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안방→극장 '방법:재차의', 시리즈 제작 발판될까
[SF+영화] 안방→극장 '방법:재차의', 시리즈 제작 발판될까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7.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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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용완 감독, 배우 오윤아, 정지소, 엄지원, 연상호 작가. (사진=CJ ENM)

드라마 '방법'에서 영화 '방법:재차의'로.. 안방에서 스크린으로 장소를 옮긴 '방법' 팀은 인기를 업고 시즌 2 제작에 들어갈 수 있을까.

20일 오후 영화 '방법:재차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렸다. 이날 연상호 작가, 김용완 감독, 배우 엄지원, 정지소, 오윤아는 취재진들과 스크린을 통해 영화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법: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해 기이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을 당하고 있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이야기다.

재차의(在此矣)는 '여기 있다'라는 뜻의 한자어로, 주술사에게 조종당해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시체를 뜻한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사진=CJ ENM)

'방법:재차의'는 드라마 '방법'을 원작으로 했다. 드라마 원작을 영화로 만든 이유에 대하 연 작가는 "드라마에서 소진이 사라지는데, 소진의 근사한 컴백을 생각하던 중 재차의라는 이야기를 알게 됐고, 속도감 있어서 드라마보다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다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당연히 다른 매체도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 작가는 영화를 통해 위계 사회에 대해 말하고 싶어 했다. "서류에 서명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만큼의 책임감을 갖고 있는가"가 이 영화의 시작이었고 이와 어울리는 요괴를 재차의로 선택해 이야기를 처음 만들었다.

영화에는 드라마 '방법'에 출연했던 엄지원과 정지소가 그대로 등장한다. 엄지원은 "드라마 속 이야기를 확장시켜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며 "되살아난 시체를 어떻게 좀비로 구현하실지 궁금했는데 출연자이지만 관객 입장에서 보면서 신기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지소도 이날 영화를 본 뒤 "현장에서 취했던 액션과 많은 움직임들이 생각났고, 이전에 해본 적 없는 촬영이라 찍으면서 애정이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극중 온라인 기자 임진희로 등장하는데, 엄지원이 말하는 진희의 장점은 이성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진희는 생각하는 것을 바로 실천한다. 엄지원은 진희를 방법이라는 세계관 안에서 유일하게 평범한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어떻게 이런 큰일들을 한 사람이 겪어내면서 해결할까"라는 생각이 엄지원의 머릿속에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백소진 역으로 분한 정지소는 움직이는 부분이 많아 체중을 감량했고,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편이지만 멋있게 보이고 싶은 욕심에 헬스장도 다녔다. 또 그간 했던 운동들을 다시금 단련함과 동시에 귀신이 나오는 영화 혹은 스릴러 영화를 많이 찾아봤다.

오윤아는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영화 속에서 변미영 역을 맡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호기심을 많이 가졌다는 그는 "원작에 참여하지 않아 어려울 줄 알았는데 편안히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배려해 줘서 저도 모르는 신들이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오윤아는 타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면서도 변미영 역을 위해 앞머리를 내리는 등 이미지 변신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약간의 소시오패스 느낌도 강조하기 위해 촬영할 때 조금 더 악랄하게 웃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사진=CJ ENM)

촬영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100여명이 팔 동작 또는 동시에 어딘가 바라보고 달려가는 등의 장면은 합이 맞지 않으면 위험한 부분이라 합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전했다.

드라마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고 엔딩 크레디트에서는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방법2' 제작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연 감독은 "엔딩 크레디트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긴 한다"고 동의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 찾아보니 아시아에 재미난 판타지적 요소가 많더라"라며 "방법이라는 세계관을 통해 다양한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다음 세계에서는 판타지적 요소를 병합해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드라마를 통해 안방에서 '방법'을 시청했던 대중들이 영화 '방법:재차의'를 보러 극장에 꼭 와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엄지원은 "드라마 '방법'은 전통적 주술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영화 '방법:재차의'는 여름 시즌에 적합한 가족들끼리 볼 수 있는 편안한 오락영화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지원은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올라간다. 정확히 3분 30초의 시간 동안 이름이 나타나는데, 천여 명의 스태프들이 함께 노력으로 일군 작품이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첨언했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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