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간동거' 장기용 생애 첫 구미호 역할, '상상+대본'으로 찾은 솔루션
[인터뷰] '간동거' 장기용 생애 첫 구미호 역할, '상상+대본'으로 찾은 솔루션
  • 조설희 기자
  • 승인 2021.07.16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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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기용이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15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장기용은 999세 구미호 신우여 역으로 변신해 방영 내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드라마 속에서 장기용은 역대급 만찢 비주얼은 물론,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장기용표 구미호를 완성시켰다.

이혜리(이담)를 비롯한 배우들과 달달하면서도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장기용. '간 떨어지는 동거' 촬영을 마친 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하 장기용 인터뷰 일문일답

- '간 떨어지는 동거' 마무리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6개월 정도 촬영을 한 것 같은데, 어떻게 시간이 지나간 지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많이 웃으면서 촬영한 작품이에요.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분들과 배우들까지 모두 에너지가 대단했고, 그 에너지 덕분에 저 또한 현장에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 마디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멋진 여행을 한 기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에게 소중한 작품인 만큼 시청자 여러분께도 많은 웃음을 준 행복한 작품으로 기억 되었으면 좋겠어요. '간 떨어지는 동거' 신우여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에도 등극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반응이 뜨거웠는데, 기분이 어떤지

드라마 방영 전에 촬영한 화보나 예능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리죠. 아무래도 촬영이 거의 막바지였고, 이미 서로 많이 친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좋은 케미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변 분들이 이번 드라마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시기도 했어요. 또 팬분들의 반응이나 응원글들을 보며 끝까지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죠.

- 또래 배우들과 함께였기 때문일까요, 메이킹 영상에서 현장이 편안하고 즐거워보이던데,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실제로 정말 가까워지고 친해졌어요. 혜리 배우와는 예전에 작품을 한 적이 있기도 하고, 이번 작품에서도 워낙 함께하는 장면이 많아서 금방 편해졌어요. 그리고 강한나, 김도완, 배인혁, 박경혜 배우 등 모두 비슷한 또래이다 보니 장난도 치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서로 의지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도 워낙 배우들을 편하게 대해 주시는 스타일이라 현장에서 늘 웃음이 넘쳤던 것 같아요.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유독 빵빵 터지는 코믹 장면들이 많았던 것 같았어요. 가장 재미있게 촬영한 장면 혹은 시청자 입장으로 봤을 때 재미있었던 부분을 꼽자면?

아.. 정말 많아요. 1~2화에서 본격적으로 동거가 시작되면서 우여가 갑자기 도술이나 둔갑술을 써서 담이를 당황시키는 장면들이 촬영 할 때도, 방송으로 봤을 때도 재미있었어요. CG가 많이 들어가는 장면들이라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했는데 방송으로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고요. "진주가 영어로 Pearl이야" "POX가 아니라 FOX"라고 하면서 혜선이의 실수를 지적하거나 티격태격 하는 신들도 좋았어요. 혜선이의 허당기와 우여의 단호박 같은 면이 재미있게 잘 담긴 것 같아요.

- 우여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지니기도 했었죠. 999세 구미호라는 설정도 특이했는데, 표현에 있어 특별히 어렵거나 힘들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우여는 정말 쉽지 않은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구미호가 실제로는 없는 존재이다 보니 저만의 상상력을 더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죠. 현장에서 감독님께 정말 많이 물어봤고, 대본을 여러 번 읽으면서 우여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어떤 것을 따라하거나 참고하기 보단, 장기용만의 구미호를 만들어가는게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운 과정이었어요.

- 극 초반부, 여러 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타일 또는 콘셉트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한복 입은 모습이요! 사극을 예전부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한복을 처음 입어봤어요.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얘기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우여의 과거 장면 중 셔츠를 입고 안경을 쓴 모습이 아주 짧게 스치듯이 나오는데, 새롭게 해 본 스타일이라 그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 극중 어르신, 신우여, 오빠, FOX, 교수님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호칭은?

다 좋았는데 그 중에서도 역시나 우여한테 가장 특별한 호칭인 '어르신'이 제일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담이가 해맑게 웃으면서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같이 연상돼요.

-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저의 첫 판타지 로코 도전이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요즘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되고 있어요. 조금 더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다음 작품도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까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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