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강하늘·천우희의 아날로그 감성 무비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SF+영화] 강하늘·천우희의 아날로그 감성 무비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 이은서 기자
  • 승인 2021.04.20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딜라이트
(사진)=딜라이트

우체통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남녀의 이야기,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개봉했다. 극중 ‘영호’(강하늘 분)는 ‘소희’(천우희 분)에게 12월 31일 비가 오면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제안을 하는데.. 과연 ‘영호’와 ‘소희’는 만날 수 있을까?

영화 ‘스물’ ‘쎄시봉’ ‘동주’ ‘청년경찰’ 등에서 다양한 청춘을 연기한 배우 강하늘은 이번 작품에서 아버지의 공방을 물려받고 싶은 삼수생으로, 결이 다른 청춘 영호를 연기했다. 또 ‘써니’ ‘한공주’ ‘버티고’ 등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배우 천우희는 엄마와 함께 헌책방을 운영하는 소희를 맡아 유쾌한 청춘으로 변신한다. 

(사진)=딜라이트
(사진)=딜라이트

영호와 소희의 ‘청춘’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2003년 배경인 청춘을 대변하며 위로와 공감을 건넨다. 두 배우가 역할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강하늘은 “영호의 연기가 재밌었다. 지금까지 맡았던 다른 역들은 이 역할이 어떨지에 대해 고민했었다면, 영호는 내가 그땐 어땠지라는 것을 고민했다”며 같은 시대를 살아온 영호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천우희는 “소희는 엄마와 함께 헌책방을 운영하며 씩씩한 20대를 막 지나오는 청춘이라 생각한다. 소희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이해심이 많아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크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나와 닮았다”고 답했다. 

(사진)=딜라이트
(사진)=딜라이트

아날로그 소품의 매력

강하늘은 영화 속 추억의 소품 ‘가로본능’ 휴대폰을 떠올리며 “깨끗한 상태의 가로본능이 전국에 몇 개 없다고 하더라. 촬영하면서 내 몸보다 소중히 여겼다. 또 제가 실제로 중학생 때 가로본능을 처음보고 느꼈던 감정을 부각시키기 위해 감독님과 상의해서 대사를 바꿨다”며 소품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사진)=딜라이트
(사진)=딜라이트

두 배우의 TMI

강하늘은 평소 집 주변 산책을 좋아한다며 “산책을 하면서 임대라고 붙어있는 공간을 지날 때 마다 ‘이런 공간에 영호의 공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날 산책을 하다 보니 그 공간에 뭔가를 만들고 있더라. 궁금해서 들여다봤는데 우리 촬영팀, 미술팀, 소품팀이 다 있었다. 알고 보니 그 장소에 영호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던 것”이라며 공방과의 우연에 대해 신기함을 드러냈다. 

극 중 소희는 영호에게 ‘절대 만나자고 하지 않기’라는 규칙을 제안한다. 천우희는 “소희는 배려 때문에 영호에게 편지를 주지만, 실제 내 성격이라면 편지는 그만하고 직접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상황을 오히려 만나서 이야기하지 않을까” 라며 솔직·털털한 성격을 나타냈다. 

한편 두 배우는 이번 영화에 특별출연하는 배우 강소라와 인연이 깊다. 강하늘은 드라마 ‘미생’, 천우희는 영화 ‘써니’에서 강소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사진)=딜라이트
(사진)=딜라이트

‘희며들다’ 천우희 X ‘미담제조기’ 강하늘의 케미

천우희와 일했던 스태프들 사이에서 ‘희며들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천우희는 “현장에서 무겁게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스태프 분들하고 편안하게 지내야 연기도 편하게 잘 나오는 편이다. 특히 과거에 겪었던 시대를 연기하다 보니 그것에 대한 편안함, 익숙함도 있더라. 또 소희라는 캐릭터가 저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며 미담에 대한 겸손함을 보였다. 

강하늘의 ‘미담제조기’라는 수식어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아 말이 필요치 않다. 천우희는 “하늘 씨를 현장에서도 마주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첫날 미팅에서 만나 인사를 하는데 넉살 좋게 하는 것 보고 ‘아. 저래서 사람들에게 호감인가 보다’했다. 마주치는 일이 적어서 어색하거나 낯설 수 있는데 항상 누나라 부르며 사근사근하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느꼈다”며 상대역 강하늘의 미담에 거들었다. 

청춘을 지나고 있거나 청춘을 겪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28일부터 전국 모든 극장에서 개봉했다.

이 영화는 여러분들이 가지는 상상력 이야기다. 편지라는 소통의 도구로 작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서로에게 위안 받기도,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주기도 하며 인물들이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따뜻한 영화다. - 조진모 감독 인터뷰 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