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촬영 중 실제 "귀신봤다"는 정지소, '방법:재차의' 흥행 조짐?
[SF+영화] 촬영 중 실제 "귀신봤다"는 정지소, '방법:재차의' 흥행 조짐?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7.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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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왼쪽부터) 연상호 작가, 김용완 감독, 배우 오윤아, 정지소, 엄지원, 권해효. (사진=CJ ENM)

한국형 샤머니즘과 오컬트를 접목해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방법'이 확장된 세계관을 탑재해 영화로 관객들을 찾는다.

6일 오전 영화 '방법:재차의'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엄지원, 정지소, 권해효, 오윤아,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가 자리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법: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해 기이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을 당하고 있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이야기다.

재차의(在此矣)는 '여기 있다'라는 뜻의 한자어로, 주술사에게 조종당해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시체를 뜻한다.

영화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 '방법'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매회 전율 돋는 공포를 선사했던 tvN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했다. 천만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에 이어 이번 영화의 각본을 맡았고, 드라마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과 연 작가는 이번 영화가 드라마와 다른 점에 대해 "드라마 '방법'은 한국의 무속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느낌인 반면, 영화 '방법:재차의'는 드라마의 기존 성격을 가지면서 스크린 속에 재차의라는 기묘한 존재가 보여주는 액션을 보여주는 오락 영화"라며 "극장을 찾는 관객분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결이 다르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게끔 우선 템포감이 빠른 액션을 스크린을 통해 시각적·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한국 전통 설화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요괴는 손과 발이 검다. 이런 부분들을 관객들이 실제처럼 느낄 수 있도록 그대로 구현하려 했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영화 '부산행'에는 좀비들이 등장했었다. '부산행'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연 작가는 이번에 시나리오를 쓰면서 좀비와는 다른 인물들을 주 등장인물로 설정했다. 그는 "좀비들이 식탐이나 감염의 목적으로 움직였다면 재차의는 주술사의 조종을 받기에 목표 인물에게 공격적으로 다가간다는 점이 다르다"라면서 "좀비는 비주얼적으로도 인간과 차별점이 있는데, 재차의는 생김새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주술사의 조종을 받으면 달라진다. 극 중에서 재차의가 운전도 하는데, 그저 평범한 사람이 운전을 하는 것이라 느껴지기 때문에 그 부분도 관객분들이 새롭게 느끼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영화는 드라마의 확장판이기에 기존 드라마에 출연했었던 출연진이 그대로 영화에 등장한다. 우선 드라마에서 중진일보 사회부 기자였던 엄지원은 신문사를 퇴사하고 독립뉴스채널 도시 탐정을 운영하며 여전히 탐사 보도에 집중하는 온라인 기자 임진희 역으로 등장한다.

엄지원은 극 중에서 라디오 생방송 중 세 건의 살인 예고를 받아 이를 생중계하게 된다. 살인 예고를 받은 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답게 예고 받은 살인에 대해 집요하게 파헤쳐 늪으로 빠지게 되는데, 전체적으로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엄지원은 "진희가 사건에 대해 파헤쳐 보니 제보자가 죽은 시체더라"라며 "영화는 드라마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르는데, 그동안 진희는 집요하고 냉철하면서도 주술적인 부분에서는 열려있는 캐릭터로 성장한 것 같다. 고정관념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말했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사진=CJ ENM)
(사진=CJ ENM)

정지소 역시 드라마에서 분했던 백소진 역 그대로 영화에 등장한다. 소진은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로, 한자 이름과 사진만 있으면 저주를 걸 수 있다. 정지소는 "소진은 3년 동안 자취를 감추고 자신의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수행을 하러 떠나는데, 능력을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방법이라는 능력을 유연히 사용할 수 있도록 수행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드라마 당시 소진의 캐릭터가 왜소하지만 강력한 느낌을 주는 배우이길 바랐기에 찾기가 어려웠는데, 지소 씨와 오디션을 보고 난 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지소 씨도 저희도 서로 도전이었던 상황이었는데, 드라마에서 지소 씨가 소진 역을 잘 해줘서 이번 영화에서도 원픽을 했다"고 캐스팅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정지소는 "감독님께서 저에게 개인적으로 오셔서 칭찬을 해주신 적은 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원픽이라고 해주시니 감동이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정지소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귀신을 봤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액션을 하는 신이 있었는데 공간이 폐건물이었다"며 "조명 어둡다 보니 빛을 찾아서 길을 찾고 있었는데 지원 선배님과 머리 스타일을 똑같이 하고 계신 분이 계단에 앉아 자판기 커피를 드시고 계시더라. 고뇌에 빠져있으신 것 같길래 '지금 말을 걸면 안 되겠다' 싶어 발길을 돌려 모니터링을 하는 방에 갔더니 그 방에 지원 선배가 앉아 계시더라"라고 했다.

이어 "순간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새벽이기도 해서 가기 싫더라. 매니저님에게 졸라서 같이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연 작가는 "엄지원의 스턴트 대역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으나 김 감독은 "그날 엄지원 씨의 대역은 없었다. 정지소 대역 배우만 있었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소름 돋게 했다.

영화에는 엄지원과 정지소 외 이들과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배우가 그대로 출연해 각 캐릭터의 고유성을 지켜갈 예정이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사진=CJ ENM)
(사진=CJ ENM)

새로운 캐릭터로는 권해효와 오윤아가 투입됐다. 드라마를 보지 못했다는 권해효는 재차의에 의한 살인을 예고하는 대상자 이상인 역을 맡았다. 권해효는 "인물을 소개하는 것 자체가 스포가 될 것 같다"면서 "작품 자체가 올해의 대한민국을 많이 담고 있는데, 극 중 저의 역할은 우리 사회의 구조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오윤아는 매우 주도면밀하고 냉정한 여성 기업인 변미영 역으로 변신했는데, 모든 사건의 원인 제공자이자 사건의 단서를 쥐고 있다. 그는 역할에 대해 "권해효 씨와 엮여있다는 것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솔직히 권해효 씨와 저는 모든 것이 비밀이라 제작발표회에 나와도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사람인데, 왜 자리에 나왔는지도 의문이다"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배우들과 감독, 작가는 "드라마를 못 보신 분들도 이해하면서 보실 수 있다. 재미있게 부담감 없이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오락영화"라며 "가족과 같이 봐도 무리가 없는 작품인데,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액션과 웃음 등 관객분들이 극장에 찾아오실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킬만한 재미있는 장면 많이 담기도록 노력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28일 대개봉.

사진=CJ EN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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