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더 이상 피해는 NO!"..금융사기 막으려 변요한 칼 빼든 '보이스'
[SF+영화] "더 이상 피해는 NO!"..금융사기 막으려 변요한 칼 빼든 '보이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9.06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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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변요한, 김희원, 감독 김선, 김곡, 배우 이주영, 박명훈. (사진=CJ ENM)

6일 오후 영화 '보이스'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선, 김곡 감독과 배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알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 범죄액션을 그린 작품이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이라는 가깝고도 치명적인 범죄와 리얼 범죄액션이라는 장르가 만나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인만큼, 보이스피싱의 치밀함과 스릴, 범죄액션 장르의 통쾌감을 잘 살린 올가을 극장가 최고의 다크호스가 될 예정이다. 

(사진=CJ ENM)

이날 영화를 상영한 두 감독과 배우들은 "너무 재미있게 봤다"며 "약 1년 만에 작품을 봤는데 애정이 많이 담겨있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분들이 떠오른다,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보이스피싱은 실제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만연한 범죄이기도 하고 실체들이 많이 드러나 있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감독들은 디테일한 부분을 구사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영화가 공개된 이후 조금이라도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조사를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범죄이기 때문에 영화이더라도 액션보단 리얼함을 더 살리려고 했다.

보이스피싱에는 영화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수법들이 있고 실체조차 아직 파악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상상으로 구현된 부분이 많은데, 두 감독은 고증과 보이스피싱 조직의 아지트의 조직도 등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김 감독들은 실제 많은 금융감독원과 지능범죄수사팀의 자문을 구했고 화이트 해커 분들을 통해 자료를 많이 수집했다. 또 감독들에게 도움을 준 형사들은 여전히 조직들을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CJ ENM)

변요한은 극중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한서준을 연기했다. 모든 배우들이 역할을 만나면 그 인물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변요한은 그러지 않았다. 그는 "이번 작품은 많이 달랐던 것 같다"며 "피해자를 만나 아픔이 있는 말을 듣고 마치 내가 겪을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부도덕하다고 생각해서 그저 대본 속 서준이가 이야기하는 대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서준은 극중 보이스피싱 조직 본거지 기획실 총책 곽프로와 대립한다. 변요한은 "콜센터에 가기 전에는 피해자 가족으로서 우리 가족에 대한 마음과 동료들의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임했다면 곽프로를 만난 이후부턴 인간 변요한으로서 놀랐고 소름도 끼쳤다"고 회상했다.

변요한에게는 많은 액션들이 주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대역 없이 역할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액션스쿨에서 기초 체력을 많이 받았고 현장에서는 위험과 부상이 없도록 세트가 준비됐었다"며 "다른 액션들을 해봤지만 이번 액션은 힘들긴 하더라 다친 것은 새끼손가락 정도"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곽프로를 통해 극악무도한 악역 연기를 소화한다. 실제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만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곽프로라는 역할은 영화적인 부분이 많이 가미되어 있다. 때문에 김무열은 감독들과 많이 만나 캐릭터에 대한 상상력을 많이 넣었다. 

(사진=CJ ENM)
배우 김무열. (사진=CJ ENM)

변요한은 "무열 선배님 자체가 배려심이 많으셔서 많이 의지하면서 갔다.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믿음이 갔다"며 현장에서의 호흡을 전했다. 이에 김무열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요한 배우가 이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며 "현장에서 변요한 배우 자체가 가진 진정성과 에너지, 열정이 흘러넘쳤다. 덕분에 상대 배우로서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화학 작용들이 생겨난 것 같다. 제가 미안할 정도로 더 많이 의지했다"고 답하며 훈훈한 선후배의 모습을 드러냈다.

김무열이 가장 많은 주안점을 둔 부분은 총격전이었다. 함께하는 배우들이 많았고 제작비도 많이 들었을뿐더러 현장의 기대들도 많아서 부담을 가졌다. 그러나 그러한 부담들은 곧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조성했고 덕분에 김무열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연기에 임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잡는 지능범죄수사대 이규호 팀장 역 김희원은 주로 두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현실에서는 보이스피싱 조직 근처에도 갈 수 없기에 감독의 이야기에 따라 연기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실제 받아봤다. 덕분에 피해자의 입장을 이해하며 역할에 임할 수 있었고 때문에 조직원들을 검거하는 장면에서 더욱 주안점을 두었다.

콜센터의 절대적 감시자 천본부장 역 박명훈은 영화 '기생충'에 이어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또 한 번의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조직의 감시자로서 국적을 궁금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전문직이라면 전문직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역할을 위해 다양한 영상들을 참조해 표현했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끝으로 배우들과 감독들은 "디지털 문화에 아직 익숙지 않은 어르신분들이 특히 보이스피싱 위험에 노출됐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시기에 개봉을 해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부모님들과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 차원에서 명절에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이 영화가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가 되기를 바랐다.

오는 15일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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