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낙원의 밤' 전여빈, "엄태구 향수, 나를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줘"
[SF+영화] '낙원의 밤' 전여빈, "엄태구 향수, 나를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줘"
  • 임다영 기자
  • 승인 2021.04.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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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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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 ‘브이아이피’ ‘대호’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누아르 <낙원의 밤>의 연출을 맡았다. <낙원의 밤>은 최근 제 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한국영화로 유일하게 초청을 받으며 박훈정 감독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낙원의 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알게 된 각 배우들의 스토리, 스타포커스가 담았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 ‘태구’(엄태구 분)가 제주도로 피신해 삶에 끝에 서있는 ‘재연’(전여빈 분)을 만나게 되고 조직의 2인자 ‘마이사’(차승원 분)에게 쫓기는 얽히고설킨 이야기다. 

제목 ‘낙원’과 ‘밤’은 대비되는 의미다. 박훈정 감독은 제목의 의미에 대해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슬픈 풍경이 된다. 이런 아이러니함을 의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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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역을 맡은 엄태구
엄태구는 시나리오를 읽으며 자신을 염두하고 썼는지 생각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주인공 이름이 ‘태구’가 아니어도 무조건 이 영화를 선택했겠지만 이름이 같아 신선했다”고 말했다. 

조직의 에이스인 ‘태구’를 위해 엄태구는 실제 9kg를 증량했다고 전했다. 이에 차승원은 “나는 엄태구씨가 증량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엄태구는 지방이 없는 체구라 영화 찍을 때도 내가 좋아하는 남성의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여빈은 ‘엄태구 향수’가 있다고 말하며 “엄태구씨는 집중력이 뛰어나다. 바늘 하나를 갖다 대면 터질 것 같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옆에 있는 사람으로서 물들더라. 엄태구 향수가 나에게 와서 나도 집중할 수 있었다”며 엄태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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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선배 차승원
‘마이사’역을 맡은 차승원. ‘마이사’는 어떤 큰 분란이나 거대의 큰 사건을 바라지 않는 인물이지만, 어쩔 수 없이 큰 사건에 엮여 나쁜 일을 수행하게 되는 조직의 2인자다. 

엄태구는 “선배님이 촬영장에 에너지 드링크와 비타민이 들어간 복주머니를 매니저를 통해 전달하셨다”며 선배 차승원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에 차승원은 “나는 꼭 그런 식이다. 선물을 직접 주면 맛이 안 난다”며 쑥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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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에서 활약, 전여빈
‘빈센조’에서 송중기와 호흡을 맞추며 독종 변호사 역을 완벽히 소화한 전여빈. 이번엔 <낙원의 밤>의 가족이 삼촌밖에 없는, 더 이상 잃을게 없는 삶에 끝에 서있는 ‘재연’으로 변신했다.

전여빈은 ‘재연’ 역으로 ‘2020 베스트 파이널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녀는 “‘재연’이가 무심한 성격이라 누구에게 뭔가 어필하려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남성배우가 이야기를 이끄는 입장이었다면, ‘재연’은 성별 관계없이 이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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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인공 ‘제주도’
박 감독은 <낙원의 밤>의 또 다른 주인공을 제주도라 언급하며 “누아르는 작품의 톤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제주도만큼 내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드물다”고 설명했다.

전여빈은 영화 속 최고의 씬으로 바닷가 씬을 뽑으며 “‘태구’와 ‘재연’이가 바닷가에서 같이 신발을 벗고 잠깐의 평온을 느낀다. 그 씬에서 뒷모습이 두 사람이 잠깐이나마 위험에서 벗어나 평온한 순간인 것 같더라. 나는 그 장면이 굉장히 슬퍼 보인다”고 부연했다.

영화 <낙원의 밤>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9일 공개됐다.

‘낙원의 밤’이라는 파티는 이미 열어놨고 190여개 국가 시청자 분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거라 생각해요. 기쁜 마음으로 시청자 분들이 즐기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려고 합니다. - 전여빈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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