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간동거'→'멀푸봄', 소처럼 일하는 배인혁 "앞으로 더 고생해야"
[인터뷰] '간동거'→'멀푸봄', 소처럼 일하는 배인혁 "앞으로 더 고생해야"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7.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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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부터 시작해 한 해에만 적어야 2작품, 많으면 4작품씩 출연해 10~20대 시청자들 사이에서 '라이징 스타'라고 불리고 있는 배우 배인혁.

오직 '촬영'밖에 모르는 그는 올해도 역시나 tvN '간 떨어지는 동거'와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각각 계선우와 남수현으로 분해 열연했다.

웹드라마에서 종편과 지상파로, 조연에서 주연으로. 매해 작품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인혁.

최근 비슷한 날짜에 두 작품 '간동거'와 '멀푸봄'을 보내게 된 그의 속마음을 스타포커스가 들어봤다.

사진=피데스스파티윰
사진=피데스스파티윰

 

 

이하 배우 배인혁의 일문일답

 

Q. 두 작품 촬영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아요. 먼저 '간 떨어지는 동거',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으신가요?

- '간동거'에서 맡은 선우가 실제 저와 성격의 결이 다른 캐릭터라 초반에 중심을 잡는 게 조금 힘들었어요.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선배, 동료 배우분들의 조언을 받기도 하면서 선우가 되는 과정이 쉽지 않아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선우의 변화에 맞는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면 나름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번 작품과 선우를 통해 제 안에 갇혀 있던 틀을 조금씩 깨고, 연기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배우게 된 것 같아서 '간동거'는 '도전'이라는 단어로 제게 남을 것 같아요.

 
Q. '간동거'에서 인기남이자 소문난 바람둥이 계선우로 등장하는데실제 배인혁 배우의 학창 시절 생활과 인기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 제 학창 시절은 특별한 것 없이 평범했던 것 같아요. 공부를 특출나게 잘 한 것도 아니고 친구들과 다니면서 맛있는 거 먹고 축구하던 기억이 가장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인기는.. 반 친구들 모두와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다 보니 이성적인 부분보다는 그냥 친구로서의 인기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웃음)

Q. 계선우와 배인혁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요?

- 선우는 자기중심적이고 자신감과 자기애가 굉장히 넘쳐요. 그래서 다른 이의 감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주변 사람을 무시하기도 하는 그런 캐릭터인데, 반면에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서 그런지 성격적으로는 선우랑 좀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담이(이혜리)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은 여자로는 처음이라 그런 부분도 있었겠지만 선우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조금 표현이 서툴고 뜻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은 비슷한 거 같아서 싱크로율은 50퍼센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사진=피데스스파티윰
사진=피데스스파티윰

 

Q. 또 다른 작품이죠.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요?

- '멀푸봄'은 지상파 첫 주연이는 과분하면서도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해서 걱정과 불안을 안고 시작했지만 '간동거'에서의 경험이 좋은 작용을 줘서 좀 더 자신감 있게 연기할 수 있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그래서 '간동거'로 도전해서 '멀푸봄'까지 연이어 보여드린 지금은 두 작품이 제겐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의미로 남았어요. 작품으로 또, 배인혁이라는 이름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끔 해준 작품이자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고, 앞으로 배울게 많고 배우는 게 많겠지만 저로서는 정말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멀푸봄' 속 수현이와 배인혁의 싱크로율도 궁금해요.

- 수현이와 저는 책임감 부분에서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수현이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동생을 책임지는 소년 가장이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책임감이 굉장히 강해요. 저도 장남이다 보니 가족들을 향한 책임감이 더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 닮은 것 같아요. 가장 다른 면은 배인혁은 사람을 좋아하고 다 같이 하는 걸 즐기지만 수현이는 사람과 일부러 벽을 두고 사는 인물이라 60점의 싱크로율을 주고 싶네요!

 

Q. 극중 수현이는 똑똑한 알바생이지만 알바를 3개씩 하는 등 열심히 살아가는데그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바쁘기 지냈던 인간 배인혁의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수현이를 연기하면서 혹은 대본을 읽으면서 어떤 부분에 가장 공감을 많이 느꼈나요.

- 저 역시 수현이를 보면서 배우 지망생 시절 제 상황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으며 힘들어했던 기억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했던 다양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됐어요. 보고 들었던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 빗대어 봤을 때 드라마 대학판 '미생'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물론 드라마적인 재미 요소도 들어가 있긴 하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진=피데스스파티윰
사진=피데스스파티윰

 

Q. '멀푸봄'에 함께 출연했던 강민아 배우(김소빈 역)도 웹드라마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는데촬영하며 의지가 됐을 것 같아요현장에서 강민아 배우와 주로 어떤 대화를 많이 나눴는지연기 선배로서 강민아의 배울점은 무엇이며 배우로서 강민아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 웹드라마라는 공통점보단 성격이나 성향적인 부분에서 민아누나, 지훈이(여준 역)랑 공통점이 많아서 많이 친해지고 서로 의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화가 정말 사소한 것부터 아무 의미도 없는 장난, 그리고 가끔은 진지하게 작품에 대한 논의까지 정말 너무나 다양하고 광범위해서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에 대해 콕 집어 말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선배  배우로서 민아 누나의 배울 점은 아무래도 경력이 많다 보니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있지만 제가 상황이나 대사에 대한 고민을 의논하면 금방 이해되기 쉽게 얘기해 주고 공감 능력이 좋은 점을 배우고 싶어요. 장점은 다양한 필모그래피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박화영' 속 은미정의 모습과 소빈이를 비교해보면서 가끔 놀라기도 해요.
 

Q. 두 작품을 거의 동시에 보내게 돼 기분이 그 어느 종영 때보단 다를 것 같은데아쉬움이 큰지 시원한 마음이 더 큰지 궁금합니다.

- 두 작품을 연이어 촬영하며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당시에는 시원섭섭했는데, 막상 일주일 중에 반 이상을 두 작품을 보며 지내다 이제는 정말로 한꺼번에 보내려니 아쉬움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시청자 입장으로 본 저의 모습에 그때는 몰랐던 아쉬운 점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그런 것 같아요.

 

Q. 두 작품을 촬영하고 또 모니터링하면서 배운 점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어떤 작품을 하면서 배움을 크게 느꼈는지두 작품에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 중 어떤 배우가 배인혁 배우에게 많은 조언 및 성장을 경험하게 했나요?

- 앞서 말씀드리기도 했지만 '간동거'가 제겐 큰 도전이었고, 무너지고 다시 쌓아가며 배우는 과정에서 조금은 성숙해진 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두 작품에 함께해 주신 모든 배우들이 제게 든든한 조언을 해주고 힘이 되어 주었지만, 그중에서도 선우가 감정선의 대부분을 주고받는 이담 역할을 맡은 혜리 누나의 도움이 기억에 남아요. 선우가 심쿵해야 하는 장면에서 "심쿵할 뻔 했어!"라고 즐겁게 말해주면서 제 텐션을 올려주기도 하고, 눈물이 나오지 말아야 되는 장면에서 감정이 격해졌을 땐 "너 왜 울어~"라며 놀리듯이 감정을 진정시켜주는 등 누나만의 에너지가 담긴 방식으로 감정을 컨트롤해주었던 것이 선우를 표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두 작품 모두 시청률이 높은 편은 아니었는데시청률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좋은 분들과 열심히, 진심을 다해 촬영한 작품이기에 시청률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시청률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말해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드라마를 시청해 주신 분들이 오래오래 '간동거'와 '멀푸봄'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Q. 작품 두 개를 소화하느라 일할 땐 열정적이다가도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외롭거나 허한 마음도 있었을 것 같은데현재 배인혁을 계절에 표현한다면 어느 계절이라 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 배우로서는 그동안 열심히 달렸기 때문에 이제는 '초여름'이라는 계절에 다다르지 않았나 싶어요. 사람 배인혁의 계절은 더 뜨겁게 달리기 위해서 조금은 쉬었다 가는, 연마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가을'에 두려고 해요. 이번 두 작품으로 생각의 변화도 있었고, 안정을 찾아 재정비도 하고 제 것을 찾는 시간을 잘 가져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피데스스파티윰
사진=피데스스파티윰

 

Q.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준 역할이 거의 20대가 주였어요이제는 다른 역할도 조금은 욕심이 날 것 같은데, "나 이 역할도 자신 있다!" 혹은 "이 역할 해보고 싶다"하는 것들이 있다면?

- 범죄물이나 스릴러 등 액션신이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하고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데, 전문 액션을 배우고 준비하는 과정이나 땀 흘리면서 촬영하는 시간들이 재밌을 것 같아요.
 

Q. 스스로 생각했을 때 배우로서 배인혁의 장점은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또 사람 배인혁의 장점은?

- 배우로서 다른 사람에게 잘 없는 강점이라면... 우선 보조개요! 많은 분들이 제 보조개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주변에서 말씀주신 부분으로는 실제 나이보다 성숙해 보이는 이미지가 있어서 다양한 나이대를 소화할 수 있는 것과 선와 악이 얼굴에 다 담겨 있다고 하셔서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잘 살려서 다양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람 배인혁의 장점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하려고 해요. 또 상황과 상대에 태도를 잘 맞추려고도 노력한다는 게 저의 장점인 것 같아요.

 
Q. 2019년 데뷔해 불과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위해 한 마디 해준다면?

- "인혁아, 고생했다! 힘들었지? 앞으로... 더 힘들 거고! 더 고생해야 한다! 그러니 더욱더 단단해지고, 강해져라!"

Q. 앞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어떤 배우로 보이고 싶은지, 남은 2021년 계획 또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 앞으로 많은 분들이 '배인혁'이라는 이름에 거부감 들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한발 한발 더 노력해서 성장해 그런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하지만 급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하반기에는 차기작 '왜 오수재인가'라는 작품으로 인사드릴 것 같은데요, 여전히 작품에 들어가기 전 걱정이 앞서지만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또 좋은 기회로 만들어서 더욱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세요!

 

사진=피데스스파티윰
사진=피데스스파티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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