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So Not Worth it)(이하 '지구망')의 제작보고회가 16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현장에는 권익준·김정식PD, 배우 박세완(세완 역), 신현승(제이미 역), 갓세븐 최영재(쌤 역), 한현민(현민 역), 요아킴 소렌센(한스 역), 카슨(카슨 역), 테리스 브라운(테리스 역)이 자리했다. 여자아이들 민니는 태국 현지에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지구망'은 넷플릭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시트콤으로 '논스톱' 시리즈의 권익준 PD, '하이킥' 시리즈 '감자별(2013QR3)'의 김정식 PD,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 '논스톱' 시즌 1,2,3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16,17 백지현 작가 등 시트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다시 한 번 한국 시트콤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 PD는 시트콤에 대해 "'지구망'이 시트콤 제목 답지 않다. 좀 부정적인 느낌이다"라면서 "기획 당시 한국의 젊은이들이 너무 힘들게 산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20대가 제일 좋은 시기인데 미래를 불안해하며 못 쉬는 게 안타깝더라. 그래서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 하루 즐겁게 살자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극중 국제 기숙사 조교를 연기하는 박세완은 "매일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는 알바왕이다. 기숙사에 살면서 벌점 있는 친구들의 벌점을 줄여주면서 뒷돈을 받는데 이게 좀 쏠쏠하다"라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저를 모르시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흠뻑 빠지셨으면 좋겠다. 못 헤어 나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박세완은 시트콤 장르에 첫 도전이다. 그에게 연기적 부담감은 없었을까. 박세완은 "대학생 때 과대를 했었기 때문에 조교 역할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시트콤 부담감은 지금도 긴장된다. 나도 완성본을 보지 못했다. 매일 촬영 끝나고 감독님께 괜찮냐고 카톡하기도 했다"라며 시트콤 연기의 부담감에 대해 털어놨다.
카카오엠 오디션에서 5천여 명의 경쟁자를 뚫은 신현승은 극중 미국 국적의 자유전공학과 1학년이다. 그는 "내가 맡은 제이미는 훈훈한 비주얼로 단숨에 기숙사 인기남이 된다. 또 반대 성향인 세완을 만나 한 눈에 반한다. 제이미에게는 큰 비밀이 있다. 비밀은 18일 공개되는 시트콤에서 봐달라"라며 드라마 내용을 궁금케 만들었다. 이어 그는 "제이미는 세상물정 모르는 친구다. 좋아하는 일에 순수하게 다가가는 점이 실제 나와 비슷하다"라며 싱크로율에 대해 말했다.
갓세븐의 영재는 극중 한국계 호주 국적인 국제창의경영융합디자인과를 재학 중이다. 영재는 "제가 맡은 쌤은 허세가 있다. 또 장난끼가 장착됐다. 이 캐릭터는 허세만 있는 게 아니라 알고보면 순수한 마음 때문에 자기를 표현할 줄 모르는 친구다. 막둥이인 만큼 많이 귀여워해달라"라고 언급했다.
이어 영재는 무대 퍼포먼스와 연기의 차이에 대해 "무대에 설 때 극도로 예민해지는 편이다. 촬영 현장에서 멤버들과 피디님들이 편하게 잘해주셔서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 메소드 연기까지는 아니지만 똑 부러지는 연기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델로 데뷔하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한현민은 '지구망'에서 한국 국적의 웰빙귀농학과 2학년 학생이다. 그는 "극중 현민은 기숙사 기생충이다. 오늘만 산다라는 마인드를 장착했다. 밝고 명쾌하고 순수한 영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할 때마다 너무 웃겨서 NG를 자주 냈다. 이 부분에 대해 출연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죄송한 마음을 표했다.
시트콤의 출연자 요아킴 소렌센, 카슨, 테리스 브라운은 한국에서 다년간 연기하며 능숙한 한국어 실력 보유자들이다. 해외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 음식이 무엇이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카슨은 "순대를 추천하고 싶다. 허파랑 간도 잘 먹는다" 테리스는 "내장 종류보다는 안전하게 찜닭이나 불고기를 추천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요아킴 소렌센은 "나는 맛집이 정해져있다. 해내탕을 추천할 거다"라면서 "해내탕 위에 고추기름을 얹으면 기가 막힌다. 또 간판에 할머니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맛집이라는 것도 안다"라면서 주위 출연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한편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