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싱크홀', 지하 500m 땅끝에서 잡는 스릴X유머
[SF+영화] '싱크홀', 지하 500m 땅끝에서 잡는 스릴X유머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8.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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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 (왼쪽부터) 배우 이광수, 김혜준, 김지훈 감독, 배우 권소현, 남다름, 차승원, 김성균. (사진=쇼박스)

싱크홀이라는 재난 상황을 국내 최초로 영화화 시킨 작품이 올여름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2일 오후 영화 '싱크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에는 '싱크홀'의 주역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그리고 김지훈 감독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108층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에서 벌어지는 화재를 다뤘던 영화 '타워'를 통해 한국형 재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김지훈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타워'를 통해 재난에 많이 집중했다면 이번 '싱크홀'에서는 희망과 유쾌함을 전달하려고 했다. 배우 개인의 밀도를 드러내는 데에 더욱 중점을 뒀다.

김 감독은 영화를 통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 속 스펙터클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평범한 이웃과 직장 동료로 얽힌 인물들이 긴박한 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또 지하 500m 싱크홀 속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치열한 생존 액션을 선보일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의 팀워크와 유쾌한 시너지로 8월 극장가를 강타할 새로운 오락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싱크홀이라는 소재를 착안한 이유에 대해 "영화적으로 막연하게 장르적인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만약 오늘 당장 싱크홀이 발생하고 내가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시나리오를 시작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어 싱크홀의 깊이를 지하 500m로 설정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느낌과 두려움을 표현하기 위함이었기도 했고, 배우들과 리딩을 하던 중 수치가 나와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만수 역을 맡은 차승원은 이번 영화에서 중점을 두고 준비한 데에 "완성도가 높았던 시나리오라 상황이 캐릭터를 만들어줬다"며 "각각의 캐릭터들이 만수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김대리 역으로 분한 이광수는 극 초반 이기적이기도 한데 재난을 겪은 후 주변의 상황을 통해 조금씩 성숙해지는 인물을 표현하려 했다.

또 은주 역의 김혜준은 은주라는 인물이 재난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어떻게 하는지에 가장 집중했으며, 재난 상황을 겪지 않아 혼자 밖에서 기다리는 역할이었던 영이 역의 권소현은 김성균과 같이 보통의 사람을 연기함과 동시에 영이처럼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는 감정을 끌어올리려 노력했다. 승태 역의 남다름은 초반에는 아버지(만수)와 서먹서먹하지만 재난을 겪으면서 아빠를 알아가는 승태를 표현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영화 속에서 진흙탕에 빠지는 연기를 하면서 실제 죽음이 다가오는 긴장감을 조성한 남다름은 "다행히 스태프분들이 깨끗한 흙과 물을 준비해 주셔서 안심하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광수는 "다름이가 부끄러워서 말을 잘 못한 것 같은데, 아무리 깨끗한 물과 흙이었다고 해도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몸을 사리지 않고 장비도 마다해서 많이 자극받으면서 촬영했다"고 칭찬했다.

동원 역의 김성균은 특히 부성애가 드러나는데, 김성균은 "아들 역의 수찬이가 지금 실제 아들과 또래다. 같이 고생했다. 현장에서 실제 아들처럼 느껴져서 감정에 몰입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 중점적을 둔 부분은 우리가 실제 이런 경험을 했을 때 관객들에게 어떻게 재미를 느끼게 할까였다. 김 감독은 "재난에 유머를 넣는다는 게 어려운데 배우들이 힘과 아이디어를 많이 보태줬다"며 출연진들에게 공을 돌렸다.

각 배우들은 재난 상황이라는 영화 속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실제와 비슷한 세트의 도움을 받아 현장에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끝으로 배우들과 김 감독은 "엄중한 시기이지만 마음의 무거운 짐을 작게나마 덜어드릴 수 있고 해소시킬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고 그럴 것이라 자부한다"며 "유쾌함과 기발함으로 꽉 차 있으니 극장으로 많은 발걸음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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