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함이 매력적인, ‘배우 임지규’에게 듣다.
진지함이 매력적인, ‘배우 임지규’에게 듣다.
  • 스타포커스
  • 승인 2016.08.26 2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포커스 ‘오작교 프로젝트’3번째 주인공 배우 임지규. 진지한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더욱 매력적인 배우 임지규. 그와 나눴던 진솔했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자. “제가 조금 진지하죠?”

photographer. 이명수 photographer. 이명수

팬들이 그냥 잠시 배우 얼굴보고 가는 시간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집에 돌아가서 도란도란 나눈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작교 프로젝트를 앞두고 배우 임지규가 했던 이야기다. 이처럼 팬들의 대한 마음이 지극했던 배우 임지규. 그가 팬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속 시원히 들어보았다. 팬 분들 모두 주목하시길.

남원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오작교 프로젝트 영상을 직접 오작교앞에서 찍어주셔서 놀랐어요.

잘 다녀왔습니다. 오작교 프로젝트 영상을 생각하고 오작교에 갔던 건 아니었어요. 아내랑 출산을 앞두고 배가 더 부르기 전에 태교여행으로 남원을 가게 됐어요. 원래는 2박3일이나, 3박4일 동안 제주도나 일본을 다녀올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스케줄이 생겨서 가지 못했죠. 그래서 친한 동생이 살고 있는 남원으로 계획을 바꿨어요. 다음날 여행지를 둘러보다가 오작교를 발견해서, 영상을 찍게 됐죠. 절묘한 타이밍이었습니다(웃음).

아빠가 될 준비는 잘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아내가 오는 9월에 출산예정이거든요. 아직 준비한 게 별로 없어요. 출산을 코앞에 앞둬야 실감이 날 것 같아요. 아직은 실감이 잘 안나요. 아들이랍니다.

어떤 아빠가 되고 싶으세요?

저희 아버지도 저랑 여행을 많이 다니신 건 아니지만, 어릴 때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항상 제 손을 꼭 붙잡고 계셨어요. 저도 아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아빠,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아이가 태어난다면 어떤 걸 해보고 싶으세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기랑 얼른 눈 마주치고 싶어요(웃음). 눈 마주치고 절 보고 웃어주고, 절 좋아만 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photographer. 이명수 photographer. 이명수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잠은 잘 주무셨나요?

잘 잤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을 나눠주면 좋을까를 많이 고민했답니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의미 있었던 작품과 관련된 것들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챙겨왔어요. 마음에 쏙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좀 쑥스럽네요.

감탄하면서 본 영화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연기 스터디를 하는 모임이 있어요. 그 모임에서 영화 <파이란>을 보게 됐죠. 최민식 선배님의 연기와 주제가 정말 좋은 영화에요. 항상 감탄하면서 보는 작품이에요.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작품인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자신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라 많은 분께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역할이 있나요?

예전에 제가 했던 작품들을 다시 하고 싶어요. 과거의 제가 했던 영화 ‘과속스캔들’이나 MBC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 매니저 역할을 다시 해보고 싶어요. 그땐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는데 지금 다시 보면 뭔가 부족한 게 느껴지더라고요.

스마트 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은 무엇인가요.

음...(폰을 확인하며) 지하철 시간을 확인하는 어플이요(웃음). 지하철을 많이 애용해요. 경의ㆍ중앙선을 타야 해서 한 번 놓치면 길게는 20분까지 기다려야 해요. 그래서 꼭 확인하고 나가는 편입니다.

웹 드라마 촬영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네, 웹 드라마 ‘교회오빠의 연애 QT’에요. 이미 촬영은 마쳤어요. 지난 6월 19일에 첫 편이 방송됐어요. 올해 7월부터는 네이버에서도 볼 수 있고요.

아무래도 실제 교회오빠라서 촬영을 하면서도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결국엔 모든 크리스천들이 고민하는 이야기들이에요. 제가 맡은 ‘요한’이라는 친구는 ‘나 정도면 괜찮은 교회오빠지’라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교회오빠에요. 그리고 그 친구가 직장에 들어가고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았어요. ‘진짜 교회오빠가 뭐지?’ ‘진짜 크리스천이 뭐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여러 사건을 담은 웹 드라마에요. 이 작품을 통해서 진짜 크리스천들이 신앙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웹 드라마입니다.

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 매니저 역할로 많은 분이 기억해주세요. 촬영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그 작품이 들어가고 한동안 헤맸어요. 캐릭터를 잡기가 어렵더라고요. 고민하던 중에 하루는 소속사 대표님께서 촬영현장을 방문하셨어요. 제가 하는 연기를 보시곤 “너 아직 매니저가 안 됐지?”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극 중 역할이 독고진(차승원 분)의 매니저 역이었는데 저는 제가 좀 더 돋보이려고 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매니저로서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지 못했던 거죠. 그 이야기를 듣고 돋보이려는 마음을 포기했었죠. 그 때야 주인공을 서포트해주는 역할임을 기억하고 연기하게 됐죠. 그러다 보니 차승원 선배님과의 호흡도 자연스럽고 잘 어울린다고 많은 분이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KBS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엉뚱한 캐릭터를 맡으셨잖아요. 실제로도 조금 엉뚱하신가요?

엉뚱한 거는 연기를 빌미로 제가 그렇게 하고 싶은데 평소엔 그렇게 할 곳이 많이 없어요(웃음). ‘어셈블리’에서는 그런 엉뚱함을 표현하고 싶더라고요. 뻔한 역할들 말고 뻔하게 생긴 사람이 엉뚱한 행동을 했을 때 의외성 같은 것들, 그런 욕심이 있나 봐요. 좀 재미나게 하고 싶어요. 평소에는 좀 많이 진지한 편이죠.

친하게 지내는 동료 배우가 궁금해요.

같이 작업했던 선배님들과는 아직도 연락하면서 지내요. [어셈블리]팀하고는 아직도 자주 봐요. 많이 친해요. 촬영할 때 사무실을 같이 쓰다 보니까 더 친해졌죠. 다들 배려심이 많아요. 촬영은 끝났지만, 지금도 만나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내일모레 마흔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이세요. 비결이 있다면요?

잘 모르겠어요(웃음). 일단 술,담배를 안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술을 마시지 않으니까 밤늦게 바깥에 있을 필요도 많이 없고요. 그 영향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원체 피부가 얇아서 주름이 빨리지는 편이라 피부에 안 좋은 것들은 잘 안 하게 돼요.

photographer. 이명수 photographer. 이명수

시나리오를 선택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주안점으로 두시나요?

가장 크게 보는 건 주제에요, ‘이 작품을 통해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요. 그리고 신앙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유심히 봐요.

연극이나 뮤지컬 계획은 없으신가요?

‘어셈블리’에 같이 출연했던 서현철 선배님께서 초대해주셔서 연극을 보게 됐어요. 연극을 보고 나니까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좀 두렵기도 해요. 뮤지컬은 제가 노래랑 춤이 안 되거든요(웃음). 영상을 통해 대중들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무대에서도 만나면 좋을 것 같긴 해요.

임지규 배우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배우를 언제까지 하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삶이 제가 설계한 대로, 계획한 대로 가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은 저한테 주어진 것들을 잘 해내려고 해요. 그게 제 꿈이에요.

오작교프로젝트에 와주신 팬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팬 미팅 때 배우 임지규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답을 제대로 못 했었어요. 집에 가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떠올랐습니다. ‘믿음직스러운 배우 임지규...^^ ’ 어떤가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오작교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작품마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선택하고 촬영했었어요. 그런 이야기들을 팬분들과 나눌 수 있어서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민지 기자 0614minji@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