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리에게’ 강상준이 보여준 설렘 모먼트가 여심을 뒤흔들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연출 정지현, 허석원/극본 한가람/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힘)는 마음속 깊은 상처로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주은호’(신혜선 분)와 마음의 상처를 꼭꼭 감춰 둔 구남친 ‘정현오’(이진욱 분)의 새로고침 치유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 직후 색다른 로맨스로 화제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강상준의 등장이 눈에 띈다.
지난 1회에서 강상준은 은호를 짝사랑하는 후배 아나운서 ‘문지온’으로 첫 등장했다. 전 남자친구와 공동 진행을 맡게 된 은호, 그의 불평불만을 들어주던 지온은 현오에게는 형이라고 하지만 은호에게는 호칭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를 거슬려 한 은호는 따져 물었고, 지온은 “나는 여자로 보는 사람을 누나라고 부르지 않거든”이라며 대놓고 사심 발언을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은호로부터 갑작스러운 데이트 제안을 받자, 몇 번이나 확인하며 좋아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기쁨도 잠시, 지온이 고대하던 데이트가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았다. 하필 데이트 일정과 같은 날 은호의 지방 촬영이 겹친 상황. 결국 촬영을 택한 은호의 모습에 지온은 오히려 잘 됐다는 듯 능구렁이처럼 촬영장을 따라나섰다. 현장에 도착한 지온은 두 사람의 관계에 의문을 품은 현장 스태프들의 눈속임을 위해 애썼다. 궂은 날씨에 힘겹게 촬영하는 은호를 보며 일부러 과하게 비웃거나 호형호제 같아 보이도록 장난스럽게 대한 것. 그러나 지온은 촬영이 끝난 후 은호에게 미리 사둔 감기약을 주기도 하고, 본인의 옷을 벗어 건네는 등 기대고 싶게 만드는 다정함을 보여 심쿵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어 전파를 탄 지온의 묵직한 고백은 보는 이들을 떨리게 했다. 앞서 지온은 은호가 자신과 진짜 잘해보고 싶어 데이트 제안한 게 아니란 걸 알고 있던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온은 “네가 싫다고 하면 나 다시는 너한테 치대지 않을게. 하지만 네가 아무 말도 안 하고 그 자리에 계속 있으면 내가 더 노력하고 애써서 현오 형 더 이상 미워하지 않게 해줄 거야”라며 은호에게 직구를 던졌다. 선택의 기로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은호와는 달리 본인은 이미 결정했다며 대쪽 같은 모습을 보인 지온. 이내 그는 은호에게 입맞춤하며 한 번 더 진심을 확인시켰다.
과연 ‘불도저 직진남’ 문지온이 이후 전개에서 정현오라는 큰 산을 무너뜨리고 은호와 쌍방 사랑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이렇듯 강상준은 자칫 아슬아슬해 보일 수 있는 문지온의 저돌적인 면을 본인만의 매력으로 승화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확신을 주는 문지온의 일편단심을 섬세하게 그려내 설렘을 배가시킨 바. 이와 같이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색깔을 채워 나갈 강상준의 활약이 계속해서 기대된다.
한편, 강상준이 출연하는 ‘나의 해리에게’는 매주 월, 화 밤 10시 EN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