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킹덤:아신전', 전지현 업고 또 나서는 '글로벌' 사냥
[SF+영화] '킹덤:아신전', 전지현 업고 또 나서는 '글로벌' 사냥
  • 임다영 기자
  • 승인 2021.07.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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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성훈 감독, 배우 김뢰하, 김시아, 전지현, 박병은, 김은희 작가, 배우 구교환. (사진=넷플릭스)

시즌2의 엔딩을 장식한 아신의 정체부터 조선을 휩쓴 생사초의 기원까지. 모두가 궁금해했던 이야기가 3일 뒤 '킹덤:아신전'을 통해 공개된다.

20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웹드라마 '킹덤:아신전'의 제작발표회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과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가 자리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킹덤: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역병의 원인 생사초와 아신의 전사를 따라가는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킹덤' 시리즈를 많이 사랑했을 시청자들은 시즌3를 기대했을 텐데 이번 작품은 스페셜 에피소드다. 김 작가는 "생사초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었는데 차가운 성질 가진 풀이다. 4군 6진(조선 세종 때 압록강과 두만강 지역에 만든 군사 기지)이라는 구역에 100년간 사람 출입이 억제된 금기의 땅이 있다는데, 인적이 없는 폐사군이면 그곳에서 생사초가 자랄 것 같았고 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궁금해서 쓰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1,2에 이어 이번에도 김 작가와 호흡을 맞추게 된 김 감독은 김 작가의 대본을 처음 본 뒤 "김 작가는 이야기의 화수분이신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마를 만도 한데 이야기가 더 깊어지는 것 같아서 놀랐고,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가장 완벽한 글을 완성한 것 같았다"며 "남편인 장항준 감독님이 존경스러웠다. 다시 태어나면 장 감독으로 태어나겠다"고 김 작가를 극찬했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아신전의 주인공은 생사초의 비밀을 발견하는 아신이다. 그 역을 전지현이 맡게 됐는데, 아신은 압록강 국경 지대에서 자란 아이로, 어떤 사건으로 인해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성저야인(성 아래에 살았던 야인들)의 후계로 그 부락에 살던 소녀라 어린 시절 많은 핍박을 받는 인물이다.

킹덤 시리즈에 본격 출연하게 된 전지현은 "제가 시즌2 마지막에서 등장했을 때 주변 반응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였었다"며 "'킹덤'의 세계관이 확장될 수 있겠다 싶었고, 그 시작을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분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 작가는 "실제 제가 워낙 팬이기도 했었고 전지현 배우의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한다. 로코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영화 '암살'과 '베를린'에서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아신이 아픔을 간직했지만 겉으로는 무사 같은 모습이라 '아신에 전지현보다 딱 맞는 배우가 있을까' 싶었고, 애초부터 전지현 씨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었다"고 비화를 말했다.

전지현의 '킹덤:아신전'의 전체를 끌고 가는 것은 아니다. 어린 아신 역으로 김시아가 등장하는데, 그는 극중 아픈 엄마를 위해 약초를 캐러 금기의 땅에 들어갔다가 생사초의 비밀이 적힌 벽화를 발견한다.

오디션을 통해 '킹덤:아신전'에 참여하게 된 김시아는 "전지현 선배님의 '암살'이라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존경하는 선배님의 아역으로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 생각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전지현은 "시나리오를 읽을 당시 아역이 있다는 소식을 몰랐었다"며 "글을 다 읽은 후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이끌어야 된다고 했을 때 감정을 표현하는 단계가 어렵다고 생각해 숨이 막혔다. 그런데 시아 씨가 제가 걱정했던 부분들을 현장에서 잘 해줘서 '앞으로 모든 작품을 할 때 잘 해낼 수 있는 배우겠구나' 싶었다"고 칭찬했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전지현과 더불어 김뢰하와 구교환이 이번 '킹덤:아신전'에 새롭게 출연하게 됐다. 먼저 아신의 아버지 타합 역의 김뢰하는 이쪽저쪽 속하지 못하고 모든 이에게 멸시당하며 살아가는 성저야인이자 충성을 다하는 인물이다. 현장에서 그는 카메라 앞에서 타합으로서 주민들을 묵묵히 지켜주는 역을 하면서 카메라 밖에서는 늘 따뜻한 선배이자 어른으로 변신했다.

구교환은 조선을 위협하는 파저위 부족장 아이다간 역을 맡았다. 아이다간은 조선왜란으로 어지러운 동안 북방 지역 세력들을 용맹하기도 하고 잔혹하기도 한 인물이다. "등장할 때마다 차가운 기운을 주는 배우"라는 김 감독의 말에 구교환은 "감독님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서늘한 기질을 많이 부각시켜주신 것 같다"며 "아이다간이 그런 인물이라 생각해 잘 읽히지 않는 얼굴을 보여주려 했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의 어영대장 민치록으로 분했던 박병은은 이번에도 같은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또 할 수 있어서 기뻤고, 민치록은 나라에 대한 충직도가 높은 인물이라 나라가 빛날 수 있다면 자신의 몸 하나조차도 기꺼이 희생한다. 극 중 아신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이번 '킹덤:아신전'은 조선의 변방 압록강 일대를 배경으로 한다. 김 감독이 아신전에 어울릴만한, 설득력 있게 보일만한 장소를 찾았기 때문에 주로 정리됐던 궁궐 안에서 끔찍함이 묘사됐던 지난 시즌들과는 달리 북방에서의 스산함과 차가움 느낄 수 있다.

'킹덤'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동양적인 조선시대와 서구적인 좀비라는 이색적 소재의 만남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김 작가는 "생사초가 어디서 왔고 누가 조선에 퍼뜨렸을까, 아신은 누구이고 북방에서 무슨 일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될 수 있다"며 관전 포인트를 귀띔했다.

오는 23일 넷플릭스 개봉.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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