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샤크:더 비기닝', 150만 구독자 보유한 원작 '샤크' 명성 지킬까
[SF+영화] '샤크:더 비기닝', 150만 구독자 보유한 원작 '샤크' 명성 지킬까
  • 조설희 기자
  • 승인 2021.06.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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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원창, 채여준 감독, 김민석, 위하준. (사진=CJ ENM)

액션 웹툰이 원작인 '샤크'가 티빙 오리지널 영화 '샤크:더 비기닝'으로 돌아온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티빙 오리지널 영화 '샤크:더 비기닝'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김민석, 위하준, 정원창과 채여준 감독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샤크:더 비기닝'은 뜻밖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학교폭력 피해자 차우솔(김민석) 소년교도소에 수감된 뒤 우연히 종합격투기 챔피언 정도현(위하준)을 만나게 되고, 자신 안의 두려움과 마주한 채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하나씩 극복해 나가는 웰메이드 리얼 생존 액션 영화다.

이날 채 감독은 "티빙 오리지널로 영화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관객들과 만날 날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히며 "학원 액션물이 한 소년의 성장 드라마라 생각했고 뛰어넘어야 되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있기에 우리 모두의 이야야기인 것 같다. 그런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샤크:더 비기닝'은 15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사로잡으면서 액션 웹툰 계의 바이블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웹툰 '샤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웹툰을 영화로 옮기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채 감독은 "전작 '공수도'도 학원 액션물이었는데, 샤크를 보면서 학원 액션물이라기 보다 저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영화로 만들어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두려움 앞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고 용기를 내어 나아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면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 감독이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그럴싸하게 만들자"였다. 그는 "원작을 영화로 만들려는 연출자들이 늘 느끼는 고민은 같다. 좋은 이야기를 옮겨서 기쁜 동시에 질타도 두 배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공통 분모다"라면서 "이번 영화는 좀 더 실제처럼 그럴싸하게 만들려고 했다.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더 다양한 성격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고민하느라 배우들과의 리딩 및 미팅 시간이 길었다. 그만큼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되 리얼함은 부각시키려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주연 배우들 중 김민석은 이번 영화가 군 복무 이후 첫 작품이다. 그는 작품을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군 복무 이전에는 했던 역할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연기들이었는데, 제대 후에는 욕심이 나면서 저도 차우솔처럼 저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기도 했고 연기 영역을 넓히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원작을 재미있게 봤다는 위하준도 "원작 속 정도현의 역할이 매력적이었고 실제 격투기 종목을 좋아하기도 해서 촬영하면 의미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싱크로율도 비슷한 것 같았다. 연기만 잘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정원창 역시 "새 작품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늘 도전"이라며 "액션은 처음인데, 도전하는 순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새로웠고 민석이 하준이와 두 번씩 호흡을 맞췄던 적 있기에 또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해 출연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배우들도 웹툰이 원작인 영화라 부담스러웠던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김민석은 "심리적으로 엄청 부담스러웠다"며 "액션 기술을 잘못 표현해버리면 큰일 나기에 일부러 기술 이름을 말하지 않는 등 원작을 지키면서 촬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회의를 하느라 잠을 못 잤다"고 토로했다. 위하준도 "극 중 격투기 챔피언 출신이다 보니 훌륭한 실력 갖췄어야 됐고 우솔이를 트레이닝 시키는 씬이 많아서 코치님들의 영상 참고하면서 촬영했다"고 했다.

김민석. (사진=CJ ENM)

특히 김민석은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실제로 맞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이에 채 감독은 "우솔이는 원래 강자가 아니다. 성장해서 교도소에서 내 강자들과 맞붙는데, 그 장면이 리얼해 보이려면 실제로 맞는 수밖에 없다"며 "이를 두고 사실 배우들과도 많이 이야기를 나눴고, 민석 씨가 당장 프로 선수들에게 배운다고 해서 그들처럼 싸울 수 없기 때문에 맞고 맞다 보면 결국 이기는 액션이 나오다 보니 생존 액션이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극 중에서 김민석은 순수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캐릭터 분석에 대해 김민석은 "웹툰이 시즌 3까지 있는데 영화는 시즌1 내용이다. 영화 상영 시간인 2시간 이내에 우솔이의 성장을 보여주려면 각종 사건사고를 건너뛰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됐다. 때문에 변화한 감정을 드러내야 됐던 지점들이 힘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남자가 되는 모습 보여줘야 되는데 걸음걸이와 몸의 태, 눈빛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것을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또 제작 기간이 길지 않았던 터라 배우들끼리 다치지 않도록 합을 맞추는 게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리얼 타격을 추구하셨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위하준. (사진=CJ ENM)
정원창. (사진=CJ ENM)

그러나 배우들의 근심과는 달리 현장에서는 꽤나 호흡이 잘 맞았던 분위기다. 정원창은 "그냥 촬영해도 끈끈해질 텐데 비슷한 또래의 형 동생들이 그것도 몸을 부딪히면서 계속 촬영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간 느낌"이라며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당시 분위기를 묘사했다. 김민석도 "두 배우와의 호흡은 100점 만점에 모두 100점. 서로 믿고 갔기에 다친 사람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위하준은 오는 30일 개봉하는 '미드나이트'에도 출연한다. 이번 달에만 티빙 오리지널 프로그램 두 작품에 출연하게 됐는데, 그는 "6월 한 달간 연속으로 두 작품에 그것도 티빙에 나오게 됐다"며 "낯설면서 기쁘고 부담도 된다. 두 작품이 결도 다르지만 극 중 캐릭터 매력도 각기 다르니 많이 사랑해달라. 원창이 형도 '미드나이트'에 출연한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샤크:더 비기닝'은 요즘 사회적 이슈이기도 한 학교폭력을 다룬 영화다. 극 중 학폭 가해자 배석찬 역을 맡은 정원창은 "촬영에 임할 땐 최대한 나쁜 놈이 되자는 느낌으로 했는데, 슛 들어가기 전엔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며 "이런 일들은 영화나 가상의 세계에서만 일어났으면 좋겠고 현실에서는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현 학폭 사태를 꼬집기도 했다.

오는 17일 오후 4시 티빙에서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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