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기획] K-팝의 역사는 언제부터인가, Chapter2
[SF+기획] K-팝의 역사는 언제부터인가, Chapter2
  • 이은서 기자
  • 승인 2021.01.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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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매체의 발전, K팝의 미래는 밝다

무대 위 퍼포먼스로 화려함에 주력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아이돌은 주체적이고 체계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매체 및 플랫폼의 발전으로 전 세계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어느덧 4세대 문을 활짝 연 오늘날 아이돌을 통해 진화한 아이돌 세계와 K팝의 미래를 짚어봤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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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아이돌, 세대교체와 함께 진화하다

2010년대 아이돌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매체 발전에 따른 소통 방식이다.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가 음원 시장을 점령했고 네이버 브이(V)앱이나 아이돌 공식 유튜브 채널 등 플랫폼을 활용한 자체 제작 콘텐츠가 상당수 늘어났다. <프로듀스101>, <아이돌학교>, <믹스나인> 등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의 등장도 시장의 생리와 판도를 바꾸었다. 자기 어필이 중요시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아이돌과 소속사들의 적극적인 차별화 홍보 전략도 이뤄지고 있다.

3~4세대 아이돌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견고해진 세계관이다. 앨범 제작 단계서부터 멤버들의 롤, 뮤직비디오까지 유기적인 스토리를 연결하면서 하나의 큰 콘셉트를 구현하는 것이 아이돌 세계관의 핵심. 엑소와 방탄소년단은 시리즈 세계관을 통해 그룹의 의미를 확장하고 팬덤을 넓히며 큰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그룹이다. 두 번째는 그룹 내 자체제작이다. 아이돌의 능력치가 다방면으로 발전하면서 그룹이 주체성을 가지게 되고 자체적으로 음악 및 콘셉트를 제작하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여자)아이들은 신인상을 거머쥐게 한 데뷔곡 ‘라타타’부터 지난 6월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앨범 <Uh-Oh>까지 리더 전소연이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이례적인 성과를 얻었다.

세 번째는 데뷔 전 선 공개. 아이돌들이 데뷔 무대에서 대중들에게 처음 얼굴을 공개하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다. 요즘 소속사에서는 짧은 영상이나 티저 사진을 통해 데뷔 멤버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따른다. 호기심, 궁금증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관심으로 이어지게 하려는 전략 중 하나다. 그룹 이달의 소녀는 2016년 10월부터 매달 한명씩 싱글과 멤버를 공개하면서 지난해 8월 12명의 완전체 모습으로 최종 데뷔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다. 마지막은 아이돌 육성예능이 낳은 신문화 ‘N차 데뷔’다. 근래 가요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던 아이돌 육성예능의 영향력은 단순히 신인 발굴에서 끝나지 않았다. 방송의 후광효과로 재조명된 현역 아이돌 멤버들의 N차 데뷔 길도 열린 것. 대표적으로 JR, 아론, 백호, 렌으로 재데뷔한 뉴이스트W가 있으며 그룹 마이틴 멤버였던 송유빈과 김국헌은 비오브유(B.O.Y)로 새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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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 (사진=구글)

 

○ 개성·소통·실력까지, K팝의 끝없는 질주

아이돌 1세대에서 2세대까지는 장르의 다양화와 그룹 개개인의 개성이 중요했다. 2세대에서 3세대 아이돌들은 매체와 플랫폼 발달을 적극 활용해 소통에 힘썼다. 현재는 ‘마케팅의 발전과 차별화’를 특·장점으로 내세우며 아이돌의 역량을 한층 더 성장시켰다. 오늘날 K팝과 아이돌 문화가 이만큼이나 꽃 피울 수 있었던 것은 각 시대별 특징과 변화가 한시적이지 않고 계속 누적되면서 다음 세대 변화에 더욱 단단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아이돌 개념이 처음 탄생했던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이돌 시장은 대중들의 니즈와 주어진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왔다.

K팝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오늘날 아이돌 시장은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개성적이며 대중들과의 소통 또한 필수적이다. 여기에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까지 입혀지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색을 발산하고 있다. 결국 과거부터 이어진 굵직한 변화들이 아이돌과 K팝의 발전에 있어 긍정의 효과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 이는 향후 국내외 가요계를 이끌어갈 4세대 아이돌의 활약과 다음 세대 아이돌의 또 다른 변화 및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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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사진=구글)

 

K팝 시장 움직이는 7대 기획사

아이돌 시장 영역이 확장될수록 기획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과감한 투자, 시의적절한 마케팅은 아이돌 하나를 번듯하게 키워내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을 좌우하는 큰 힘을 얻는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거나, 연혁 대비 무서운 성과를 올리는 기획사들.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7대 기획사와 소속 그룹을 정리했다.

PLEDIS 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매니저 출신이자 음반프로듀서 한성수가 2010년 설립했다.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체와 비교해 후발주자지만 손담비, 가희, 유이 등 걸출한 연예인을 배출했다. 이곳을 거친 아티스트로는 걸그룹 헬로비너스, 프리스틴 등 이며 현재 소속된 주요 아티스트로는 애프터스쿨(레이나, 나나, 이영) 뉴이스트(아론, JR, 백호, 민현, 렌)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 결경, 예하나 등이 있다.

DSP 미디어

1991년 이호연이 대성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뒤 몇 차례 사명 변경을 거쳐 2008년 9월 물적분할 과정을 통해 새 법인을 설립, DSP 미디어로 정착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젝스키스, 핑클(이효리, 성유리, 이진, 옥주현) 클릭비(우연석, 김태형, 오종혁, 김상혁, 하현곤, 유호석, 노민혁) SS501(김현중, 허영생, 김규종, 박정민, 김형준) 카라(정니콜, 강지영, 김성희, 구하라, 박규리, 한승연) 레인보우(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 등 인기 아이돌을 육성해왔고 현재 소속된 주요 아티스트는 오종혁, 허영지, 에이프릴(윤채경, 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레이첼, 이진솔) KARD(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 손동표 등이 있다.

YG엔터테인먼트

1998년, 설립자 양현석의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별명인 ‘양군’을 딴 양군기획을 거쳐, 1999년 YG엔터테인먼트로 자리 잡았다. 과거 지누션, 1TYM, 렉시 등의 성공으로 힙합 레이블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2000년대에 휘성, 거미, 빅마마, SE7EN 등 실력파 가수들을 육성해나갔다. 현재 소속된 주요 아티스트로는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 아이콘(김진환, BOBBY,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 2NE1 출신의 박산다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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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D.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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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스트. (사진=구글)

 

BIGHIT 엔터테인먼트

작곡가 방시혁이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한 후 2005년에 설립한 회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3년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을 론칭하면서부터다. 2016년을 기점으로 방탄소년단이 국내외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고 2018년에는 매출액 2,142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 당기순이익 502억 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이밖에도 방탄소년단 후배그룹으로 입소문을 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연준, 수빈, 범규, 태현, 휴닝카이)와 2AM 출신 이창민과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했던 옴므 이현이 소속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

1989년 창립했고 1995년 법인을 설립했다. 1,2세대 아이돌 문화의 중심을 이끌었던 H.O.T., S.E.S, 보아, 동방신기 등을 배출한 명실공히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의 연예 기획사다. 현재 소속된 주요 아티스트로는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 성민) 소녀시대(태연, 써니, 효연, 유리, 윤아) 샤이니(온유, 키, 민호, 태민) 엑소(시우민, 수호, 백현, 첸, 찬열, 디오, 카이, 세훈, 레이) 레드벨벳(아이린, 슬기, 웬디, 조이, 예리) NCT(태일, 쟈니, 태용, 유타, 쿤, 도영, 텐, 재현, 윈윈, 정우, 루카스, 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에프엑스(크리스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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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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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터곤. (사진=구글)

 

JYP엔터테인먼트

가수 및 프로듀서 박진영이 1997년 설립한 태흥기획을 모체로 2013년 우회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도 상장됐다. 2017년 하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가수들의 경우 총 4개의 본부로 분리되었고 각 본부는 마케팅, 기획, 매니징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소속된 주요 아티스트로는 2PM(Jun.K, 닉쿤, 우영 , 준호, 찬성) 스트레이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I.N) GOT7(JB, 마크, 잭슨, 진영, 영재, 뱀뱀, 유겸) ITZY(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그리고 2017년 해체한 미스에이의 멤버 페이와 원더걸스 멤버였던 유빈, 혜림이 있다.

CUBE 엔터테인먼트

대형 음반사였던 대영AV(현 CJ ENM 음반공연사업본부의 전신)의 이사 출신으로 JYP엔터테인먼트 초대 사장을 역임했었던 홍승성에 의해 2006년에 설립됐다. 지나,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 현아) 비스트(현 하이라이트: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등이 과거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인기를 얻었고 현재는 조권, 장현승,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 CLC(오승희, 최유진, 장승연, SORN, 장예은, 엘키, 권은빈) 펜타곤(진호, 후이, 홍석,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수진, 소연, 우기, 슈화) 등이 소속 아티스트로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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