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로맨스스러운 ‘좋아해줘’ 제작보고회 현장
지극히 로맨스스러운 ‘좋아해줘’ 제작보고회 현장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07.0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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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쉽게 접하지 못했던 미궁의 그 현장이야기를 공개하고자 한다. 열띤 영화 취재현장이야기 첫 스타트는 대세배우 유아인의 첫 로맨틱 코미디로 많은 이들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좋아해줘' 제작보고회·시사회 현장이다.

photographer.이민지 photographer.이민지

그녀의 사생활이 궁금하다. 이유커플 잘나가는 작가 조경아더 잘나가는 스타 노진우

유아인과 이미연의 로맨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단연 화제가 된 ‘이유커플’. 더군다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이미연을 향한 유아인의 대담한 손뽀뽀는 많은 팬들의 부러움을 사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연기력으로는 독보적인 자리에 있는 그들이기에 어떤 로맨스를 펼칠지 가장 기대가 되는 커플이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워낙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반 이상이라 유아인의 달달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많은 이들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듯 했다. 그래도 둘의 티격태격함 속에 언뜻언뜻 보이는 달달한 모습들에 어느 순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역시 유아인 이미연.

어쩌다 보니 한 집에 살게 된 그들, 주주커플 노처녀 집주인 함주란오지랖 세입자 정성찬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김주혁이 “웃음은 주주커플이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능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배우 김주혁의 유머러스한 모습들이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지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엉뚱매력의 소유자 배우 최지우의 탬버린씬은 단연 가장 화제가 될 명장면이 아닐까 감히 예상해본다. 로맨틱스러우면서도 코믹스러운 주주커플. 언밸런스할 줄 알았던 둘의 조합이 이 영화에서는 빛을 발했다.

현실 공감 썸 스토리 늘솜커플 모태솔로 이수호연애고수 장나연

20대 커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가장 현실적인 커플이 아니었나싶다. 웃음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할 늘솜커플. 너무나 사랑스러운 두 사람 강하늘과 이솜이 만났기에 더욱 사랑스러워진 이수호와 장나연이었던 것 같다. 제작보고회나 시사회 현장에서 세 커플 중 가장 어색한 기류가 흘렀던 커플이었지만 영화 속에서는 가장 달달했던 커플. 눈물샘을 자극한 이유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CHAPT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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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이미연에게 손뽀뽀? 달달한 세 커플을 만나다.

'좋아해줘' 제작보고회 현장 속 커플 키워드 토크

첫 번째 커플 키워드는 ‘#치고 받다 보니 좋아요’. 원조 하이틴 스타로 모든 남자들의 로망인 이미연씨, 그리고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하고 '사도'로 연기력까지 입증한 가장 핫한 배우 유아인씨! ‘이유커플’ 케미가 정말 대단하다 어땠나?

유아인: 실제 극 중 모습과 비슷했던 것 같다. 내가 일방적으로 들이대고 뒷걸음질 치고 꿀밤도 좀 때리고 그랬다. 제작기 영상에서도 말했듯이 전부터 굉장히 존경하고, 이상형으로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선배님이라서 내가 많이 들이대면서 촬영했다.

이미연: 되게 새로웠다. 사실 아인씨가 개성이 강한 친구다. 또 연기도 워낙 집중력을 갖고 하는 분이라 밀리는 느낌이었다. 부담스러우면서도 뭔가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이미연씨 말씀은 그 동안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에너지의 배우라는 것 같다.

이미연: 맞다. 연기 톤도 달랐고 새로웠다.

듣기에도 유아인이라는 배우와 함께 하며 굉장히 새로웠다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럼 유아인씨는 어땠나?

유아인: 평소 선배님들과 연기할 기회가 많은데 또 이렇게 간만에 여자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좋든 싫든, 젊은 후배 배우와 연기를 하는 선배님께 새로운 에너지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두 번째 커플 키워드, ‘#붙어있다 보니 좋아요’. 독보적인 사랑스러움을 갖춘 한류스타 지우 히메, 최지우씨. 그리고 연기력부터 예능감까지 모두 갖춘 독보적인 배우 김주혁씨. 두 분은 메이킹 영상에서 친구처럼 촬영했다고 했는데 원래 친분이 있던 사이인가?

김주혁: 아니다. 처음 만난 사이다. 하지만 첫 촬영 때부터 편했다.

최지우씨도 그랬나?

최지우: 우리는 사실 사석에서도 거의 본 적이 없다. 파트너가 김주혁씨라는 말을 듣고 걱정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믿고, 난 내려놓고 편하게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나?

최지우: 그렇다. 첫 촬영 때부터 어색함이 없었던 것 같다.

김주혁씨는 상대배우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인 것 같다.

김주혁: 아니다. 난 막 했다. 이번 영화는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하게 했다.

약간 밑도 끝도 없을 수도 있지만, 서로의 매력 포인트 2가지 뽑아보도록 하겠다. 최지우씨의 매력은 무엇인가?

김주혁: 약간 허당끼 있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다. 그게 너무 매력 있고 사랑스러운 부분이다. 그리고 예쁘다. 내가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정말 예쁘더라.

최지우씨, 김주혁씨의 매력은 무엇인가?

최지우: 우선 배려심이 있다. 그리고 매우 자상하다. 사람이 따뜻하다. 정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은 김주혁씨 덕이 가장 크다.

김주혁: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아까 ‘막 했다’라는 말은 정말 편하게 했다는 뜻이다.

이제 마지막 키워드 ‘#연락하다 보니 좋아요’. 현장의 막내, 귀여움을 독차지한 동갑내기 강하늘, 이솜. 요즘 청춘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예능에서까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충무로 대표 청춘 배우 강하늘씨, 그리고 그 동안 많은 작품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우뚝 선 이솜씨. 충무로를 이끌 별들의 커플 케미가 돋보인다. 함께 연기한 소감은 어떤가?

강하늘: 일단 기본적으로 동갑내기 친구라 편했다. 아까 말씀하셨듯, (이솜씨의) 치명적인 작품들이 많아서 만나기 전에는 조금 무서운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포털 사이트에 이솜씨를 검색하면 모델 활동을 했던 시크한 눈빛의 사진이 많아서 ‘무섭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처음 미팅할 때 이솜씨는 정말 털털하고 소박하고, 또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러블리했다. ‘솜블리’라는 별명이 있던데 그 말에 정말 공감하고 러블리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따로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았어도 서로 굉장히 많이 친해져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솜씨는 어땠나?

이솜: 강하늘씨는 동갑내기 친구라서 어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나는 동갑내기라 어색했다. 그래서 친해지려고 노력을 했었다.

노력을 해서 분위기는 어땠나?

이솜: 친해지니까 편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정말 밝은 친구라 배울 것도 많았다.

CHAPTER 2 . <좋아해줘> 그것이 궁금하다. 언론시사회 Q&A

photographer.이민지 photographer.이민지

유아인 ) 영화에서 어려운 선택을 한다. 이런 선택이 공감되셨는지, 실제로 이런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그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궁금하다.

유아인: 굉장히 실리를 찾는 세상이다. ‘이게 말이 돼?’라고 할 수 있지만, ‘진우’를 밉상 같지만 순수한 면이 있는 친구라 생각했다. 나이가 많지도 않고 충분한 판단으로 공개를 할 순 없겠지만, 약간의 객기와 혹은 그 순간의 감정에 취해 SNS에 그런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공감을 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실리라는 가치 기준에서는 ‘저런 바보, 저런 손해보는 짓을 왜 해?’라 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선택으로 봤을 땐 굉장히 용기 있고 용감한 선택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다.

이미연 ) 굉장히 오랜만의 복귀작이다. 기다린 팬들이 많았는데 복귀 소감 부탁 드린다. 그리고 방금 유아인씨 질문처럼 사랑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실제 본인이시라면 어떻게 하실 지 궁금하다.

이미연: 작품과 작품 사이에 시간이 조금 있었다. 신중을 기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는데, 복귀 소감이 정리가 잘 안 된다. 좀 전에 영화를 처음 보고 나온 직후라 흥분되기도 하고 벅차기도 한 마음이다. 또,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언제든 사랑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박현진 감독 ) 세 커플은 현실적일 것 같으면서도 판타지가 있다. 세 커플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어떤 말씀을 하시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박현진 감독: 드라마 작가와 한류스타인 조경아와 노진우 커플은 가장 판타지를 보여주는 커플이라 생각한다. 이 커플은 드라마 같은 상황으로 재미를 주고 싶었다. 사실 캐치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본인이 썼던 대사를 나중에 직접 하게 되는 그런 판타지를 다시 한 번 재연하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 판타지를 가장 많이 반영한 커플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랑 앞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는 부분이 그런 특별한 상황이 아닌 사람들이 봐도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성찬과 함주란 커플은 서로 ‘노처녀’, ‘노총각’이라 놀리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서서히 좋아지는 커플이다. 이 역시 친해지는 과정은 현실적이지만 모르는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판타지적인 설정이다. 이수호와 장나연 커플은 그 또래에 했을 법한 연애를 많이 한, 발랄한 캐릭터인 나연에 반해 수호는 저 얼굴로 연애를 안 해봤다는 것 자체가 판타지인 것 같은데,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는 청년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면서도 판타지를 더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둘은 사랑을 시작하는 설레는 첫 연애의 에너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커플이다. 실제로 작곡가라는 설정에 맞게 음악도 더해져 설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photographer.이민지 photographer.이민지

유아인, 강하늘 ) 먼저 유아인씨는 영화 '베테랑' 이후에 작품 출연 제의가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히 '좋아해줘'를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강하늘씨는 같은 '동주'가 개봉하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유아인: 언제나 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제일 큰 것 같다. 단순히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장르, 새로운 작업 환경, 새로운 분위기들에 대한 갈증이 있는 편이고, '베테랑'에서의 조태오나 '사도'에서의 사도제자 역할이 워낙 강렬하고 센 인물이었기 때문에 다음 작품은 조금 가볍고 통통 튀고 제 나이다운 그런 스타일의 작품을 하고 싶었다. 특히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과 함께하는 작업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가장 컸다. 관객 여러분들도, 10대때 데뷔했는데 첫 로맨스 영화라는 점이 내 자신도 놀라웠는데, 조금 편안하고, 발랄하고, 귀여운 그런 어떻게 봐주실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그리고 박현진 감독님의 전작을 재미있게 봤었기에 '좋아해줘'를 선택하게 되었다.

강하늘: 어쩌다 보니 '좋아해줘'와 '동주'가 같은 날 개봉하게 되었다. 내 의사가 반영되는 일도 아니고 나의 의도도 아니었다. 개봉이 같다 보니 주변에서 왜 쉬지 않고 일하냐고 들 하시는데, 사실 '동주'를 끝내고 3개월가량 놀만큼 놀고 '좋아해줘'를 촬영했다. 분명 나는 쉬고, 놀 거 다 놀고 일했는데 이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 두 작품 모두 내가 사랑해서 선택한 작품이었고,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어서 모두 다 잘되면 좋겠다.

박현진 감독 ) 영화에서 이미연씨 대사 중에 “아이 아빠가 너라서 다행이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영화 속에서 독립적인 여자, 성공한 여자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데 여자 캐릭터 세 분을 설정할 때 고려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페미니즘적인 요소를 고려한 것인지 궁금하다.

박현진 감독: 각색할 때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부분 중 하나가 여자 캐릭터들이 주체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보통의 로맨스 영화는 남자가 여자의 사랑을 쟁취하려는 과정이 많은데, 이번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부각되어서 좋았다. 물론 세 커플을 조율하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말씀하는 것처럼 조경아는 실질적으로 커리어, 경제적으로 성공한 여자 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떠난 다 떠난 다음에 남자들이 뒷담화하는 장면처럼 아무리 잘난 여자도 뒤에선 ‘기 센 여자’로 불린다. 실제로 나도 그런 것을 겪었기 때문에 그런 페미니즘적인 요소를 고려했다.

유아인: 첨언을 하자면, 나도 촬영 전 감독님께 이 부분을 여쭤봤었다. 사실 한국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여자에 대한 인식. 영화 속 진우가 정확하게 대사를 내뱉는다. “남자가 자기 할 말 다 하면 당당하고 멋있는거고, 여자가 하면 드세고 기 센 거냐?” 이런 대사가 있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나도 하고 싶었던 말이었고, 아주 멋있는 대사였던 것 같다.

박현진 감독: 촬영하는 날 유아인씨가 “지극히 페미니스트적인 발언인데, I like it! 이라 말하며 내 의도를 알아차리고 연기해줘서 기분 좋았다. 또, 영화 속에서 함주란은 부동산 아주머니가 ‘노처녀’라 이야기 할 때 ‘싱글’이라 정정한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내뱉는 언어에도 그런 식의 표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주란이가어리바리하고 눈물도 많은 노처녀로 그려지지만 남자들이 남자나이 마흔과 여자나이 마흔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정도는 되는 그런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다. 장나연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하는데 있어 주저함이 없고, 먼저 사랑하는데 있어 누가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캐릭터. 요즘 많은 젊은 친구들이 그럴 거라 생각하며 동시대적인 캐릭터이지만 조금 더 여성 캐릭터가 부각되는, 거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추가로 여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가 많이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좋아해줘'는 매력 넘치는 여배우가 많이 나오니 그거 하나만은 자신 있게 말씀 드리고 싶다.

이민지 기자 0614min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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