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너만 그런 게 아니야"..'Observe'로 건네는 백아연 표 위로
[인터뷰] "너만 그런 게 아니야"..'Observe'로 건네는 백아연 표 위로
  • 조설희 기자
  • 승인 2021.09.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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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아연이 더 성숙해져서 돌아왔다. 그는 누구나 겪어봤을 감정들을 이번 노래를 통해 내뱉으며 리스너들의 아픔에 한 발짝 다가가 위로해주기로 했다.

7일 오후 6시 백아연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Observe(옵저브)’가 공개됐다. 이번 앨범은 그가 2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미니앨범이자 올해 자신의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음악적 결과물이다.

백아연은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를 통해 현대인들이 누구나 겪어봤을 감정을 노래했다. 이외에도 수록곡 ‘외로WAR’ ‘삐뚤어질래’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 ‘환상’ 등은 직접적인 메시지들이 담긴 노래들로 앨범을 채웠다.

그는 당초 지난 7월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선제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진행하면서 발매 및 활동을 연기했다. 백아연은 자가격리를 재정비의 시간으로 삼고 대중들에게 짙은 위로를 전하기 위해 앨범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이하 백아연 인터뷰 일문일답
 
 
 
Q1. ‘Observe’로 올해 첫 음악 활동에 나서는 소감은?
 
- 오랜만에 나오는 미니 앨범이라 앨범 준비 때부터 발매하는 날만 기다렸을 정도로 굉장히 기뻐요.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활동에 기대가 많이 돼요.
 
 
 
Q2.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 및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 등 수록곡들 소개 부탁드려요.
 
-앨범명 ‘Observe’가 ‘관찰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앨범 전체를 다 듣고 나면 저 백아연의 일기장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돼요.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는 요즘 많이 들려오는 단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번아웃’ 혹은 ‘슬럼프’에 빠지신 분들이 들으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는 제가 작사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제가 누군가에게 그냥 친구가 아닌 그 이상으로 그 누군가의 일상이 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함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담아봤어요.
이 외에 다른 수록곡들도 자신이 노래 속 주인공이라 생각하면서 들어보면 모두의 삶에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노래들입니다.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Q3. 2019년 12월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이든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이후 처음 진행하는 인터뷰에요이든엔터테인먼트에서의 지난 1년 반을 돌아본다면?
 
- 앨범 활동과 라디오 고정 게스트, OST 발매, 그리고 유튜브 활동까지 생각보다 바쁘게 보냈던 것 같아요. 새 둥지에서의 첫 싱글 앨범은 적응하느라 정신없었지만,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긴 덕분인지 언제나 저와 함께하는 회사 식구들과도 재밌게 일하면서 앨범 한 장을 내는데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됐죠.
 
 
 
Q4.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로 컴백 일정을 조정하게 됐어요재정비의 시간을 거치면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지
 
- 솔직한 마음으로 처음 며칠간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부터는 “나에게 준비 시간이 더 생긴 거다. 오히려 잘 된 일이다”라는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즐기면서 보냈어요.
 

 
Q5. 데뷔 9주년을 맞은 올해 2년 10개월 만의 미니앨범이자 8년여만의 피지컬 앨범을 발매하게 돼 더욱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이번 ‘Observe’가 백아연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어떤 앨범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는가
 
- 8년여만의 피지컬 앨범이라 이번 미니 5집 앨범은 데뷔 앨범만큼이나 저에게 소중한 앨범으로 남을 것 같아요. 발매 결정이 되기 전까지는 “이제 피지컬 앨범은 더 이상 발매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들게 돼서 준비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죠. 팬들에게도 저 스스로한테도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Q6. 작사를 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 곡을 받을 때도 가사를 먼저 읽어보는 편이에요. 직접적으로 저에게 말을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의 가사를 좋아해서 저 역시 가사를 쓸 때도 될 수 있으면 어렵게 표현하지 않으려고 하죠.
 
 

Q7. 계절이 가을에 접어들고 있어요쓸쓸함의 계절이기도 한데아연 씨는 본인의 노래를 통해 리스너들에게 어떤 위로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 마음도 쓸쓸하고 계속되는 코로나19로 더 힘든 가을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어도 그것 역시 그 나름대로 괜찮으니까 스스로의 충전시간을 많이 가져도 괜찮다고,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나도 그래”라는 위로를 해주고 싶어요.
 
 

Q8. 그럼 가수로서 듣고 싶은 수식어를 친구 같은 가수라 스스로 칭하시는 건가
 
- 네. 이번 앨범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다면 ‘친구 같은 가수’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어요. 나만 하는 고민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라는 위로도 받으면서 그 고민을 저와 함께 나눈다고 생각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Q9. 아연 씨가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날이 있었다면 언제였나침체기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유하자면?
 
- 저는 아직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를 온전하게 즐겨본 적이 별로 없어요. 오히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의 마음이 불안하다고 생각해서 레고를 맞춘다던지 손으로 뭔가를 계속 만들곤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다 보면 제 몸이 바빠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침체되어 있던 제 생각들도 잠잠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늘 그렇게 손을 바삐 움직이면서 극복해나갔어요.
 
 
 
Q10. ‘사람’ 백아연은 요즘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또 자신을 계절 혹은 색깔에 비유하자면 어떻다고 정의하고 싶은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그동안은 저 스스로보단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엔 제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찾아가려고 해요.
 
저를 계절에 비유하자면 ‘봄’이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제 노래가 주로 멜로디는 밝은데 가사는 쓸쓸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거든요. 그래서 봄이랑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봄이 점점 짧아져서 아쉽고 슬프기도 한 것 같아요.
 
 
 
Q11. 이번 ‘Observe’ 앨범 활동 계획과 이루고 싶은 목표는?
 
- 타이틀곡 활동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음악방송과 라디오, 온라인 콘텐츠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들려 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노래에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 수 있도록 ‘친구 같은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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