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물의 대표, 강하늘
청춘물의 대표, 강하늘
  • 이은서 기자
  • 승인 2021.05.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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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반복에 대한 우려 없었다”

배우 강하늘은 영화 ‘스물’ ‘쎄시봉’ ‘좋아해줘’ 그리고 올해 개봉작 ‘비와 당신의 이야기’까지 청춘물이라는 비슷한 장르를 선보였다. 이에 강하늘은 “장르 반복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면서 “작품에 충실 하는 것이 그러한 우려를 타파할 수 있는 정공법이라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연기공식을 밝혔다.

사진=(주)키다리이엔티 제공
사진=(주)키다리이엔티 제공

스타포커스와 강하늘의 인터뷰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강하늘은 28일 개봉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에서 주연배우 천우희, 특별출연 배우 강소라와 호흡을 맞췄으며 영화는 개봉한지 2주 만에 누적 관객수 31만을 돌파해(12일 기준) 흥행의 중심에 섰다.

강하늘은 이번 영화 선택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으며 코끝이 찡했다. 옛 과거를 생각하니 이상하게 그렇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어떠한 청춘의 얼굴을 보여드리고자 청춘물을 선택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다 읽게 되면 작품을 선택한다”며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번에 강하늘은 뚜렷한 목표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는 ‘영호’로 분했다. 그는 극 중 영호와의 차이점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연인관계나 썸의 진행단계에서 애매모호하지 않다. 확실한 편이다”라는 그의 말에서 강하늘의 연애관을 엿볼 수 있었다. 또 영호와 닮은 점으로는 “공부를 못했다는 것”이라고 발언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하늘은 상대역 천우희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보셨듯이 우희 누나의 전작 ‘한공주’ ‘곡성’ ‘써니’ 등의 영화 속 이미지 때문에 무거운 아우라를 풍길 것 같았다”라면서 “전작에서는 웃는 모습을 많이 못 봐서인지 몰라도 이번 현장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러웠다”며 천우희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또 강하늘은 ‘미생’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강소라와 이번 영화에서 재회했다. 그는 “미생에서 소라씨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 연기적 재능과 책임감을 보고 참 배울게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다”면서 “군대 갈 때 안부문자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강소라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그는 “포장마차 씬을 찍기 전에 소라씨와 말문이 터져버렸다”라며 “‘미생’ 얘기부터 함께 찍었던 광고 촬영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왜 촬영 안 하지?’ 생각했다. 알고 보니 스태프 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며 강소라와의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전했다.

강하늘은 이번 영화에 대해 “이전부터 좋아했던 ‘접속’이나 ‘8월의 크리스마스’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다시 봐도 다른 점들이 보이는, 빈틈이 있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어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영호와 소희는 비가 오면 만나자는 제안을 한다. 관객 분들이 비가 올 듯 말 듯한 상황에 집중해주셨으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하늘은 지난 21일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의 소감도 밝혔다. 그는 “아직 예능감이 없다. 서당 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던데, 언제까지 예능을 못해야하나 생각도 했다”며 예능감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여전히 ‘미담의 아이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하늘은 미담 수식어에는 부담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는 “어제 출연한 ‘라디오스타’ 제작진 분들이 미담을 잘 장착해주신 것 뿐. 부담에 신경 쓰며 사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나답게 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하늘은 작품하지 않을 때의 일상에 대해 “집에서 자주 멍 때린다. 내가 관찰 예능을 하면 민폐일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하늘은 차기작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영화 ‘해피뉴이어’에서 현대 사회에 지침이 극에 달한 취준생을 맡았다”고 설명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영호’(강하늘 분)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기억 속 친구를 떠올려 무작정 편지를 보내며 ‘소희’(천우희 분)와 편지를 매개체로 소통하는 내용으로, 지난 28일 개봉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가 반가웠어요. 제가 본 작품들은 기승전결이나 메시지가 확실한 영화들이 많았거든요. 그런 작품들도 좋지만 저는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영화도 충분히 힘을 주는 것 같아요. 확실한 영화가 내 생각을 휘어잡는다면, 이번 작품은 보면서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을 되새기게 되는, 그런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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