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방송] "식재료도 재활용 가능"...본격 잔반 심폐소생 예능 '식벤져스'
[SF+방송] "식재료도 재활용 가능"...본격 잔반 심폐소생 예능 '식벤져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6.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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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리브 제공
사진=올리브 제공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잔반 개선을 이끄는 환경 프로그램이 제작됐다.

23일 오후 Olive 예능프로그램 '식벤져스'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획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봉태규, 문가영과 아스트로 문빈, 요리연구가 송훈, 유방원, 김봉수 그리고 김관태 PD가 참석헤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식벤져스'는 연예인과 셰프 군단이 국내 각지에 남겨진 식재료를 활용, 신메뉴를 개발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원칙) 레스토랑을 열어 요리를 판매하는 리얼리티다.

최상의 상태임에도 당일 소진되지 못해 처분 위기에 놓인 식재료부터 파뿌리처럼 버려지기 쉬운 자투리 식재료까지 남김없이 활용한다는 것이 해당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먼저 프로그램 제작 계기에 대해 김 PD는 "제로 웨이스트는 일상 속 쓰레기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의 운동"이라며 "제로 웨이스트에 음식을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봉태규. (사진=올리브 제공)
봉태규. (사진=올리브 제공)
문가영. (사진=올리브 제공)
문가영. (사진=올리브 제공)
문빈. (사진=올리브 제공)

제로 웨이스트의 뜻을 잘 몰랐다는 유방원 셰프는 "'남은 식재료로 요리를 할 수 있겠냐'는 요청을 받았는데 하다보니 좋은 음식이 나왔다. 너무 좋은 취지"라며 프로그램을 칭찬했다.  

'식벤져스'에는 배우들과 아이돌 그룹 멤버가 출연한다. 셰프들은 그렇다 쳐도 공통 분모를 찾기 조금은 힘들 것 같은 봉태규, 문가영, 문빈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아내가 사진작가인 봉태규는 "하시시박 작가님이 환경에 관심이 많다"며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레 환경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이 프로그램의 기획안을 보고 고민없이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시는 분들이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면서 "가정에서 완벽하게 따라하지는 못해도 식재료를 남기지 않는 도전 만이라도 가져간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바랐다.

또다른 배우 출연자 문가영은 출연 계기에 대해 "평소 환경에 관심이 있었고, 친언니의 영향을 받아 제로 웨이스트라는 단어를 알고 있었다. 저 혼자 실천하는 것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식벤져스'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 고정 자리에 앉은 문빈은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얼핏 들은 적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다. 실천도 못했다"며 "평소 요리에 관심이 있고 기획의도도 신선하다고 생각해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올리브 제공)
(왼쪽부터) 김봉수, 유방원, 송훈 셰프. (사진=올리브 제공)

출연자들은 프로그램 내에서 각자 역할이 있다. 문가영은 식당에서 마지막 정산과 서기 업무를 맡음과 동시에 셰프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한데 모으며, 홀과 보조를 맡은 문빈은 출연자들 중 막내 답게 다른 출연자들이 힘들 때 기운을 더해주고 팬들이 손님으로 올 때 노래를 불러주는 등 분위기를 담당한다.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기에 셰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셰프들 관계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송훈 셰프는 식재료를 구하는 과정에서 좌표만 받고 레시피를 구성했고, 다양한 식재료 때문에 실패를 맛봤다는 김봉수 셰프는 각 셰프틀에게 필요한 것들을 적어놨다가 필요할 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송훈 셰프는 "제로 웨이스트는 어느 산업에든 존재한다"며 "우리가 그 문화를 알리고 개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버려진 재료들을 심폐소생해 열심히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봉수 셰프도 "농부들의 마음을 미디어에 잘 담아보고 싶다. 지속 가능한 형태를 방송을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식벤져스'를 성장드라마로 봤다는 봉태규는 "이런 식당을 운영하는 건 우리 모두 처음"이라며 "올해 여름이 가장 덥다고 하는데 환경이 많이 파괴돼 있기 때문이겠다.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자연인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지구의 구성원들 중 하나인 인간의 공동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봐야겠다. 음식으로 그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7시 40분 Olive와 tvN 동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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