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황정민X新 배우들 명연기로 완성된 필감독 데뷔작 '인질'
[SF+영화] 황정민X新 배우들 명연기로 완성된 필감독 데뷔작 '인질'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8.05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로서가 아닌 살고 싶은 인간 황정민의 간절함이 드러난 액션 스릴러가 관객들의 공감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 황정민, 필감성 감독. (사진=NEW)

5일 오후 영화 '인질'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필감성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취재진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작품이다.

영화는 필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날 영화를 감상한 필 감독은 "사실 잠을 설쳤다. 지금 꿈같은데, 오랜 데뷔 준비 기간을 거친 뒤 이렇게 좋은 배우와 좋은 신인 배우들 그리고 좋은 제작사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 감독은 우연히 해외 범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던 중 한 톱스타가 납치됐다 하루 만에 구출됐다는 실화 다큐를 흥미롭게 봐 이번에 '인질'을 제작하게 됐다. 

(사진=NEW)
(사진=NEW)

강남 한복판에서 황정민 배우가 납치됐다는 영화적인 설정은 자칫 잘못하면 현실감이 더 없어 보일 수 있기에 필 감독은 해외의 각종 납치 사례를 참고했고, 실제 납치를 당했던 사람들의 심리상태 등도 물어봤으며, 또 지금은 필 감독이 많이 귀찮게 해 전화를 안 받지만 실제 몇몇 경찰들에게 자문도 구했다.

수많은 국내 배우들 중 황정민을 택한 이유는 황정민이 필 감성의 마음속 1위였기 때문이다. 필 감독은 "극 초중반까지 계속 묶여서 극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반신 만으로 영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배우가 누구일까' 생각했을 때 황 배우가 떠올랐고, 영화에서 실제 그동안의 황정민 명대사를 인용해 관객들로부터 정말 황정민이 납치된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잡힌 자신을 연기한 소감은 어떨까. 그는 "굉장히 어려웠다"며 "잡히기 전까지야 편하게 할 수 있는데, 그 시간이 영화 속에서 약 1분 밖에 되지 않는다. 차라리 가상의 인물이었으면 감정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제가 납치를 당해본 적이 없다 보니 오직 상상만으로 어떤 감정일까를 설정해야 했기에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사진=NEW)

황정민은 실감 나는 연출을 위해 진짜 자신이 들고 다니는 에코백을 소품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본격 촬영에 들어가기 한 달 전부터 인질범들과 연극을 하듯 동선을 맞췄고 숨소리까지도 준비하는 등 관객들에게 현실감을 입히기 위해 필 감독에게 수많은 아이디어를 이야기했다.

황정민을 납치하는 인질범들은 관객들에게 다소 생소한 얼굴일 수 있다. 이는 필 감독의 기획 포인트 중 하나였기도 한데, 사실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필 감독은 실력은 뛰어나지만 스크린에서는 덜 알려진 사람으로 인질범들의 배우를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3개월 동안 무려 1천명 넘는 배우가 지원했고 필 감독은 지원자들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이들의 작품들까지 꼼꼼히 살폈다.

황정민은 필 감독이 인질범들을 최종 선택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줬다. 그는 인질범과의 조화로움이 있어야 된다고 판단해 관객들이 봤을 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주려 인질범 역의 신인 배우들과 수많은 대화를 오가며 작업했다.

그들과의 격한 액션이 오가기 때문에 황정민의 부상도 우려되는데, 그는 "물론 다치기도 했지만 그 정도가 크지는 않았다"며 "다만 묶였을 때 정말로 피가 안 통할 정도로 묶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실제처럼 나오지 않기 때문에 줄을 꽉 묶었고 모니터링을 할 때 풀었다가 체크해보고 만족스럽지 않으면 다시 촬영을 해야 했기에 묶었다 풀었다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성웅 배우의 우정 출연도 눈길을 끄는데, 황정민은 "필 감독과 이야기를 하던 중 생소한 배우들 사이 박성웅 씨가 출연하면 사실감을 더할 것 같아서 연락했다"고 전했다.

단독 주연에다가 인질로 잡힌 스스로를 연기했기에 흥행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다. 황정민은 처음에는 "코로나19 시기라서 부담이 덜 된다"고 했지만 바로 "부담된다. 이 시기라 더 부담된다. 보란 듯이 잘 되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오는 18일 대개봉.

(사진=NEW)
(사진=NE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