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소리, 네 글자로 파헤치는 영화 ‘로봇,소리’
로봇소리, 네 글자로 파헤치는 영화 ‘로봇,소리’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07.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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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영화인) (사진제공=영화인)

‘로봇,소리’ 라는 제목만 들었을 땐 사실 인공지능로봇에 관한 SF영화로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로봇,소리’는 잃어버린 딸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아버지의 절절한 이야기에‘로봇’이라는 신선한 스토리가 결합해 독특한 전개가 펼쳐지는 그런 영화다. 주인공 로봇‘소리’특유의 귀여움에 웃음이 새어나오고, 딸을 찾는 아버지의 마음에 울컥하기도 하는 영화 ‘로봇, 소리’. 영화 ‘로봇, 소리’는 2003년 대구에서 해관(이성민)의 하나뿐인 딸 유주(채수빈)가 실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빠 해관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사라진 딸을 흔적을 찾아 10년 동안 해매고, 모두가 그만 포기하라던 그 때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소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찾아야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그 로봇과 딸의 행방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로봇 감동 드라마다. 또한 2003년 전 국민을 슬픔에 빠트린‘대구지하철참사’를 소재로 해 잠시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던 그 사건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영화다.‘로봇’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실제사건을 결합해 많은 화제를 낳은 영화 ‘로봇,소리’.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과의 특별한 동행, 영화 ‘로봇,소리’를 지금 만나보자.

(사진제공=영화인) (사진제공=영화인)

로봇, 소리

로봇인 듯 로봇 아닌 로봇,‘소리’. 영화를 보기 전까지 로봇이 웃음코드를 담당할 거라곤 미처 생각지 못했다. 차가운 로봇이 아닌 핑크색 옷을 좋아하는 은근한 귀여움이 있는 로봇,‘소리’는 로봇 같지 않은 특유의 귀여움으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감성로봇‘소리’를 만들기까지는 제작기간만 6개월, 무려 억 단위의 제작비가 투여됐다고 한다.

‘로봇,소리’ 제작진은“ 감성로봇이지만 표정이 없는 소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머리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며“많은 노력 끝에 소리는 머리 전체를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옆으로도 기울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이 모든 동작들이 동시에 가능했기에 로봇‘소리’가 배우 이성민과의 완벽한 호흡 또한 자랑할 수 있던 것이 아닐까.

부성애

실종된 딸의 흔적을 찾아 10년 동안 헤맨 아빠. 극 중에서 아빠 해관 역을 맡은 이성민은 10년 전 잃어버린 딸 유주(채수빈)를 찾아 10년 동안 전국 방방곳곳을 찾아다닌다는 가슴 따뜻한 부성애를 가진 영화다. 사실‘부성애’라는 소재는 전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미생’의 오과장으로 열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연기파 배우 이성민의 연기 또한 이번영화에서 빛을 발했다. 영화를 관람하며 가장 가슴 먹먹했던 대사가 하나 있었다.“저게 뭔지는 몰라도 하나는 확실하다. 우리 딸 찾는 마지막 기회란 걸”

소리

영화의 시작부터 전화벨소리로 시작한다. 듣는‘소리’를 주제로 한 영화라 그래서였을까. 첫 장면부터 딸을 찾는 전화벨소리로 시작됐고, 해관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딸 유주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소리)을 하지 못하게 하는 아빠와 다투게 되어 실종이 됐다. 로봇의 이름을 지을 때 또한 해관은“너는 세상소리를 다 들으니까 소리”라며 로봇의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이 영화에선‘소리’라는 매개체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로봇은 말을 할 수 없기에 로봇의 목‘소리’또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로봇,‘소리’의 목소리는 배우 심은경의 완벽한 목소리 연기로 로봇‘소리’가 완벽한‘소리’로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고 완벽변신이 가능했다.

리얼리티

과연 이 영화의 리얼리티는 어땠을까. 영화관람 전에는 딸 유주를 찾기 위해 아빠가 만든 로봇 정도로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 ‘로봇,소리’ 에서는 로봇,‘소리’를 미국항공우주국에서 추락한 위성으로 설정하며 현실감을 높이려 노력했다. 사실‘세상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이라는 것 자체가 현실감이 없기는 매한가지지만 아빠가 만든 로봇보다‘위성’이라는 부분이 좀 더 리얼리티 하지 않을까.‘로봇’이라는 현실감 없는 소재를 다룬 것부터가 리얼리티를 운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오히려 해관 역의 이성민이 로봇,‘소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걸 정도의 사투를 펼치는 장면이 더욱 의문감을 불러 일으켰던 것 같다.

이민지 기자 0614min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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