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방송] "공감+배움 공존"..조윤희·김현숙·김나영의 '찐' 솔로육아 '내가 키운다'
[SF+방송] "공감+배움 공존"..조윤희·김현숙·김나영의 '찐' 솔로육아 '내가 키운다'
  • 임다영 기자
  • 승인 2021.07.09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아 노하우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아이들 매력도 포인트"
사진=JTBC
사진=JTBC

둘이해도 벅찬 육아를 홀로 용감히 그리고 당당히 해내는 본격 솔로육아 프로그램이 매주 금요일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솔직하고 과감한 엄마들의 용기가 돋보이는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의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구라, 채림, 조윤희, 김현숙, 김나영를 비롯해 황교진CP, 김솔PD가 자리해 방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키운다'는 다양한 이유로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된 이들이 모임을 결성해 각종 육아 팁과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먼저 황CP는 기획의도에 대해 "실제 세 아이를 키우고 워킹맘으로서 요즘 현대인들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온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도 아이 한 명 키우기 힘들다'라는 옛말이 있다고 하는데, 아이를 혼자 키우시는 분들에게 육아 노하우와 용기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작하게 됐다. 촬영을 하면서 저도 배우는 부분이 많고, 사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PD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라 진짜 육아에 대한 일상과 감정이 오가는 방송"이라며 "실제 출연자분들이 잠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자연스러운 리얼리티 방송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내가 키운다'에는 솔로육아 2년차이자 5살 딸 로아를 두고 있는 조윤희와 7살 에너자이저 아들 하민을 키우는 김현숙, 6살 신우와 4살 이준의 엄마 김나영과 모임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배우 채림, 그리고 모임의 회장 김구라가 출연한다.

제작진이 출연자를 섭외한 기준은 현재 솔로 육아를 하고 있는 사람이면서 주 양육자인가가 우선이었고, 그다음이 아이들이 매력이 있는가였다. 황CP는 "출연자분들이 크게 용기 내주셨는데, 시청자분들과 함께 육아 고충을 나눈다는 것에 공감을 많이 해주신 것 같더라"라며 "또 아이들이 예쁠 나이일 때 많은 것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서 출연해 주신 것 같다"고 섭외 배경을 전했다.

사진=JTBC
사진=JTBC

출연을 하게 되면 사생활과 자녀가 동시에 공개되기에 부담 있었을 텐데, 조윤희는 "사생활 공개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3개월을 고민했는데, 아이와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커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숙도 "제가 가장이기 때문에 잘 벌어서 (하민이를) 먹여 살려야 되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싫다고 하면 할 수 없을 텐데 의견을 물어봤더니 좋아하더라. 작품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어 기다리고 계신다는 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일주일 만에 하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김나영 역시 "현재 솔로육아를 하시는 분이 많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아직은 전형적인 모습의 가정만 편안한 가정이라고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다양한 가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JTBC
사진=JTBC

조윤희, 김현숙, 김나영의 리얼 육아를 보면서 이들에게 누구보다 깊이 공감해 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채림과 김구라다. 2014년 중국 배우와 결혼해 지난해 이혼 소식이 알려진 채림도 현재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혼 후 첫 예능으로 '내가 키운다'를 택한 채림도 출연에 대해 오랜 기간 고민했었다. 그는 "사실 경험자가 아니면 주변 사람들의 어떤 말들도 썩 위로가 되지 않는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시고 용기를 얻는 따뜻한 프로그램이었으면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채림은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눈물을 흘리며 출연자들에게 깊이 공감하기도 했다. 그는 "이들의 모습이 꾸며지지 않은 솔로 육아 그대로의 모습이라 저 또한 육아를 하는 입장이니 이들의 고됨이 잘 보여서 주책맞게 눈물이 자꾸 흐르더라. 잘 참고 있다가도 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2015년 이혼해 새 가정을 꾸리고 아들 동현도 가수로서 잘 키워낸 김구라는 출연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롤모델'이라 불리고 있다. 그는 "옛날에 어떤 분이 (이혼 후 육아) 비슷한 걸로 제게 하소연을 하셨던 적이 있었다"며 "지금은 제가 아들과 친구처럼 지내는데 이분들도 10년 뒤에는 지금의 저처럼 키울 거라 생각하고 또 조언도 해주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첨언했다.

어찌 보면 솔로 육아를 성공적으로 해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김구라는 "아이와 방송 활동을 같이 하기도 했고, 동현이가 사춘기를 겪을 때 걱정을 하기도 했었는데, 아이도 워낙 무던한 성격이라 덕분에 조용히 사춘기를 잘 넘긴 것 같다"며 "어찌 됐든 제가 18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고 이 시간은 지울 수도 없는 거다. 출연자들도 육아가 버거울 때 '그때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이라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실 텐데, 그럼에도 결국에 아이들이라는 결과물이 있으니 좌절하지 말라"며 솔로 육아 선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JTBC
사진=JTBC

육아 노하우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특징이 각기 달라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매력 중 하나다. 김 작가에 따르면 조윤희의 딸 로아는 차분하고 침착한 조윤희와는 달리 흥이 많고 밝다. 카메라도 겁내지 않아서 현장에서 '로배우'라고 불렸고, 3분 내내 지치지 않고 노래를 부름과 동시에 스토리텔링도 잘해 '흥로아'와 '로작가'라는 여러 수식어를 얻어 차후 박명수를 능가하는 수많은 캐릭터의 소유자로 꼽혔다.

하민이는 어린 남자아이답게 자연인처럼 뛰어다니는 반면 나이에 맞지 않게 청국장과 된장국을 좋아해 아재 입맛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또 이나영의 두 아들 신우와 이준은 이나영이 "어떻게 한 배에서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다른 성격을 지녔다. 두 아이의 엄마답게 조윤희, 김현숙 보다 더 강도 높으면서 존경심을 이끌어내는 육아 현장을 볼 수 있고, 성격이 다른 두 아이를 고려해 각기 다른 맞춤 육아도 보여준다.

이날 두 아이 중 어떤 아이가 육아하기에 더 편하냐는 질문에 김나영은 "둘 다 불편하다"며 "아이들의 성격이 다른 만큼 그에 맞게 교육을 해줘야 되는데 가끔 헷갈려서 바꿔서 대해줄 때도 있다"고 말해 제작발표회 현장을 폭소케 했다.

동시에 아이들로 인해 힘을 내기도 하는데, 김나영은 "예상 못 한 말로 감동을 줄 때가 있는데 둘째 아이가 '엄마를 만나러 이 세상에 왔다'라고 말해주고 제가 '엄마 무서워'라고 '괜찮아 내가 있잖아'라고 해주는데, 힘이 난다. 1년 중에 360일은 힘들지만 그런 멘트들 때문에 5일을 견디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윤희는 딸 로아가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로아가 저와 반대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 부럽다"며 "저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말 수도 적은 편인데 로아는 그런 것 없이 누구에게나 잘 다가가는 성격이다. 그런 로아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고 했다.

김현숙은 하민이와 서울이 아닌 경남 밀양에서의 라이프를 그린다. 김현숙은 시골 생활에 대해 "하민이가 서울에 있을 때부터 시골을 좋아해 지금 생활에 만족하는 것 같다. 아이가 넓은 자연 속에서 흙은 밟으며 자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도 "그런데 흙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서울에 있는 놀이공원도 좋아하더라. 그냥 어디를 가도 적응을 잘하는 스타일이다. 잘 적응해 줘서 제 입장에서는 고마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JTBC
사진=JTBC
사진=JTBC
사진=JTBC

끝으로 황CP는 "섭외 과정부터가 남다른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분들이 저희 제작진들을 믿고 나와주셨고 저희는 그에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원래 둘이 하기도 힘든 육아를 혼자가 됨으로써 더 힘든 일이 된 거니 시청자분들도 배우면서 따뜻함이 전달됐으면 좋겠고, 아마 보시면서 공감대를 많이 느끼실 수 있고 '우리와 다를 바 없는 가정이구나' 싶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PD도 "아마 솔로 육아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방송은 처음일 텐데, 모두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기에 출연자분들과 아이들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모험과 도전, 그리고 사랑을 볼 수 있고, 마냥 눈물만 나올 방송일 것 같지만 포복절도와 눈물바다 사이에 있다. 마음껏 울고 웃고 싶으면 채널을 고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밤 9시 첫 방송.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