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내 납치 스토리 들어볼래?" 어느날 새벽 황정민이 사라졌다..'인질'
[SF+영화] "내 납치 스토리 들어볼래?" 어느날 새벽 황정민이 사라졌다..'인질'
  • 임다영 기자
  • 승인 2021.07.15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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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영화배우가 갑자기 인질로 잡힌다면 어떤 모습일까.

15일 오전 영화 '인질' 제작보고회가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필감성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서울 한복판에서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잡혔다'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배경으로 목숨을 건 황정민의 극한의 탈주 이야기를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다.

(사진=NEW)
(왼쪽) 필감성 감독, (오른쪽) 배우 황정민. (사진=NEW)

그가 출연했던 작품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모두 여름에 개봉했다. 황정민은 먼저 "우연치 않게 이 시기에 제 영화를 소개해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하고 행복하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처음으로 인질 역할을 맡은 황정민은 영화에서 배우라는 본업으로 출연한다. 그가 '인질'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대본 속 자신이 실제로 납치됐다는 설정 자체가 재미있게 다가왔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이라는 가정 하에 이야기가 움직여지기에 관객들이 작품을 영화로 볼지 아님 다큐로 볼지 새로운 장르일 것 같다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황정민에게도 이번 작품은 도전이기에 중점을 둔 부분도 많았을 것 같은데, 그는 "영화에 황정민이 나오지만 인질 황정민과 또다른 에너지가 필요했기에 그 접점을 맞춰가는 과정이 조금 어려워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들에서 주로 조폭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실제 자신이 납치됐을 때에는 어떤 감정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려야 되나에 대한 고민이 주였다.

황정민은 연기를 하면서 실제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무서웠다. 이런 일이 제게 진짜 일어난다는 가정 하에 가늠이 안 될 정도의 공포감을 갖고 촬영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묶인 상태에서 연기를 하려니 힘들었고, 오래 묶여있다가 모니터를 하고 또다시 묶였어야 됐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촬영 고충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납치를 당했다는 상황 속 자신이 새로운 색을 보여줬다는 생각에 황정민이 촬영을 다 끝낸 뒤 스스로의 또다른 면을 발굴해 준 계기가 됐다.

(사진=NEW)
(사진=NEW)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은 필 감독은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시간 안에 '자신이 납치됐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오가는 여러가지 감정을 누가 잘 표현할 것인가'라고 물었을 때 황정민이 바로 떠올랐다"며 "황 배우에게 선택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약속했고, 황 배우가 피해자 역할을 했던 작품을 본 적이 없기도 하고 팬으로서 연출 및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황정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필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딱 두 가지만 주안점으로 뒀다. 리얼함과 에너지인데, 관객들에게 황정민이 진짜 납치됐다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그의 유명 대사들을 중간중간 넣었고, 사실감을 극대화시키려 CG와 특수효과 등을 일절 배제하고 촬영했다.

또 평소 관객들이 스크린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을 출연시킴으로서 낯선 이들이 정말 황정민을 인질로 잡았다고 인식되도록 했다. 이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3개월의 오디션이 진행되기도 했다.

황정민이 선택한 2021년 첫 번째 영화 '인질'은 8월 18일 개봉한다.

(사진=NEW)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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