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간동거' 속 이혜리 로맨스에 ♥류준열 반응은?
[인터뷰] '간동거' 속 이혜리 로맨스에 ♥류준열 반응은?
  • 조설희 기자
  • 승인 2021.07.29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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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할 말은 다 하는 당당한 성격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주저하는 담이는 모태솔로다. 그런데 어느 날 선우여(장기용)를 만나며 성장하고 또 사랑뿐만 아니라 진지한 것과 설레는 것을 배우는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사람 이혜리 역시 ‘간동거’ 속 담이를 통해 연기의 매력에 조금 더 빠져들었고 한 뼘 더 성장했다.

지난 15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에서 이담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이혜리는 최근 진행된 스타포커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너무 시간이 빨리 간 것 같아서 아쉽다”면서 “촬영하면서 힘이 많이 났었고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간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쳐지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다. 웹툰이 원작인데, 이혜리는 “모르는 웹툰이 없을 정도로 평소 웹툰을 너무 좋아한다. ‘간동거’도 좋아했던 웹툰 중 하나였기에 대본이 왔을 때 하고 싶었고 대본 속 이담이가 조금 각색이 되어 있길래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작품에 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평소 솔직하고 활발한 이미지의 이혜리, 그러나 담이는 어떤 면에서는 내성적인 인물이다. 이혜리는 “제 솔직함은 담이의 솔직함과 결이 조금 달랐다. 새로운 사람을 어려워하는 편이 아닌 저와는 달리 담이는 시간이 필요하고, 저는 주체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담이는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80% 정도의 싱크로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혜리의 밝은 성격 덕분이었을까. 그는 촬영장에서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었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특히 상대 배우였던 장기용과의 케미에 대해서는 “장기용 씨와 감독님도 케미를 우리 드라마의 장점으로 꼽았다”며 “(장기용 씨와) 실제로는 반대 성격이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질 수 있었고, 이후에는 눈만 마주치면 웃음이 나 촬영이 불가능할 정도였기에 죄송할 때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번 작품은 이혜리에게 여러모로 새로웠다. 그렇기에 만족했던 점과 부족했던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 간동거가 자신의 첫 사전제작 드라마였던 이혜리는 어쩔 수없이 시청자의 눈을 갖게 됐다. 당시에는 열심히 촬영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막상 방송으로 보니 아쉬워 부족해 보였고, 반면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이 예쁘게 나온 것 같아 만족하며 시청하기도 했다.
 
 
지금껏 찍었던 드라마들 중 분량과 대사 가장 많았고 체력적으로도 어려웠는데그럼에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찍었기에 그저 28세의 이혜리를 불태웠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걸그룹 출신이라 평소에도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혜리는 ‘간동거’를 위해 체중 감량도 감행했다.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기 전 1년의 휴식기를 가졌던 그는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하면서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이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비주얼 부분에서 담이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려 7kg을 뺐다.

이혜리는 “‘간동거’ 하기 전 54kg까지 나갔던 것 같다. 충격을 받아서 47kg까지 빼고 촬영을 시작했다”며 “초반에는 날씬하게 나왔는데 후반부 접어드니 51kg이 됐다. 작품 끝자락 즈음이면 힘이 들어 많이 먹는지 이상하게 행복한 이혜리로 돌아오더라”라고 고백했다.

‘놀라운 토요일’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파워 연예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혜리. ‘간동거’ 촬영을 위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는데, ‘놀토’ 속 털털하고 끼를 감추지 않았던 흥 많은 이혜리를 좋아했던 많은 시청자들은 그의 하차를 아쉬워했다.

현재 차기작도 촬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당분간 예능에서 고정으로 만나기는 어려운 걸까. 이에 이혜리는 “하차 당시 스태프분들이 롤링페이퍼와 감사패를 주셨다. 롤링 페이퍼는 10년 만에 받았는데, 다들 한 마디씩 적어주셔서 감동했었다. ‘시청자 사랑도 감사하지만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도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마도 제 성격과 딱 맞는 프로그램이 온다면 또 하지 않을까 싶다.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이혜리가 막내로 몸담고 있는 그룹 걸스데이의 멤버들도 그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메시지를 종종 보냈다. 멤버들은 화면 속 이혜리를 캡처해 단체 카톡방에 남겼다. 특히 멤버 유라는 “ㅋㅋㅋ이혜리”라는 글을 보내는 등 허물없는 사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얼마 전 데뷔 11주년을 맞은 만큼 걸스데이 완전체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있었는데, 이혜리는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은 (컴백이) 어려울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2015년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 역을 맡아 많은 대중들에게 “찰떡”이라는 호평을 받은 이혜리. 하지만 이후 출연한 여러 작품에서는 이전만큼의 칭찬을 받지는 못했다. 덕선이의 캐릭터와 예능에서의 밝은 캐릭터가 ‘간동거’ 촬영을 앞둔 이혜리에게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까.

그러나 이혜리는 이혜리답게 긍정적이었다. “사실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은 ‘응답하라’를 여전히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는 거예요. 오히려 대중 분들이 덕선이를 잊으면 서운할 것 같아요. 연기력에 대한 호불호는 덕선이가 워낙 많은 사랑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이미지 변신은 당연히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제게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그는 타이밍을 거듭 강조했다. 연기에 대한 욕심과 도전하고 싶은 작품과 캐릭터가 많지만, 지금의 자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려 하고 또 그런 인물을 맡는 것이 자신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이혜리. 그는 상반된 캐릭터도 해보고 싶지만 본인의 나이대에 적합한 인물을 만나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싶은 마음에 타이밍을 보는 중이다.

욕심도 열정도 많은 이혜리는 2021년 하반기에도 바쁠 예정이다. 현재 KBS2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촬영이 두 달 정도 진행됐는데, 해당 작품으로 하반기가 다 지나갈 것을 예상하며 “남은 기간은 극중 로서로 지낼 것 같다. 드라마가 풀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집중하면서 촬영 중”이라고 했다.

 
늘 최선을 다하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싶고 갈 길이 멀다 생각해요아직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 부분들도 많을 테니 그런 다양한 모습을 찾아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간동거’ 속에서는 모태솔로 역할이었지만 현실에서는 배우 류준열과 4년째 공개 연애 중인 이혜리. 그는 로맨스 연기를 할 때 류준열의 눈치를 보는 편이냐는 질문에 수줍어하며 “많은 분들이 (저희 사랑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남자친구가) 늘 응원해주고 이해해 준다. 존중받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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