배우 유선과 호흡을 맞췄다.

‘퇴마: 무녀굴’에서 유리 역을 맡았다. 시선 처리, 손의 떨림 등 상황에 따라 세밀한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해 주셨다. 김휘 감독님께서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귀신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 많이 도와 주셨다.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연기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배우 유선의 장점은 뭘까.

옆에서 봤을 때 눈빛이 서늘한 분이셨다. 연기하는 눈빛, 움직임이 참 좋은 선배님이셨다. 차가운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영화 해어화에서도 볼 수 있다고.

기생 역으로 출연한다. 한효주 선배님을 보고 깜짝 놀랐다. 키가 크고 피부가 참 좋아서 잊히지 않았다. 한효주 선배님은 현장을 편하게 이끌어 주셨다. 천우희 선배님이 말을 종종 걸어 주셨다. 생글생글 밝게 웃어 주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아가씨를 찍으면서 힘들진 않았는가.

김민희 선배님께 고무신으로 맞는 장면이 있었다. 현장에서 다들 “맞는 씬은 오래 가면 안 된다”고 하셨다. 한 번에 촬영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김민희 선배님께 굉장히 세게 맞고 우는 장면이었다. 감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김민희 선배님께서 잘 때려 주셨다. 촬영이 끝나고 너무 미안해 하셨다.

아가씨에서 먹방을 찍었다고 들었다.

아(웃음). 박 감독님께서 “생동감 있을 것 같다”며 우는 장면에서 밥을 먹어보라고 하셨다. 우걱우걱 밥을 먹으면서 우는데 진짜 서러웠다. 서러움에 울면서 먹방을 찍었다고 해야 하나(웃음). 주변에서 큭큭 웃는 소리가 들렸다. 밥을 먹으며 우는 모습이 정말 못되게 나왔다고 하셨다. 감정이 잘 살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가씨를 촬영하면서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고.

박찬욱 감독님께서 카메라를 들고 현장 사진을 촬영하셨다. 나중에 직접 촬영한 사진을 액자에 담아 주셨다. 정말 큰 힘이 됐다.

쟁쟁한 여자 선배를 많이 만났다. 앞으로 작품을 통해 만나고 싶은 분을 꼽는다면.

많은 여자 선배님을 존경한다. (생각하던 중) 기회가 된다면 전도연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올해 개봉한 남과 여를 봤는지 궁금하다.

극장에서 봤다. 전도연 선배님의 눈빛 연기가 절절히 느껴졌다. 눈빛만 봐도 상황이 보였다. ‘줄거리가 읽히는’눈빛 연기를 꼭 배우고 싶다. 전도연 선배님처럼 성숙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

요즘 MBC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도 볼 수 있다.

공중파 드라마 출연은 처음이다. ‘가화만사성’에서 안초롱 역을 맡았다. 서빙을 하는 여직원인데 촬영장의 밝은 분위기를 책임지고 있다(웃음).

가화만사성촬영 분위기는 어떤가. 워낙 대선배가 많다. ‘

아역이 있지만 제가 막내다. 배역 이름처럼 밝게 있으려고 노력한다. 봉삼봉 역을 맡으신 김영철 선배님께서 다정하게 대해 주신다. 다른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단단한 이미지였는데, ‘가화만사성’에서는 유머러스하고 순수한 캐릭터를 맡으셨다. 평소 연기로 봐왔던 이미지와 다르게 자상하게 대해주신다. “초롱아. 연극과 뮤지컬 많이 하렴. 그러면 연기에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이 커져”라고 조언해 주셨다.

photographer.이명수 photographer.이명수

#가족과 이규정

개인적인 질문을 해도 될까.

너무 무서운 질문만 아니면 될 것 같다(웃음).

촬영이 없으면 뭘 하는지 궁금하다.

주로 집에 있다. 집순이다(웃음). 노래 듣는 걸 좋아한다. 음, 엄마랑 같이 영화를 보러 다닌다. 영화 ‘검사외전’을 엄마랑 봤다. 엄마와 함께 극장에 가면 신나고 재미있다.

연기연습은 어떻게 하는가.

연기수업을 받고 있다. 성격이 단순해서 한 가지 일이 주어지면 매진하는 편이다. 요즘 연기연습 때문에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한다. 구체적으로 연기의 어떤 점이 부족한지 따지며 보완한다. 몸의 움직임이 부족하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식이다.

많은 배우 지망생이 있다. 이만큼 오기까지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배우들처럼 오디션을 보는데, 떨어질 때마다 생각과 고민이 깊어진다. 연기, 이미지 이런 것들이다.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 연기를 잘해야 진짜 배우니까.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연구하고 노력한다.

앞으로 배우로서의 삶이 순탄치 않을 것이다. 힘들 때 배우 이규정을 잡아주는 사람은 누굴까.

가족이다. 아빠는 무조건 믿고 지지하고, 엄마는 고민을 공유하는 친구 같다. 오빠도 있는데, 평소 애기처럼 굴다가도 가끔 따끔하게 조언해준다. 가족이 있어서 힘든 일도 잘 이겨낼 수 있다.

다음에 꼭 다시 만나고 싶다. 그때는 스타포커스가 발굴한 스타, 이런 설명을 넣고 싶다. 오늘 첫 인터뷰라고 들었다. 많이 긴장했는가.

처음이라 떨리고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걱정이 컸다. 편한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끝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1년 뒤, 스타포커스 표지모델로 재회해도 좋겠다.

다음에 꼭 그렇게 되면 좋겠다(웃음).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때인 것 같다. 독자 여러분께 인사 한 마디 전해 달라.

꿈을 위해 한 걸음씩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모습을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이규정의 밝은 느낌에 중독되셨으면 좋겠다.

오현지 emai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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