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기획] 女연예인의 '노브라' 패션, 개인의 자유? or 공공장소 민폐?
[SF+기획] 女연예인의 '노브라' 패션, 개인의 자유? or 공공장소 민폐?
  • 이은서 기자
  • 승인 2020.09.05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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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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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숨 가쁜 연예계 이슈 중 팽팽하게 대립하는 논점에 대해 두 명의 기자가 ‘썰전’을 벌입니다. 두 개의 상반된 주장,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여자 연예인들의 노브라 패션, 개인의 자유인가 공공장소 민폐인가  

마마무 화사는 이른바 ‘노브라 패션’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미디어에서 본 적 없는 파격 패션인 만큼 누리꾼들의 반응도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여성 속옷 착용에 대한 개인의 자유와 불편한 시선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 브라, 노 프라블럼! 
속옷을 입지 않을 자유
 

여자 연예인의 노브라 패션으로 또 다시 시끄러운 연예계입니다. 이번엔 화사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화사는 미디어를 통해 바로 노브라 패션을 노출했습니다. 이를 보고 일각에서는 " 일부 연예인의 선례로 노브라가 논란이 될 줄 알면서도 공항에 굳이 노브라 패션으로 나타난 것은 일부로 논란을 만든 것 아니냐"라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노브라는 잘못된 게 아니며 착용 유무로 타인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전혀 문제될게 없다는 거죠,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며 자유로운 권리에요. 논란을 예상했다면 오히려 화사의 행동이 더욱 당당하고 멋진 일 아닐까요. 점점 기존에 박혀있던 틀을 깨고 있다는 움직임을 앞장서서 보여주는 태도니까요. 확실히 속옷 미착용에 대한 논란은 언제나 과도한 반응을 몰고 오는 건 사실입니다. 속옷이 뭐라고요. 우리 여성 연예인들, 제발 숨 좀 쉬게 해주자고요.       

 

아직은 과도기!
조금만 천천히 스밀게요~
 

속옷 하나에 무슨 할 말이 이렇게 많을까 싶을 정도로 연일 온라인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논쟁의 불씨를 낳은 ‘노브라 논란’의 주인공 화사도 아마 이 정도의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유교 관념을 중시하던 한국 사회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반발의 목소리가 아주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또 아닙니다. 여권신장이 높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이슈가 가속화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갑자기 들이밀었다가는 오히려 반감을 사기가 쉽죠. 노브라 패션을 인정하지 않고 납득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무조건 ‘뒤쳐지는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요즘 ‘노브라 운동’은 전 세계적인 이슈이기도 합니다. 화사의 패션 또한 지난 7월9일 ‘세계 노브라의 날’을 염두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죠. 여성의 몸에게 자유를 주고 더 이상 성적으로 대상화하지 말자는 취지의 캠페인은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고 단계가 있는 법이죠. 작금의 대한민국 사회의 인식과 국민의 정서상, 화사의 파격적인 행보를 단번에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특히 노브라가 페미니즘 이슈로 직결되는 예민한 분위기 속에서 노브라 논란은 자칫 성(性) 대결을 부추길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건강한 취지의 캠페인과는 상관없이 본질이 흐려지고 논쟁을 위한 싸움만이 계속 되겠죠. 

지난 4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지 않은 여성 모델을 내세워 도마 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나이키우먼의 캠페인을 반대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요. 변화의 물결은 계속되겠지만 금기시 돼 왔던 것이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격렬하게 반기를 드는 세력도 한동안은 계속될 것입니다. 하나의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과정과 실패를 반복하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추세에 발맞춰 천천히 변화를 추진하고 지금의 과도기를 거쳐낸다면 화사의 선택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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