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허쉬>의 제작보고회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생중계 현장에는 연출자인 최규식 감독, 배우 황정민, 임윤아 그리고 사회자 박경림이 모습을 보였다.

모든 영화, 드라마에서 레전드라 불리는 배우 '황정민'과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은 '임윤아'가 생중계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JTBC 드라마 제작보고회 온라인 생중계 이례로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기도 했다. 

JTBC 드라마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황정민 분)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 분)의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리는 드라마다.

연출자인 최규식 감독은 "드라마 <허쉬>는 신문사의 이야기로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다. 기자 드라마라고 해서 무거운 소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기자가 직업인 사람들의 평범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색깔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배우 황정민은 '국제시장' '히말라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찍는 영화마다 흥행에 성공했던 레전드 배우다. 그의 이번 드라마 <허쉬>는 8년만의 드라마 복귀로 대중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황정민은 "드라마 선택을 하는데 많은 고민은 없었다. 처음 대본을 1화부터 6화까지 받았었는데, 정말 단숨에 읽었다. 너무너무 재밌더라. 내가 너무 좋은 책을 한 권 샀는데, 나만 읽기 아깝고,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어서 선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허쉬>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또 그는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화면에 나올 때, 피부가 좋지 않다보니 걱정이 된다. 피부에 신경 쓰고 있다"며 다소 엉뚱한 발언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 임윤아는 아이돌 소녀시대로서의 성공을 거두고 배우 생활도 병행하며 배우 임윤아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그녀는 특히 영화 '엑시트'를 통해 '믿고 보는 임윤아'라는 타이틀을 생성했다. 드라마 <허쉬>는 임윤아의 3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그녀가 드라마 <허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도 항상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라는 많은 생각을 가지고 선택한다. 드라마 <허쉬>는 전체적인 드라마 톤도 그렇고, 캐릭터도 내가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옆에 계시는 황정민 선배님이 연기를 해주신다고 해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며 선배 황정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황정민은 매 작품 뛰어난 캐릭터 해석을 보여주는 노력파 배우다. 그는 그가 맡은 배역에 대해 "한준혁은 대단히 나약한 인물인데, 나약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두가지가 상반된 아이러니한 모습이 매력인 것 같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 사람들의 모습일 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나도 배우 아닌 황정민으로서는 나약할 때가 많다. 근데 배우일 때는 나약하지 않으려 애쓰는 편이다. 이런 모습을 시청자 분들이 보게 되면 훨씬 더 한준혁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고 공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윤아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내가 준혁이를 째려보거나, 직설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담겨있다. 이 모든 것들이 다 지수가 가지고 있는 비밀과 사연들로 인해 이루어지는 행동이다. 당차고 패기있는 지수이기도 하지만, 마냥 이유없이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친구는 아니어서 그런 것들이 비밀과 사연으로 인해서 비춰진다. 이 점을 주목해서 봐달라"고 덧붙였다.

임윤아는 이번 드라마 <허쉬> 촬영을 위해 단발머리로 변신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드라마 대본상에서도 '짧은 머리의 지수'라 적혀있어서 작가님과 '지수는 이런 스타일이 어울릴 것 같다'이런 상의를 하면서 기분 좋게 머리를 잘랐다. 또 촬영 전에 경찰서와 신문사를 직접 가서 기자님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를 보고, 이야기도 해보면서 공부한 부분이 있다"는 답에서 임윤아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첫인상에 관한 질문에 황정민은 "나는 너무 좋았다. 나는 남자들 나오는 영화만 너무 많이 했다. 윤아씨의 첫인상은 그냥 '우와, 소녀시대다'하며 감탄사를 불렀었다. 윤아씨와 촬영하면서 느낀 건, ‘윤아’ 라는 인물은 포용력이 상당하다. 사실 극중 이지수라는 인물은 싹퉁바가지가 없는 성격이다. 하지만 실제 임윤아는 포용력뿐만 아니라 같이 연기를 할 때, 눈빛에서 열정이 나한테까지 전달이 되더라. 이런 부분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윤아는 "나도 역시 황정민 선배님이 드라마를 하신다기에 안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만큼 기대됐다. 첫 만남부터 너무 이뻐해주시고 챙겨주셔서 정말 기분 좋게 촬영했다. 촬영장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고 멋진 부분이 있다면, 촬영이 없을 때도 친한 오빠처럼 위트있더라. 특히 너무 스윗하셔서 내가 황소스(소스윗)이라는 별명을 붙였다"며 친밀한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허쉬>는 황정민, 임윤아 뿐만 아니라 배우 손병호, 유선, 김원해, 경수진 등의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대중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