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기획] 아이돌의 연애는 죄? 사랑은 ‘권리’인가 ‘관리’인가
[SF+기획] 아이돌의 연애는 죄? 사랑은 ‘권리’인가 ‘관리’인가
  • 이은서 기자
  • 승인 2020.08.27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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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커넥트 엔터테인먼트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최정상 아이돌스타의 연애 소식은 언제나 뜨거운 논쟁을 낳습니다. 최근 온라인을 달궜던 강다니엘과 트와이스 지효의 열애설이 그랬죠. 개인의 권리니 축복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관리의 일부이니 주의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이돌 연애, 여러분은 어떤 의견에 더 공감하나요? 

내 사랑 < 네 사랑
연애는 관리의 일부!  

아이돌의 연애 소식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갈라집니다. 아이돌이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기도 하죠. 아이돌들의 존재와 성장, 발전의 원동력은 과연 어디서부터 나오게 될까요? 단연 그들의 ‘팬덤’으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대중의 관심이 사라지는 순간 아이돌의 수명도 끝이 납니다. 수많은 아이돌이 매번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애정을 주고받고 특별한 순간들을 쌓아가는 이유이기도 하죠. 어떻게 보면 그들 입장에서는 결국 ‘일’을 하는 것이지만, 자신들을 존재하게 하고, 무한한 사랑을 주는 팬덤의 존재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직업임에는 분명합니다. 객관적으로나 감정적인 차원에서도 1순위는 단연 그들을 지지하는 ‘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아이돌은 팬들을 위해 좋은 음악과 무대는 물론이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행복한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아이돌 산업의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로 ‘유사연애’가 꼽히기도 하죠. 결국에는 기호에 맞게 만들어진 ‘이미지’로 대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에서 아이돌의 ‘실제연애’는 팬덤에 어떤 파장을 미칠까요? “다 똑같은 사람인데 연애도 못 하냐” 물론 사람인데 연애 할 수 있죠. 하지만 아이돌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은 결국 연애도 선택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감정이 생기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 또한 철저하게 관리의 차원으로 생각해야 된다는 말이죠.

얼핏 냉정해 보일 수 있지만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이상, 해야 할 일종의 업무이며 그건 결국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팬덤이 완전히 단단하게 구축 된 이후에는 또 흐름이 달라질 수는 있겠죠. 다만 신인이거나 적어도 활발히 활동을 하는 일정기간 동안은 한 사람의 사랑보다는 만인의 사랑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 영리한 접근이고, 무언의 약속이며, 당연한 임무 아닐까요?

(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

사생활 침해 NO!
아이돌 연애보다 문제인 것은 

연예게 연애 풍속도가 쿨하게 바뀌어간다고 한들, 아이돌 연애만큼은 보수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팬덤이 붕괴되고 아이돌의 영업 이익을 저해하기 때문이죠. ‘환상’이자 ‘유사연애’를 파는 아이돌이 연애라뇨. 팬들이 얼얼해진 뒤통수를 부여잡고 탈덕을 선언하는 것도 납득이 갑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대참사를 막기 위해 연애 중인 아이돌 대부분은 극비 상황 속에서 어렵사리 사랑을 이어나갑니다. 지극히 프라이비트한 곳에서만 데이트를 즐긴다거나, 시간 차를 두고 입장을 한다던가. 길 가다 마주치는 ‘행인1’과 같은 평범한 복장을 하고 말이죠. 연예인 이전에 평범한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측은지심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는 사생활을 즐기되 팬들을 배신하지 않는 가장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이대로 들키지만 않으면 베스트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연애 하는 아이돌을 위협하는 파파라치가 도사리고 있다는 거죠. 단독 열애 보도가 터지는 순간, 열어선 안 될 판도라의 상자가 강제 개봉됩니다. 사진이나 정황 덜미라도 잡힌다면 더 이상 발뺌할 수도 없습니다. 어렵사리 연애를 숨기던 아이돌의 노력도, 흐린 눈으로 모른 척 하고 싶었던 팬들의 간절함도 모두 물거품이 됩니다. 물론 떳떳하게 공개 연애 중인 아이돌들도 있죠.

열애설로 어지럽던 팬덤도 일정 기간 지나면 안정기를 되찾을 겁니다. 하지만 음반 판매량 1,2위를 다투며 대규모 팬덤을 거느리는 아이돌이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상당한 타격을 감수해야합니다. 보도의 명목으로 터뜨리는 파파라치 열애설에 비상 중인 아이돌 날개가 꺾이는 것도 순식간이죠. 어덕행덕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팬들은 고난보다 행복이 함께하는 팬질을 원합니다. 비밀스럽게나마 사랑을 하고 싶은 아이돌이나, 내 아이돌만큼은 그럴 리 없다고 믿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모르고 싶은’ 영역을 지켜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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